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연로한 친정아버지한테 자꾸 요구해요

그러지마 조회수 : 4,656
작성일 : 2025-02-20 12:52:10

동생이 80넘은 친정아버지에게 서운함이 많아요

아버지의 이기적인 일생이 좋은 부모는 아니었어서 자랄때 자식으로서 고생 많이 했어요

저도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늙고 병약한 노인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병원이나 택배 장봐드리며 제가 할수 있는 만큼 보살펴 드리고 있어요

동기간들이 노답들이라 난 형제자매 없는 외동이다 생각하고 아버지 케어 저 혼자 합니다

다행히 연금 타는걸로 생활은 되셔서 자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없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아서 먹고 살만한 형편이라 부모 형제애게 베풀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동생은 아버지에게 자꾸 돈을 달라고 합니다

동생은 평생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제부 외벌이로 아이들 키우기 쉽지 않았을 거에요

집밥 예찬론자인 동생은 아이들에게는 지극정성이었고, 다행히 조카들이 잘 자랐어요

이번에 조카가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여 가족 모두가 다들 너무너무 기뻐했어요

아버지가 그 조카 고등학생때 그애 앞으로 적금 들어서 대학등록금을 미리 마련해 주었어요

그리고 노트북 사달라해서 노트북값도 주셨어요

저도 명절 생일 때마다 용돈 보내줬고

조카가 좋은 대학 합격한거 너무 기특하고 기뻐서 대학 입학 선물로 아이패드 사줬어요

 

아버지가 전화오셔서 동생이 전화해 조카 대학가는데 용돈도 없고 쓸돈도 없는 곤궁함을 말하며 돈좀 달라 했나봅니다

때마침 병원에서 엑스레이,CT,MRI 찍고 오셨는데

그때 그런 동생 전화를 받은 겁니다

아버지가 내가 돈찍어내냐 하며 곤란한 답변을 하셨나봐요

 

애들 애지중지 곱게 키우는것 좋죠

그러나 자기들 가정 내에서 가능한 만큼인거죠

각자 형편대로 살아야 하잖아요

주변에 민폐인 행동 자꾸 하는건 아니잖아요

 

동생아~ 제발 그러지 말자 ㅠ

없으면 없는대로 맞춰 살자

애들도 알바해서 자기용돈 벌어써라 해라

너도 죽을병 걸린거 아니면 이제 애들도 다컸는데 나가 일해 한푼이라도 벌어라

말하고 싶은데 말못하겠어요

제가 악역을 하기도 귀찮고 상처주는말 하기도 싫어서요

거리두고 피해다니고만 싶네요

아버지는 유일하게 믿는 자식인 저에게 의논을 하시는데

동생에게 들볶이는 아버지의 고통은 아버지 몫이고

전 개입하기 싫으네요

상식을 넘어선 핏줄들 교통정리 하기도 지쳤어요

그래도 속상하고 힘든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IP : 116.125.xxx.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1
    '25.2.20 12:55 PM (125.142.xxx.239)

    아버지가 딱 잘라야죠
    우리도 동생이 그모양
    연금모아 빚갚아주고 돈 주대요

  • 2. ...
    '25.2.20 12:59 PM (125.137.xxx.77)

    용돈을 드려도 못할 판에...
    동생분의 행동이 안타깝네요

  • 3. ㅇㅇ
    '25.2.20 12:59 PM (118.235.xxx.125) - 삭제된댓글

    원글이 동생에게 직접 말해야죠

    혼자 케어하는 것도 알리세요

    말 안하면 몰라요

  • 4. ..
    '25.2.20 1:00 PM (220.65.xxx.99)

    속터져도 님은 뭐라하지 마세요

  • 5. ㅇㅇ
    '25.2.20 1:07 PM (51.159.xxx.14)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이기적인 걸로 자식들 어렸을 때 힘들게 했으면
    언제든 그 본성("내거 건들지마라" 요건 뭐 아주 기본이니까..)이 발동 가능한데
    굳이 님이 끼어들 필요가....

  • 6.
    '25.2.20 1:11 PM (58.140.xxx.20)

    아버지가 컷하셔야해요
    동생은 자기가 아버지께 징징대는거 언니가 모를거라고 생각할껄요

  • 7. ...
    '25.2.20 1:13 PM (1.227.xxx.69)

    동생분은 그나이 먹도록 철은 안들었나봅니다.
    아버지가 돈이 많으셔서 동생분이 그러시는건가요? 아니면 어릴때 기억으로 어깃장이라도 부리고 싶어서 그러는건가요?
    원글님이 언니이니 한마디 해도 괜찮을것 같긴한데(전 동생입니다)...
    그런다고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언니말이 남아있을겁니다.

