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와 오랜 갈등이 있고
저도 사람인지라 이제 정리하려해요.
(결정적인 유책들은 애아빠고
차라리 물리적폭력이나 외도면 정리하기 좋죠.. )
애아빠랑 그런 얘길 하려면 맘의 준비가 필요해서
힘을 모으고 있다가
포0텔러를 보면
조심하라는 내용이 떠요
오늘도
'다른 사람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날이다'
'시비 갈등 법적분쟁'
이런 내용이예요.
지난 몇 달 동안
이런 내용 뜨면
겁이 나서 다음에 하자를 반복해왔어요.
그러고 나면
제 자신이 한심해지고 기분이 가라앉고 죽고 싶고힘들지만
한편으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한 달을 견뎌왔어요.
오늘은 문득 든 생각이 아 이래서 이랬구나
앞으로의 시간이 아깝다,
더 늦기 전에 하자,
그동안 많이 봐줬고만 왜 못해,
생각이 너무 많아,
우울이 이렇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병원 가는 게 먼저인가,
오늘은 꼭 해야지,
등등 마음의 결심이 오히려
더 초조해지고 자책을 부르니
기껏 끌어모은 에너지가 날아갔었구나 싶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좀 정리가 되면서 진정되요.
이래서 이혼할 힘도 없으니
다 주고 몸만 나와라, 그래도 얼마든지 산다
아니면 젤 비싼 변호사 수임해서 맡겨라
했었구나 새삼스럽구요
수임도 쉽지 않은 것이
변호사도 이건 무척 쉬운 사례다,
작성하면 힘드니 대충 써라 했어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공황증상 치료부터 했어요.
결국 얘기할 시간을 놓쳐
내일로 미뤄졌고 내일 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지만
마음은 참 가벼워요
맘고생 참 많았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