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고난 외모는
조금만 방심하면 그냥 순박한 시골아주머니 인상입니다.
키도 작은편에 비율도 안좋고.
디자이너일을해서 외모도 경쟁력이었던지라 엄청 가꾸고 살았어요.
그런데 갱년기 힘들어서 은퇴하고나니 세상만사 다 귀찮고.
거울 볼때마다 점점 시골 할머니같아지는데
도저히 엣날처럼 쇼핑하고 피부관리하고 네일하고 운동하고....등등...
못하겠어요.
이 나이에 저에겐 외모가 의미도 없고.
그래도 해왔던게 있어서 세련된 할머니로 늙고싶었는데.
아오 망했어요.
쇼핑도 귀찮아요.
그냥 조용한곳 산책이나 하고 책이나 보고 이게 더 좋아짐.
한번 편해지기 시작하니
날 가꾸던 시절로는 못돌아가겠네요 ㅎㅎ
나이들면서도 외모 잘 관리하고 신경쓰시는 분들은
부지런하고 아직 젊으신 겁니다.
저도 내가 이럴줄 몰랐네요.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네요.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야 하는데 발톱꼬라지보니갑자기 현타와서 넉두리 합니다.일년 내내 페디큐어 된 발이었는데 이젠 농삿꾼발이네요. 그래도 건강하기만 하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