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은 고등학교 시간강사에요
요즘은 학생수가 줄어서인지 비용절감 차원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시간강사를 많이 뽑아요
저도 면접을 많이 봐왔고 서류심사는 100%통과됐지만 정원의 3배수가 면접을 바왔고 붙은적도 떨어진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오늘 면접 본 학교는 어제 오후4시에 오늘 아침 9시에 면접있다고 문자가 왔더군요
보통은 전화로 서류 통과됐다고 하고 원래 명시된 날짜에 오라고 하거던요
저는 별일이 없어서 일찍일어나 꽃단장하고 30분거리의 고속도로를 달려서 8시 20분에 도착했어요 대기실에 여러 선생님들이 오셨지만 제 과목은 저뿐이었어요 다른 과목은 3분씩 오셨구요
저는 제 과목 선생님이 저밖에 없어서 다들 못오시는 줄 알고 내심 안도했어요
근데 뒤늦게 교무실 문이 열리는데...
사람 외모로 평가하면 안돼지만...
제가 지금껏 학교에서 보지못한...
머리는 빡빡밀고 콧수염과 턱수염은 조선시대처럼 길~게 기르고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은 조폭처럼ㅠ 뚱뚱한 남자분이 제 과목 면접본다고 오셨으니 얼마나 놀랬겠어요
드디어 면접을 보는데...면접관들이 너무 형식적인것만 물어보고 좀 이상하기는 했어요ㅠ
그래도 제 경쟁자가 넘 이상하고 한분은 안오셔서 당연 제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탈락했어요ㅠ
떨어진거는 괜찮은데 납득이 안가네요
사실 그 남자 선생님이 외모도 특이했지만 행동도 남달랐거든요ㅠ
그래도 그 남자선생님이 되셨다면 납득은 할 수 있어요 저보다 학벌이 좋던가 뭔가 있겠죠
근데 뭔가 다른 내정된 사람이 있고 저는 들러리 선거같아 기분이 안좋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