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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들 "돌아가고 싶지만, 확실한 명분 있어야" [의정 갈등 1년]

.. 조회수 : 4,481
작성일 : 2025-02-23 19:17:42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1398?sid=102

사직한 전공의들은 1년째 이어진 의·정 갈등을 풀 해법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7%(지난 14일)로, 1만3531명 중 1만2357명(91.3%)이 돌아오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최근 인터뷰한 사직 전공의 10명은 "병원으로, 환자 곁으로 가고 싶다"면서도 "돌아갈 명분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입 모았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한 이후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병원을 사직했던 장재영 씨는 지난 1년에 대해 "주변을 보면 대부분 일(의료기관 취업)을 하며 지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도가 점점 떨어졌다. 강성 성향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부각되다 보니 정부와 협상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6개월째 근무 중인 한 산부인과 전공의는 "(전공의가 개원가로 대거 나오면서) 일반의 페이(월급)가 평소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들 억지로 버티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양보를 하나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대로라면 복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365의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A씨는 "요양병원이나 미용 쪽으로 많이 취직했는데, 의국에서 취직 못 한 딱 한 명은 전공의들이 갹출해 생활비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복귀로 현실적인 고민이 가장 큰 이들은 병역 미필자다. 이들은 지난 1월 군 복무를 수련 이후로 연기하겠다는 정부의 입영 특례에 응하지 않으면서 언제 입영할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태다. 오는 22일 항의 집회를 예고한 사직 전공의 송하윤 씨는 "군 미필 사직 전공의는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없어 군의관·공중보건의로 가야 하는데, 순번이 밀려서 길게는 4년 기다려야 한다니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공의들은 "사태 이전처럼 전체 전공의가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자가 생각하는 '엔드 포인트(End Point·종료점)'가 다 다르기 때문(장재영 전공의)"이라서다. 다만 복귀가 가능한 타협선으로는 의대 정원 감원을 꼽는 이들이 6명으로 제일 많았다. '빅5' 병원 전공의 출신은 "국민 대부분이 12·3 비상계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전공의들도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 소송에 대한 부담을 걸림돌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치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 책임을 폭행 가해자와 의료진에게 모두 지운 법원 판결과 관련 있다.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 전호씨는 "타인 생명을 구하려는 의료행위를 가해와 동일하게 바라보는 법적 처리에 대한 해결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하는 전공의가 돌아와 전문의 자격을 딴들 의사·환자 간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P : 39.7.xxx.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23 7:19 PM (211.244.xxx.85)

    돌아오지 말길

  • 2. ..
    '25.2.23 7:24 PM (211.221.xxx.33)

    의대생들 고생하는건 알겠는데
    뿌리박힌 기득권 의식도 이젠 바뀌면 좋겠네요.

  • 3. .....
    '25.2.23 7:24 PM (61.255.xxx.6)

    정부 입장에선 솔직히 어이없는 일.
    보건복지부가 처리하는 일을 니가 뭔데 이러면서 박차고 나간 격.
    물론 이 사태를 이렇게 만든 윤석렬 정부가 제일 ㄸㄹㅇ 지만
    여기 인터뷰말대로 다들 엔드포인트가 다르고 명분이 있어야한다면
    정부도 기존안에서 양보할 건 양보하고
    그래도 끝까지 안 온다는 전공의들은 그냥 버리는 편이 나을듯.
    너네가 뭐라고 정부가 명분을 줘 가며 모셔야하나
    어쨌거나 필수의료 수가는 정상화하고, 지금 여기서 더 미루면
    한국 의료 자체가 무너지는 건 시간순.

  • 4. 의사들
    '25.2.23 7:26 PM (119.66.xxx.2)

    너무 오만불손해요.
    현재 대학병원은 의사빈자리를 간호사들이 다 메꾸고 오히려 예전보다 병원이 훨씬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고 하니 전공의들 아예 다른일 찾아보는게 좋을듯 해요.

  • 5. ㅠㅠ
    '25.2.23 7:33 PM (222.102.xxx.135)

    의사들 문제도 있지만.
    지금처럼 대책없이 손 놓고 있는것도 문제입니다.

    수술 집도할수. 있는 의사가 되기까지 몇년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이 감당하게됩니다.

    간호사가 대체가능할가요?

    간단한 치료는 가능하겠지만 수술해야하는데. 간호사가 어떻게 하나요?

    어그쩌께 올라온 의사가족 사표 주머니에 넣고 망설인다잖아요.

