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신론자가 됐어요.

....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25-02-21 08:52:29

집안 몇 대째 믿는 집안에서 자랐어요. 

집안에 성직자도 계시고요.

기도소리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고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마치 나에게는 공기같은 종교였어요.

 

온 집안 친인척 전체가 믿었으니까요.

대놓고 심하게는 아니고 조용히 기도만 하는 그런 모습으로요.

지금도 만나면 자연스럽게 기도, 축복 이런 얘기를 제게 해줍니다.

 

그러던 제가

50대 말이 되어서 무신론자가 됐어요.

인류를 지배하는 그 거대한 헤게모니에서

나도 모르는 새에 빠져 나왔어요.

 

글이나 인터넷에서 보이는 신앙심 깊은 글들.

그 귀절을 굳게 믿는 글들..

서구에 여행을 가면 보이는 성당, 성화, 이슬람 사원들...

그 신앙에 인생을 송두리째 바친 성직자들을 보면

그들은 순수하고 숭고하겠지만,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물론 제 인생이 아니니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죠.

 

하여간 나도 모르게 이리 됐어요.

더 나이들면 되돌아 가려나...

지금 생각에는 다시는 안돌아갈 것 같아요. 

무지 냉소적으로 됐어요.

 

IP : 223.38.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1 9:03 AM (58.143.xxx.119)

    나이들면 돌아가지요 다시
    안믿던 분들도 나이드니 믿음 찾던데요
    이런 건 장담하는 건 아닐텐데요
    지금 마음이 그런가보다 하고 다시 자연스럽게 되겠지요

  • 2. da
    '25.2.21 9:06 AM (112.216.xxx.18)

    음 저도 무신론자가 된 케이스인데
    어쩐지 님은 돌아갈 수 있을 듯
    저는 좀 더 우주적 관점에서 제 존재의 무의미를 생각하다가 그리 된거

  • 3.
    '25.2.21 9:09 AM (121.185.xxx.105)

    저는 기독교 불교 둘 다 믿어요. 기독교는 믿기 힘든 신앙 체험을 했고 현재에도 하고 있어서 믿을 수밖에 없고 불교는 경전 읽으면 이해가 너무 잘되고 도움이 돼서 믿는다기 보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불교 경전은 저에게는 참 쉬운데 성경은 어려워요. 불교로 마음을 수양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 4. escher
    '25.2.21 9:10 AM (211.234.xxx.59)

    신이 있다고 믿는 것과 없다고 믿는 것은, 무언가를 믿는다는 점에서 같은거에요. 둘다 종교적입니다. 신을 믿는 것의 반대는 무신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거라고 해요.

  • 5. ....
    '25.2.21 9:12 AM (223.38.xxx.11)

    저도 우주적 관점에서 시작됐어요.
    우주? 무한 유한? 공간에 대한 의심이갈까.
    창조주 안믿겨요. 창조설은 이쁜 동화 같아요

  • 6.
    '25.2.21 9:27 A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주위에서 기도를 많이 하시니
    원글님에게 축복 이라는걸 아직 못 느껴셔서 그래요
    그분들의 삶이 나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해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인내해 보세요
    하느님은 아직도 너희가 행복하게 좋게 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는 우리의 삶의 본질은
    창세기 1장에서 3장까지만 읽어도 다 있다고 생각해요

  • 7.
    '25.2.21 9:37 AM (121.185.xxx.105)

    불교에서는 태워남도 죽음도 없다고 해요. 인간의 분별망상에서 비롯된 것이고 인간의 몸은 우주와 하나로 보죠. 그리고 인간은 곧 부처이고 개개인이 제각각의 우주를 창조해 내고 있다고 보죠. 그런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면 창조설이 좀 이해가 가는데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려 하면 현타가 오네요.

  • 8. ...
    '25.2.21 2:11 PM (14.42.xxx.34)

    전 19세때 앞으로 종교를 가지지않겠다고 결심하고 종교생활을 끝냈어요. 당시 아버지가 목사님이셨고 모태신앙이었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알았다고 하셨고요.

    무신론자는 아니고 어딘가 초월한 존재가 존재한다는 생각은하지만, 종교라는거 자체는 인간이 만든거지 신이 만들어낸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사춘기 내내 했거든요. 어차피 인간이 만든 종교에 인간이 매여서는 죽네, 사네, 신을 모시네, 축복을 받네, 믿지않으면 지옥가네, 하는게 다 부질없고 웃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60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무교로 삽니다. 물론 저도 가끔 기도도하고 빌기도합니다만 그건 내 마음속 다짐과 어떤 초월적 존재에 대한 기원 정도이지, 유일신이라든지, 신께 의지한다든지 그런건 없어요. 그나마 조금 제 마음속 본질과 가깝다면 불교의 교리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334 공수처, 국방부 정보본부 압수수색..'비상계엄 관련' 6 공수처일하자.. 2025/02/21 1,230
1688333 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 대표가 맘대로 규정 못 해 21 너는국짐이니.. 2025/02/21 1,128
1688332 여행자보험 어디거 들으시나요? 8 지혜 2025/02/21 857
1688331 서울 재활의학과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1 미미 2025/02/21 286
1688330 부딪힌 곳 통증에 냉찜질이 맞나요 4 2025/02/21 497
1688329 90대 할머니 성폭력 때 저항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26 음.. 2025/02/21 7,566
1688328 나쁜남자에게 끌리는 심리 2 ㄴㄴ 2025/02/21 1,125
1688327 요즘은 좋아하는 노래들 들으려면 월결제 방법뿐인가요? 10 세월 2025/02/21 652
1688326 근데 결혼때 해가는건 직업, 수입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 6 2025/02/21 850
1688325 신ㅎ은행 이 은행치고 연봉이 젤 높나요? 14 얼마지 2025/02/21 2,423
1688324 호프집 아르바이트 어떨까요? 6 ..... .. 2025/02/21 847
1688323 달면 삼키고 쓰면 바로 뱉는 사람 2 2025/02/21 919
1688322 사주에 물이 많은 사람 특징 16 00 2025/02/21 3,683
1688321 화장실 누수 천정교체 하려는데 타일 공사 1 ..... 2025/02/21 528
1688320 서울시청 근처 사주나 타로 추천해주세요 키토 2025/02/21 119
1688319 돈 아껴쓰는 사람들 욕하는 심리는 뭔가요? 7 ddd 2025/02/21 1,860
1688318 인천대는 어떤 학교인가요? 17 ㅇㅇ 2025/02/21 2,361
1688317 요즘은 결혼할때 반반인가요 32 아침 2025/02/21 2,067
1688316 이직이 현명한 걸까요? 남는게 나을까요 11 현명 2025/02/21 846
1688315 예비사위가 7억 전세 해오면 어느정도 해줘야 하나요? 43 그럼 2025/02/21 5,793
1688314 김건희 마약 연루설이 있던데 왜 조사 안하나요? 9 ㅇㅇ 2025/02/21 1,763
1688313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9 궁금이 2025/02/21 1,042
1688312 오늘 비행기타야하는데 9 ㅠㅠ 2025/02/21 1,608
1688311 가슴이 조일듯 아프고 숨쉬기가 힘든데 심장 어떤 검사를 받아야할.. 10 .... 2025/02/21 1,460
1688310 갤럽_ 국힘 34%, 민주당 40%, 무당(無黨)층 18% 16 ... 2025/02/21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