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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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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케어 문제

남얘기노 조회수 : 2,980
작성일 : 2025-02-26 09:13:34

제가 노부모 케어 경험을 하며 많은 분들이 건너 들으시고 잘 모르는 부분들 나눠보려구요.

 

1. 우선 가장 이상적인 건 아프거나 거동 불편하면

자식들 중 하나와 합가하고 입주 간병인 두고 사는 거겠죠.

근데 외동이거나 일을 하거나 배우자가 싫어하거나 여러모로 상황이 여의치 못할 경우가 많아요.

 

2. 그럼 혼자 사시면서 입주 요양보호사를 고용하는데요.

괜찮은 분들 보통 월급 350-400 정도 되고 

요양등급에 따라 국가에서 월 80 안팎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주 1회 요양보호사가 외출하기 때문에  

이 때마다 자식 중 한명이 돌보러 와 1박을 못하는 경우

대근 간병인 고용해야 하고 24시간 기준 20만원 정도입니다.

게다가 대근 간병인을 매주 같은 분으로 모시기 어려워

필요시 계속 구해야 하고 오시는 분들도 바뀌죠. 

 

이게 끝일까요.

요양보호사가 간단한 가사일과 두분용 식사 조리는 한다 해도 

가사 도우미가 아니라서 

최소 한달 2-3회는 집 청소나 세탁 해주실 도우미 써야 합니다.

 

두 명 먹고 지낼 식비 생활비 별도이고

장보기 역시 자식 중 누가 온라인으로 배송시키든 직접 장봐 나르든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입주 요양보호사+가사도우미+생활비 등으로 최소 월 600 이상 잡아야 하고 

그 외에 자식 중 누가 수시로 대근 요양 보호사 알아보고 자주 들르고 장봐서 나르고 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시에도 자식 중 하나 동반해야 하는 건 물론이구요.

입주 요양보호사와 노부모 간의 다양한 심리적 갈등이나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구요.

 

이런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부모 및 자식들이 많을까요.

전 외동에 일도 하고 있어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현실이에요.

 

3. 그럼 대안은 요양원밖에 없습니다.

A등급 이상 받고 규모 크고 직원 분들 많고 방문했을 때 분위기 좋은 곳들이면

노인 학대나 비정상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노부모가 감정적으로 힘들어하고 들어가기 싫어하고 들어가도 나가고 싶어하시죠.

근데 방법이 없습니다.

요양원은 케어와 안전+생활비+식비 문제가 다 해결되면서도 

2인실 좋은 곳들 기준 월 300만원이 안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간식부터 화장품, 요실금팬티 등 생필품 사서 보내드려야 하지만

그래도 면회, 생필품 사드리기, 병원 모시고 가기 정도로 부담이 줄고 비용도 반 이상 줄죠.

 

과연 저같은 중년  세대가 늙고 병들때 자식들에게 1, 2와 같은 케어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감당이 어렵고 삶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스트레스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삶입니다. 

 

부모 요양원 보내는게 부모 학대도 아니고 이성적이고 필요에 따른 결정입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했는데 끔찍하다, 나라면 요양원 못모신다 이런 말 하는 분들 보이고

뉴스에 간병인이 환자나 노인 학대하는 자극적인 내용만 나오기 때문에

요양원에서 무탈하게 노년을 보내는 대다수의 노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신체적, 인지적으로 늙고 아파 독립적 생활이 불가하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더라도 정신적으로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막연한 카더라와 자식으로서의 도리 같은 관념에 매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나누고 싶었습니다.  

 

IP : 220.75.xxx.16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6 9:19 AM (114.204.xxx.203)

    진짜 무서워요 가끔 잠도 안와요
    부모님 노년 내 노년
    돈 안되면 요양원 가는거죠
    그 돈을 누가 대나요
    고모도 치매로 10여년 요양원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여

  • 2. ㅇㅇ
    '25.2.26 9:19 AM (218.234.xxx.124)

    좋은 글 감사해요~

  • 3. ..
    '25.2.26 9:23 AM (1.235.xxx.154)

    저도 원글님과 같은생각입니다
    돈이 다 해결해주는거같지만 항상 그걸 써야하는 사람 매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그때 보호자가 있어야해요
    저도 아버지간병오래하면서 느낀겁니다(간병이라고 쓰지만 온가족이 같이했어요)
    긴 병에 효자없어요
    저는 길지도 않았고 제가 아주 작은 부분만 담당했는데도 참 힘들었어요

  • 4. 시설에만
    '25.2.26 9:26 AM (203.81.xxx.30)

    보내줘도 아이고 감사~~ 하겠어요
    보면 부모 아프다고 바로 시설로 보내는 집은 없더라고요
    할때까지 하다가 도저히 안될때 그때 결정을 하는거고요

    안가겠다는 분들은 아마도 낯설어 그럴거 같고요
    내자식 고생할거 뻔한데 어찌 안가겠어요

  • 5.
    '25.2.26 9:27 AM (222.154.xxx.194)

    맞는 말이에요, 정희원 교수가 말하는 저속노화 도 우리가 자유로이 일상생활을 영위할수 있을때까지
    건강관리를 잘 하는게 노년에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할수 있는거란 경제적논리의 이론으로
    건강관리 잘하자고 하니 정신이 번쩍뜨이더군요.

