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910405
2024년 감사보고서 법인세 항목 -1조8329억원
영업익은 12조3610억원지만 세액공제 등 조정
별도기준 영업손실 낸 2023년엔 -7조8655억원
창립 이후 53년만에 2년 연속으로 법인세 안내
삼성전자가 2년 연속 법인세를 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에서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내왔던 삼성전자가 2년 연속 한 푼도 납부하지 않게 되면서 세수 부족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1조8329억원)로 돼 있다. 법인세 항목이 마이너스면 법인세를 안 낼 뿐 아니라 다음 연도 법인세로 이월된다.
삼성전자의 2023년 감사보고서 법인세 항목은 -7조원이 넘었다. 회사가 2년 연속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게 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은 32조7259억원이지만 국내에서 법인세를 산출할 땐 별도 기준으로 따진다.
삼성전자의 2024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2조3610억원이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는데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이유는 적자를 본 기업이 흑자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적자에 해당하는 만큼 법인세를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 11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당연히 지난해 3월에는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지난 1972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법인세 0원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추정한 2023년도 법인세 비용은 -7조865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