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는 권력 맛에 취해 그것을 휘두르는 재미에 빠진 ‘공동 대통령’이었는데,
윤석열은 그것을 방관하거나 방조했다.
그 몰래 한 일도 많았을 것이다. 김건희는 그만큼 위험한 인물이었다.
김건희의 공천 개입 망동과 대통령실-국힘 윤핵관의 여사 편들기는
당시 비대위원장 한동훈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그래서 윤석열은 한동훈을 이재명보다 더 미워했고,
김건희는 윤석열보다 한동훈을 더 미워했다는 비유적 서술이 회자된 바 있다.
계엄-탄핵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 언론과 논자들은, 이재명이 고법-대법 판결로 정치생명이 끝날 가능성이 큰 4개월을 못 참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리(‘불가사의’ 변형 유행어)한 계엄 덜컥 수를 저지르고 만 진짜 이유를 짚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한동훈의 ‘국민 눈높이’ 선택으로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던, 12월 10일 표결 예정 명태균 포함 ‘김건희 특검’ 법안이라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가까운 답이다.
“내가 구속되어서 입 열면 윤석열-김건희 정권 무너진다”라고 했던 명태균의 말이 그저 구속을 피하려는 허풍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