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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신론자가 됐어요.

....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25-02-21 08:52:29

집안 몇 대째 믿는 집안에서 자랐어요. 

집안에 성직자도 계시고요.

기도소리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고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마치 나에게는 공기같은 종교였어요.

 

온 집안 친인척 전체가 믿었으니까요.

대놓고 심하게는 아니고 조용히 기도만 하는 그런 모습으로요.

지금도 만나면 자연스럽게 기도, 축복 이런 얘기를 제게 해줍니다.

 

그러던 제가

50대 말이 되어서 무신론자가 됐어요.

인류를 지배하는 그 거대한 헤게모니에서

나도 모르는 새에 빠져 나왔어요.

 

글이나 인터넷에서 보이는 신앙심 깊은 글들.

그 귀절을 굳게 믿는 글들..

서구에 여행을 가면 보이는 성당, 성화, 이슬람 사원들...

그 신앙에 인생을 송두리째 바친 성직자들을 보면

그들은 순수하고 숭고하겠지만,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물론 제 인생이 아니니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죠.

 

하여간 나도 모르게 이리 됐어요.

더 나이들면 되돌아 가려나...

지금 생각에는 다시는 안돌아갈 것 같아요. 

무지 냉소적으로 됐어요.

 

IP : 223.38.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1 9:03 AM (58.143.xxx.119)

    나이들면 돌아가지요 다시
    안믿던 분들도 나이드니 믿음 찾던데요
    이런 건 장담하는 건 아닐텐데요
    지금 마음이 그런가보다 하고 다시 자연스럽게 되겠지요

  • 2. da
    '25.2.21 9:06 AM (112.216.xxx.18)

    음 저도 무신론자가 된 케이스인데
    어쩐지 님은 돌아갈 수 있을 듯
    저는 좀 더 우주적 관점에서 제 존재의 무의미를 생각하다가 그리 된거

  • 3.
    '25.2.21 9:09 AM (121.185.xxx.105)

    저는 기독교 불교 둘 다 믿어요. 기독교는 믿기 힘든 신앙 체험을 했고 현재에도 하고 있어서 믿을 수밖에 없고 불교는 경전 읽으면 이해가 너무 잘되고 도움이 돼서 믿는다기 보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불교 경전은 저에게는 참 쉬운데 성경은 어려워요. 불교로 마음을 수양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 4. escher
    '25.2.21 9:10 AM (211.234.xxx.59)

    신이 있다고 믿는 것과 없다고 믿는 것은, 무언가를 믿는다는 점에서 같은거에요. 둘다 종교적입니다. 신을 믿는 것의 반대는 무신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거라고 해요.

  • 5. ....
    '25.2.21 9:12 AM (223.38.xxx.11)

    저도 우주적 관점에서 시작됐어요.
    우주? 무한 유한? 공간에 대한 의심이갈까.
    창조주 안믿겨요. 창조설은 이쁜 동화 같아요

  • 6.
    '25.2.21 9:27 A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주위에서 기도를 많이 하시니
    원글님에게 축복 이라는걸 아직 못 느껴셔서 그래요
    그분들의 삶이 나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해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인내해 보세요
    하느님은 아직도 너희가 행복하게 좋게 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는 우리의 삶의 본질은
    창세기 1장에서 3장까지만 읽어도 다 있다고 생각해요

  • 7.
    '25.2.21 9:37 AM (121.185.xxx.105)

    불교에서는 태워남도 죽음도 없다고 해요. 인간의 분별망상에서 비롯된 것이고 인간의 몸은 우주와 하나로 보죠. 그리고 인간은 곧 부처이고 개개인이 제각각의 우주를 창조해 내고 있다고 보죠. 그런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면 창조설이 좀 이해가 가는데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려 하면 현타가 오네요.

  • 8. ...
    '25.2.21 2:11 PM (14.42.xxx.34)

    전 19세때 앞으로 종교를 가지지않겠다고 결심하고 종교생활을 끝냈어요. 당시 아버지가 목사님이셨고 모태신앙이었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알았다고 하셨고요.

    무신론자는 아니고 어딘가 초월한 존재가 존재한다는 생각은하지만, 종교라는거 자체는 인간이 만든거지 신이 만들어낸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사춘기 내내 했거든요. 어차피 인간이 만든 종교에 인간이 매여서는 죽네, 사네, 신을 모시네, 축복을 받네, 믿지않으면 지옥가네, 하는게 다 부질없고 웃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60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무교로 삽니다. 물론 저도 가끔 기도도하고 빌기도합니다만 그건 내 마음속 다짐과 어떤 초월적 존재에 대한 기원 정도이지, 유일신이라든지, 신께 의지한다든지 그런건 없어요. 그나마 조금 제 마음속 본질과 가깝다면 불교의 교리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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