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80넘은 친정아버지에게 서운함이 많아요
아버지의 이기적인 일생이 좋은 부모는 아니었어서 자랄때 자식으로서 고생 많이 했어요
저도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늙고 병약한 노인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병원이나 택배 장봐드리며 제가 할수 있는 만큼 보살펴 드리고 있어요
동기간들이 노답들이라 난 형제자매 없는 외동이다 생각하고 아버지 케어 저 혼자 합니다
다행히 연금 타는걸로 생활은 되셔서 자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없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아서 먹고 살만한 형편이라 부모 형제애게 베풀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동생은 아버지에게 자꾸 돈을 달라고 합니다
동생은 평생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제부 외벌이로 아이들 키우기 쉽지 않았을 거에요
집밥 예찬론자인 동생은 아이들에게는 지극정성이었고, 다행히 조카들이 잘 자랐어요
이번에 조카가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여 가족 모두가 다들 너무너무 기뻐했어요
아버지가 그 조카 고등학생때 그애 앞으로 적금 들어서 대학등록금을 미리 마련해 주었어요
그리고 노트북 사달라해서 노트북값도 주셨어요
저도 명절 생일 때마다 용돈 보내줬고
조카가 좋은 대학 합격한거 너무 기특하고 기뻐서 대학 입학 선물로 아이패드 사줬어요
아버지가 전화오셔서 동생이 전화해 조카 대학가는데 용돈도 없고 쓸돈도 없는 곤궁함을 말하며 돈좀 달라 했나봅니다
때마침 병원에서 엑스레이,CT,MRI 찍고 오셨는데
그때 그런 동생 전화를 받은 겁니다
아버지가 내가 돈찍어내냐 하며 곤란한 답변을 하셨나봐요
애들 애지중지 곱게 키우는것 좋죠
그러나 자기들 가정 내에서 가능한 만큼인거죠
각자 형편대로 살아야 하잖아요
주변에 민폐인 행동 자꾸 하는건 아니잖아요
동생아~ 제발 그러지 말자 ㅠ
없으면 없는대로 맞춰 살자
애들도 알바해서 자기용돈 벌어써라 해라
너도 죽을병 걸린거 아니면 이제 애들도 다컸는데 나가 일해 한푼이라도 벌어라
말하고 싶은데 말못하겠어요
제가 악역을 하기도 귀찮고 상처주는말 하기도 싫어서요
거리두고 피해다니고만 싶네요
아버지는 유일하게 믿는 자식인 저에게 의논을 하시는데
동생에게 들볶이는 아버지의 고통은 아버지 몫이고
전 개입하기 싫으네요
상식을 넘어선 핏줄들 교통정리 하기도 지쳤어요
그래도 속상하고 힘든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