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노부모 케어 경험을 하며 많은 분들이 건너 들으시고 잘 모르는 부분들 나눠보려구요.
1. 우선 가장 이상적인 건 아프거나 거동 불편하면
자식들 중 하나와 합가하고 입주 간병인 두고 사는 거겠죠.
근데 외동이거나 일을 하거나 배우자가 싫어하거나 여러모로 상황이 여의치 못할 경우가 많아요.
2. 그럼 혼자 사시면서 입주 요양보호사를 고용하는데요.
괜찮은 분들 보통 월급 350-400 정도 되고
요양등급에 따라 국가에서 월 80 안팎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주 1회 요양보호사가 외출하기 때문에
이 때마다 자식 중 한명이 돌보러 와 1박을 못하는 경우
대근 간병인 고용해야 하고 24시간 기준 20만원 정도입니다.
게다가 대근 간병인을 매주 같은 분으로 모시기 어려워
필요시 계속 구해야 하고 오시는 분들도 바뀌죠.
이게 끝일까요.
요양보호사가 간단한 가사일과 두분용 식사 조리는 한다 해도
가사 도우미가 아니라서
최소 한달 2-3회는 집 청소나 세탁 해주실 도우미 써야 합니다.
두 명 먹고 지낼 식비 생활비 별도이고
장보기 역시 자식 중 누가 온라인으로 배송시키든 직접 장봐 나르든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입주 요양보호사+가사도우미+생활비 등으로 최소 월 600 이상 잡아야 하고
그 외에 자식 중 누가 수시로 대근 요양 보호사 알아보고 자주 들르고 장봐서 나르고 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시에도 자식 중 하나 동반해야 하는 건 물론이구요.
입주 요양보호사와 노부모 간의 다양한 심리적 갈등이나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구요.
이런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부모 및 자식들이 많을까요.
전 외동에 일도 하고 있어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현실이에요.
3. 그럼 대안은 요양원밖에 없습니다.
A등급 이상 받고 규모 크고 직원 분들 많고 방문했을 때 분위기 좋은 곳들이면
노인 학대나 비정상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노부모가 감정적으로 힘들어하고 들어가기 싫어하고 들어가도 나가고 싶어하시죠.
근데 방법이 없습니다.
요양원은 케어와 안전+생활비+식비 문제가 다 해결되면서도
2인실 좋은 곳들 기준 월 300만원이 안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간식부터 화장품, 요실금팬티 등 생필품 사서 보내드려야 하지만
그래도 면회, 생필품 사드리기, 병원 모시고 가기 정도로 부담이 줄고 비용도 반 이상 줄죠.
과연 저같은 중년 세대가 늙고 병들때 자식들에게 1, 2와 같은 케어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감당이 어렵고 삶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스트레스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삶입니다.
부모 요양원 보내는게 부모 학대도 아니고 이성적이고 필요에 따른 결정입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했는데 끔찍하다, 나라면 요양원 못모신다 이런 말 하는 분들 보이고
뉴스에 간병인이 환자나 노인 학대하는 자극적인 내용만 나오기 때문에
요양원에서 무탈하게 노년을 보내는 대다수의 노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신체적, 인지적으로 늙고 아파 독립적 생활이 불가하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더라도 정신적으로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막연한 카더라와 자식으로서의 도리 같은 관념에 매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나누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