    관리비용 4-500백만원이 경제가치로 따지면 이자수익의 몇십억에 해당되는 이자수익이라더군요.
    운동도 하고 식습관관리도 하고 정신적으론 누구나 나이들면 요양시설에 입소한다는 자연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할것같아요...

  • 6. 좋은글
    '25.2.26 9:28 AM (14.56.xxx.81)

    감사합니다
    제 모친도 1인실 요양원 계시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물론 처음엔 싫어하셨지만 점차 적응하셨고 비용도 처음엔 비싸다고(200대후반)생각 했으나 그외 비용 일체 들지 않아 비싸다는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이라고 다 똑같이 끔찍하지 않다는것
    좋은곳도 많이 있다는걸 많이들 아셨으면 합니다
    저역시 요양원 모시기전 정신과약 까지 먹을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저도 엄마도 훨씬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 7. dma
    '25.2.26 9:39 AM (124.49.xxx.205) - 삭제된댓글

    입주 요양사비용 더듭니다. 저희 후배가 했는데 밥갑포함 600 받고 했던 것 같아요

  • 8. 백세
    '25.2.26 9:46 AM (1.240.xxx.179)

    노령인구가 늘어나니 국가에서 관리 체계마련이
    보완되고 더 나아지겠지만 앞으로가 참 걱정입니다

  • 9. ….
    '25.2.26 9:56 AM (39.114.xxx.84)

    부모님 케어하면서 제 미래도 걱정이 되네요
    노년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이 길어져서
    국가적으로 좀 더 나은 대안들이 나오면 좋겠어요

  • 10. 맞아요
    '25.2.26 10:32 AM (222.106.xxx.184)

    감정적으로 대처할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봐야 하고
    국가에서도 노령인구를 위한 시설이나 대비를 해야 해요.

  • 11. 맞음
    '25.2.26 10:42 AM (110.12.xxx.40)

    현실적인 글입니다
    시어머니 요양원에 계신데 여전히 자식들끼리 사이 안좋아도
    이전 보다는 어머니로 인한 분란이 줄었어요

    우리 세대는 요양원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2. ㅇㅇ
    '25.2.26 11:04 AM (223.38.xxx.15)

    요양원 이야기 잘읽었습니다

  • 13. 딸들이
    '25.2.26 11:36 AM (211.234.xxx.2)

    한다 하지.않나요??
    여기서는..효녀딸들이...

  • 14. ㅇㅇ
    '25.2.26 12:07 PM (118.32.xxx.196)

    좋은 글 님~
    요양원 이름과 정보 알수 있을까요?
    아버지 급히 모셔서 댜른데 알아보고 있어요

  • 15. 감사해요
    '25.2.26 1:12 PM (211.104.xxx.76)

    저장합니다 도움되는 글

  • 16. 노부모케어문제
    '25.2.26 2:23 PM (221.145.xxx.233)

    노부모케어문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7. ...
    '25.2.26 2:26 PM (59.6.xxx.225)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부모님이나 본인의 노후를 전향적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노령화 시대에 정부가 할 일은 요양원이 안심하고 부모님과 본인의 노후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관리감독하고 보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 18. 맞아요
    '25.2.26 3:01 PM (39.123.xxx.24)

    제 경우는 저희 집에 은퇴한 남편과 아이들이 재택이라 24시간 케어가 가능해요
    근데 갑자기 강릉 사는 동생이 자기도 강남서 살아야겠다고 엄마 모시고 사는 집에
    이불 싸 들고 취준생인 딸아이와 쳐들어왔어요
    엄마 연세가 92세입니다
    전 맏딸이고 책임감으로 온전히 하려고 한 일이고
    다행히 건강하신 엄마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앞으로가 고생문이라고 생각하고 어깨에 큰 짐을 지고 살지만
    그래도 다행 인 건 경제적 고민은 전혀 없어서 위안 삼고 있었어요
    근데 동생 왈
    자기도 좋은 집에서 살아야겠다네요
    엄마 집에서 무전취식하는 사람으로 몹니다
    제 남편도 은퇴한 교수이고 형편도 좋습니다
    동생 남편은 강릉 대학병원 의사인데 강남이 그렇게 대단한가봅니다ㅠ
    전 미련없이 엄마를 요양병원만 안보내면 네가 모시고 살라고 했습니다
    간병인 2명 쓰면서 동생이 관리하라고요
    처음에는 절 비난하더니 강남서 살고 싶은 욕심에 쓰겠다고 하네요
    변호사에게 의뢰하고 조건을 걸면 가능할까요?
    진짜 멍청한 동생에게 빅 엿을 날리고 싶네요
    앞으로 엄마가 누우시면 간병이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모르는지
    아니면 저는 F이고 동생은 T여서 괜찮을까요?
    전 아픈 사람을 보는 것도 몸이 아립니다
    혹시라도 부모님을 떠맡으려 하는 분들이 여기 계시면요
    절대로 하지 마세요
    진짜 착한 형제들이 아니라면 보상은 켜녕
    돈 어디갔나고 음해하고 진짜 버라이어티합니다
    절대로 모시지 마세요

  • 19. 맞아요
    '25.2.26 3:34 PM (39.123.xxx.24)

    전 제 집을 전세 주고 엄마 집에서 엄마 모시면서
    엄마 생활비로 쓰시라고
    받은 전세비를 다드리고 10년째 살았는데
    엄마 집에 무전취식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있네요
    절대로 노부모 모시지 마세요
    홧병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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