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동네 하천길 산책,
중간에 빵집 들렀다 집에 가기로 해서 저 앞 어느 계단에서 도로로 올라가자 얘기 함,
앞에 한무리의 사람이 있어 제가 빨리 앞서가고 있었음,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남편이 없음,
갑자기 귀신 곡할 노릇이네 싶을만큼 기분이 이상함,
얕은 하천이지만 빠졌나 싶은 생각이 들어 주변 좀
살펴보다 도로로 올라감,
제가 전화 해 보니 어차피 빵집에 가는거라 언젠가 계단을 올라오겠거니 싶어 혼자 먼저 올라갔다네요.
남편이 계단을 올라가기 전 저를 불렀는데 못 들은거 같았다네요. 저는 앞사람들 추월 할 생각 하느라 올라가기로 했던 계단을 지나쳤구요.
물론 이건 제 실수 맞는데 왜 이렇게 섭섭하죠?
어제 일인데도 안풀리고..
이게 어제 일로만 기분 나쁜게 아니고
아마 지난 2-3 년간 쌓인 감정과 함께 섭섭한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