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적 노화를 판단하는 기준

배려 조회수 : 3,402
작성일 : 2025-02-24 15:07:13

흔히들 노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한 말 또 하고, 남 얘기는 듣는둥 마는둥 자기 말만 하고, 자기위주로만 행동하는 등, 한마디로 상대방 배려 없이 자기중심적이라는 건데,

그게 꼭 못배운 노인네들의 특성만도 아닌 게,

이곳 82쿡에도 그런 말이나 생각이 많아요.

 

대표적인게, 지역 언급 없이 날씨가 추우니, 더우니, 비가 오니, 바람이 부니 하는 것.

 

집 알아본다고 어느 지역(가령 동탄) 살기 어떠냐고 물어보면 다짜고짜 서울에서 너무 멀다고 하는 것.

가령 물어본 이가 서울로 출퇴는 하는 등의 사정을 언급했다면 모를까, 그런 배경 없이 그냥 노후에 살기 어떠냐고 물어본 경우에 '서울에서 너무 멀다'고 하는 것도 자기중심적인데, 

심지어는 '서울' 같은 기준점이 되는 지역명도 없이 대뜸 '너무 멀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도대체 어디를 기준으로 얼마나 멀다는 건지.

 

심지어 '서울에서 멀다'는 판단도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는 없는거죠. 가령 매일 출퇴근 한다면 동탄에서 서울이 멀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달에 한번 공연보러 가는 경우에는 여행가는 셈 치니까 괜찮다고 볼 수도 있거든요.

 

온 지구가 꼭 본인만을 위해, 또는 서울만을 위해 도는 게 아님에도 마치 세상의 중심이 자기집이고, 서울이라 전제가된 듯한 여기 글들을 보면,

전철안에서 모르는 옆사람이 듣던말던 우리 딸이 어쩌고, 사위가 어쩌고 하면서 주구장창 자기얘기만 하고, 그러다 새로 옆사람이 바뀌어도 하던 말 계속 이어가는 노인네들과 뭐가 다를까 싶어요.

 

신체적 노화와 별개로, 정신적 노화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기준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고 능력여부>라고 생각해요. 저도 물론 노력해야겠지만 제발 역지사지하고 남 생각 좀 하며 늙어가자구요.

IP : 118.235.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엥?
    '25.2.24 3:12 PM (125.250.xxx.84)

    이게 노화의 특성이라고요? 십대인 애들도 이런 애들은 이렇고
    또 배려 깊은 애들은 배려 깊어요.
    노화를 핑계로 세대별 갈라치기 아니에요?
    그냥 요즘 애들말로 배려는 사바사예요.

  • 2. ㅇㅇ
    '25.2.24 3:12 PM (39.7.xxx.134)

    가끔 올라오는
    요즘 mz들은..
    요즘 젊은 애들은..
    이런 글 읽어보면 중장년층은 배움이
    짧아서, 늙어서, 안 들리니까..합리화를 해요.
    그러면서 요즘 애들 왜그러냐고..
    실제로는 본인들이 더 심한데 '역지사지'가
    안되는거죠

  • 3. ...
    '25.2.24 3:17 PM (106.102.xxx.155) - 삭제된댓글

    맞아요. 본문에 전혀 나오지도 않은 정보에 해당하는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해요. 최소한 혹시 서울 방문이 잦다면~ 섦부연하는 대화 매너도 없어요.

  • 4. ...
    '25.2.24 3:18 PM (106.102.xxx.222) - 삭제된댓글

    맞아요. 본문에 전혀 나오지도 않은 정보에 해당하는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해요. 최소한 혹시 서울 방문이 잦다면~ 섦부연하는 대화 논리도 없어요.

  • 5. ...
    '25.2.24 3:19 PM (106.102.xxx.168)

    맞아요. 본문에 전혀 나오지도 않은 정보에 해당하는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해요. 최소한 혹시 서울 방문이 잦다면~ 부연하는 대화 논리도 없어요.

  • 6.
    '25.2.24 3:33 PM (114.206.xxx.139)

    원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여기는 전세계에서 접속하는 글로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기 사는 동네 맘카페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마구 섞여 있잖아요.
    세상 어디에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 살아야 하니
    아무말 대잔치는 적당히 피하고 흘려 들어야지요.

  • 7. “”“”“”
    '25.2.24 4:02 PM (211.212.xxx.29)

    그거 노화특성이었어요??
    그렇게 되지않는게 무지 어려운거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599 1억5천으로 19억 아파트 살 수 있을까요 81 ㅡㅡ 2025/02/24 16,905
1689598 직장에 상 당한 동료 11 2025/02/24 3,523
1689597 달래간장에 재래김과 곱창김 싸먹는데 3 2025/02/24 3,441
1689596 삼양식품 4 주식 2025/02/24 1,994
1689595 인터넷에서 공격당해보니… 5 윈디팝 2025/02/24 2,285
1689594 남편이 잠들어서 눈물 어후 2025/02/24 3,287
1689593 고3 수능 수학 점수 올리기 알려주세요 24 ㅇㅇ 2025/02/24 1,921
1689592 컵쌀국수 추천 좀 해 주세오ㅡ 3 @@ 2025/02/24 731
1689591 윤상현 “민주당, 이재명 손절하고 ‘김대중 정신’ 이어야” 25 ... 2025/02/24 3,304
1689590 명시니가 청탁한 검사요 10 2025/02/24 2,554
1689589 5세훈 사용하는 언어도 저급하다면서요 ㅎㅎㅎ 6 오늘들은내용.. 2025/02/24 2,326
1689588 특종. 명태균-김건희 통화 녹취 4 겸공뉴스특보.. 2025/02/24 2,651
1689587 50대 손톱 밑 각질 손질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손각질 2025/02/24 1,344
1689586 주말주택과 시댁... 26 햇살 2025/02/24 6,128
1689585 뉴스보고 펑펑울었네요 15 .... 2025/02/24 25,055
1689584 시골에 오가면서 소비가 줄었어요. 3 시골에 2025/02/24 3,415
1689583 국회의원 떨어지면 손실이 큰가요? 4 2025/02/24 1,687
1689582 모범납세자 표창장에 개인정보동의 2 강동구청 2025/02/24 494
1689581 뉴스에 똘똘한 1채 열풍으로 외지인이 몰려 9 ... 2025/02/24 2,326
1689580 청년 월세 지원을 신청 하려고 하다가ᆢ 3 서울시민 2025/02/24 2,159
1689579 황동주 이영자 진짜 좋아하나봐요 35 ... 2025/02/24 15,757
1689578 듀오링고 오류로 난감 3 이런 2025/02/24 1,422
1689577 티눈 사마귀 냉동치료도 안없어져요 20 2025/02/24 1,749
1689576 제로네이트 해보신 분 있나요? 동글이 2025/02/24 273
1689575 다시 요가인가? 요즘 2025/02/2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