    올해 간호사시험 엄청 어려웠답니다.

    전공의가 없어서 간호사들이 많이 필요없어서?

    심각합니다. 자랑스럽던 대한민국 의료

    어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ㅠㅠ

  • 6. --
    '25.2.23 7:37 PM (175.116.xxx.90)

    예전보다 병원이 훨씬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는 윗님은 어느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지요?
    환자 입장에서 너무나 화가 나는 상황이 몇년때 이어지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황당합니다.
    지역 대학병원들 전공의 빈자리 메꾸지 못해 특정과 진료는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고, 병원 운영도 어려운지 접수 창구도 곳곳 폐쇄해가며 인원 감축하고 있어요. 골수검사 해야 하는 가족은 전공의 없어 간호사가 해야 한다는 소식듣고 불안해하고 있다구요.

  • 7. ㅋㅋ
    '25.2.23 7:38 PM (125.181.xxx.149)

    유서결 개뻘짖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일반시민들 정서 상당히 안좋습니다.ㅋ ㅋ 난리부르스로 추며 의료공백 기사 퍼나르는것도 꼴뵈기싫었고요.

  • 8. ...
    '25.2.23 7:38 PM (14.45.xxx.213)

    저 위에 분은 아프면 꼭 간호사한테 진료받고 수술받기 바래요.

  • 9. 아니
    '25.2.23 7:55 PM (112.152.xxx.24)

    명분이 왜 필요해요?
    “대학병원 의사가 없어 환자들이 죽어간다는 소식에 복귀합니다” 라고 이유를 대고 복귀하면 박수받을텐데 굳이굳이 다른 명분이 필요해요???

  • 10. 단비
    '25.2.23 7:57 PM (183.105.xxx.163)

    저 위에 돌아오지 말라는분요.
    안 돌아오면 우리만 손해인줄 모르시나요?
    미친 썩열이 때문에 사람 죽고 세금 수천억 낭비하고 의료 개판된걸 모르시나요?

  • 11.
    '25.2.23 8:00 PM (183.99.xxx.254)

    환자가 필요로 하고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복귀하면 되지 뭔 명분이 필요?

  • 12. 전공의들
    '25.2.23 8:04 PM (223.38.xxx.7)

    환자가 필요로 하고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복귀하면 되지 뭔 명분이 필요?2222

  • 13. 그냥
    '25.2.23 8:04 PM (223.38.xxx.7)

    저대로 살기를.
    국민들도 이제 신경도 안 씀

  • 14. ...
    '25.2.23 8:18 PM (122.42.xxx.28) - 삭제된댓글

    변호사 수 늘릴 때 법조인들도 저런 심한 반대는 없었는데.

  • 15. ...
    '25.2.23 8:20 PM (122.42.xxx.28) - 삭제된댓글

    변호사 수 늘릴 때 법조인들도
    저런 심한 반대는 없었는데.
    국가가 내린 결정에.


    의사 수입 떨어질까 봐 저러는 거
    국민으로써 보기는 안 좋음.

  • 16. ㅇㅇ
    '25.2.23 8:31 PM (112.140.xxx.147)

    삼고초려라도 해서 데려가야하나요?
    본인들도 일자리가 필요해서 후회하는 모양인가보네요.
    특권의식 어이없네

  • 17. ㅇㅇ
    '25.2.23 8:56 PM (125.176.xxx.34)

    협회 파워가 다르니까요
    법조인과 의사들..
    의사는 목숨을 쥐고 협박을 하잖아요

  • 18. ㄴㄷ
    '25.2.23 10:04 PM (210.222.xxx.250)

    이천명 증원
    넘 웃겨요

  • 19.
    '25.2.23 10:07 PM (211.234.xxx.69)

    돌아갈 명분까지 만들어 달라니 어이 없네요

  • 20. ....
    '25.2.23 10:13 PM (58.123.xxx.161) - 삭제된댓글

    이번 의료사태는 윤석열과 전공의 포함 의사들 합작품.

  • 21.
    '25.2.23 11:41 PM (14.5.xxx.71)

    명분의뜻 ; 이유.구실

    이유가 없다잖아요.
    처음 떠날적과
    달라진게 없고
    달라진게 없어서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거잖아요.

    느닷없는 2천명

    전공의들에게는 12.3 계엄과 같을거라서.

  • 22. ㅇㅇ
    '25.2.24 3:06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의사들을 악마로 계속 여론전하는데
    나라도 돌아가기 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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