남편도 낳지 말지하고
저도 뜻이 없어요
제가 가난하게 커서 성장기때
계속 참기만하고..
용돈 얻어 쓴 적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다같이 없이 살던 세대도 아니고
90,00년대 학창시절보냈고
친구와 외출도 거의 없었어요
딱 학원하나 거기 자습실에 밤, 주말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었던게 제 인생 다에요.
근데 제 대학 친구가
자기도 애를 둘 낳고 쪼들린다고
맨날 천날 우울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저한테 애 왜 안낳냐고 들들 볶네요.
학원비도 못대주고 용돈도 한푼 안줘서
그집애들도 힘들어보이던데.
얘는 사주보니 말년 자식복 있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른데 넌 좋겠지만 난 아니라고...
니가 돈 대줄것도 아니면서..
저라고 자식 낳고 알콩달콩한 분위기의 가정
안꾸리고 싶겠어요..
정말 가난하던 제 유년기가 고통스러웠고
지금 딱 부부둘이 살기 적당..
아이를 또 제 꼴로 만들고 싶지않은데
누가 제 속을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