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에게는 참 친절합니다.
저저.... 싸납쟁이 할매가 웬일이래..싶게
보면 남편이 참 말을 따뜻하게합니다.
3대가 이어온 허름한 매운탕집인데
직원으로 같은 할머니 한분만 두고 영업을하세요.
너무 바쁘고 손님이 늘 몰리니
음식 나오면 손님들이 직접 나르고
반찬리필도 손님이 주방앞에 가서 서성거릴 정도에요
지난달 새해 무렵 주문포장으로 전화를 했는데
다른 지역 볼일있어 영업안한다고 단번에 퉁명스럽게 거절하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전화를 끊으면서
할머님 늘 건강하시고 올해도 새해복 많으십시오.
요즘은 많이 못들렀는데 다음주에 시간내서 들르겠습니다. 그러니
그 싸납쟁이 할머니가 갑자기
몇시에 올건데......
포장을해주겠다는거에요.
한번 안된다면 절대 안되는 할머닌데
주문거절을 받고서도 남편의 새해 인사에
감동?했는지 주문성공 ㅋㅋ
아무리 와일드하고 사나운 타입의 사람이라도
상대가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말을하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마음을 여는건가?
생각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