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한번 글 올렸는데 반응이 없더라구요.
부정적인 댓글들만 좀 달리고
매년 겨울마다 수십만원 난방비에 놀란 글들 볼 때마다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31평 복도식의 사이드, 30년 된 남향 지역난방 아파트입니다.
난방온도를 해 지면 21.5도, 해 뜨면 20.5도로 맞춰놓고 살아요.
해가 좋은 날은 낮에 난방 안 돌아가도 실내온도 21도 정도 되기도 합니다.
남향이라는 조건 하나 덕분에 예전에도 난방비가 한겨울에 10만원 정도 나왔어요.
그런데 난방밸브 손 본 후로 5만원대로 나옵니다. 반으로 줄었어요.
난방밸브가 집에 두 곳에 있어요.
하나는 방마다 유량 조절할 수 있는 것이고 싱크대 아래에 있고요.
다른 하나는 전체 유량 조절하는 것으로 베란다에 있는데요.
싱크대 아래에 있는 건 다 100프로로 열어둡니다.
그리고 베란다에 있는 전체 유량 조절 밸브를 줄여놓는 거예요.
이게 난방비 줄이는 방법이에요.
모르겠으면 관리실에 문의해서 와서 해달라고 하세요.
그럼 이게 왜 효과가 있냐?
온수가 들어오고 나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번 들어온 온수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요.
환기 시킨다고 맞바람 들게 창문 열면 온도 확 떨어지잖아요.
그럴 때 온수 온도가 쉽게 안 내려가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난방계량기 온도는 19도까지 내려가지만
창문 닫으면 바로 회복됩니다.
안 쓰는 방만 조절기 닫아두는 거 할 필요 없구요.
방마다 조절할 수 있는 거 반만 열어둘 필요도 없어요.
그냥 전체 조절기 하나만 줄여놓으면 되어요.
그때 부정적인 댓글들에 그러다가 온수관이 터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아파트 30년 되었어요. 온수관 교체도 안 했구요.
3년째 이렇게 살고 있는데 괜찮습니다.
다만 줄이는 적절한 정도를 비전문가는 모를 수 있으니
관리실 직원 불러서 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