  • 8. 원글
    '25.2.20 1:14 PM (116.125.xxx.21) - 삭제된댓글

    아버지도 나이 드시고 아프시니까 심신이 약해지셨죠
    인생 돌아보며 후회와 아쉬움도 있겠죠
    그러니 손자들 용돈도 후하게 주시고
    동생네 아이 등록금 노트북도 흔쾌히 주신거겠죠

    지난일은 어쩔수 없고 현재 동생 전화 받는게 힘드시겠죠
    아버지 안부 전화는 안하면서 돈전화는 잘하네요 ㅠ
    저런 행동 유형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ㅠ

  • 9. 아버지가
    '25.2.20 1:16 PM (59.7.xxx.217)

    거절하실 일이죠 . 이걸 왜 언니가 교통정리해야하나요. 언니한테 요구한거도 아니고. 굳이.. 아버지한테 말씀하세요. 다음에 또 돈 달라하면 이번달 병원비 많이 나왔는데 니가 좀 도우라고. 그래야 덜 징징거릴겁니다. 달라는대로 주고 또 주변에서 챙겨주면 처음엔 고마운데 나중에 더 안주나 하다가 ,더가면 내놓으라고 하는게 사람입니다.

  • 10. 나는너는
    '25.2.20 1:16 PM (116.125.xxx.21)

    아버지도 나이 드시고 아프시니까 심신이 약해지셨죠
    인생 돌아보며 후회와 아쉬움도 있겠죠
    그러니 손자들 용돈도 후하게 주시고
    동생네 아이 등록금 노트북도 흔쾌히 해주신거겠죠

    아버지 입장에서는 지난일은 어쩔수 없고 현재 동생 전화 받는게 힘드시겠죠
    동생이 아버지께 안부 전화는 안하면서 돈전화는 잘하네요 ㅠ
    저런 행동 유형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ㅠ

  • 11. 평생
    '25.2.20 1:32 PM (183.97.xxx.35)

    소비적인 생활만 하다보니
    돈 타서 쓰는게 습관이 되어버린듯

    피땀흘려 돈을 벌어봐야 남의돈이 귀한줄 알지
    부모 형제 .. 남편 돈도 모자라
    나중엔 자식에게까지 손 내밀듯

  • 12. 이해
    '25.2.20 1:35 PM (121.147.xxx.48)

    아버지를 대신해서 다른 형제들에게 싫은 소리 해가며 아버지한테 잘하라고 하고? 우애있게 잘 지내고? 이런 식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요구받는 게 k장녀죠.
    아버지와 동생의 관계에 끼어들거나 훈계하는 건 하지 마시고
    그 일은 두 사람이 알아서 하도록 하세요. 아버지가 선을 긋는 게 필요하지 다른 형제가 나설 일은 아니에요.
    동생이 아버지한테 돈 없다 징징거리면
    아버지도 똑같이 병원비 이야기 노후의탁이야기 다른집 딸들은 병원동행도 다들 함께 한다더라 뭐 이런 더 갑갑한 이야기로 대응하시라 하세요.
    동생을 이해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을 내맘에 쏙 맞는 사람으로 개조하는 건 불가능해요. 바뀌기를 바라고 다 늙은 형제를 가르치고 훈계하는 건 오만일 뿐입니다.

  • 13. ..
    '25.2.20 1:39 PM (211.208.xxx.199)

    아버지나 님이나 동생에게 싫은 소리는 하기 싫고
    좋은 사람만 하고싶으면 방법없죠.
    계속 당하며 사시는 수밖에요.
    듣기좋은 거절은 없어요.

  • 14. 니가이랬어야지
    '25.2.20 1:47 PM (51.158.xxx.30) - 삭제된댓글

    어려서부터
    니가 이랬어야지(부모인 자기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양육 등. 첫째자식한테 떠넘기며 탓..)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자란 사람인데.. 윗님 말이 맞음.
    님 아버지가 님한테 대신 말하라고 시키고 화낸 상황은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아버지가 노인이라 해도 '정신이 나간' 노약자도 아닌데
    아버지가 할 일이죠. 님이 신경쓸 일 아니구요.
    아버지가 아무말 못 하는 건 어쨌든
    예전에 자식한테 못해줬던 부채의식도 있어서 그런 거고 하니.

    님이 중간에서 '내가 움직여야 하나, 싫은데...' 괴로워하지도 마세요.

  • 15. 니가이랬어야지
    '25.2.20 1:54 PM (51.158.xxx.114)

    어려서부터
    니가 이랬어야지(부모인 자기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양육 등.
    일도 안하고 술퍼마시고 나가노느라 첫째자식한테 떠넘기며 탓..)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자란 사람인데.. 윗님 말이 맞음.
    님 아버지가 님한테 대신 말하라고 시키고 화낸 상황은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아버지가 노인이라 해도 '정신이 나간' 노약자도 아닌데
    아버지가 할 일이죠. 님이 신경쓸 일 아니구요.
    아버지가 아무말 못 하는 건 어쨌든
    예전에 자식한테 못해줬던 부채의식도 있어서 그런 거고 하니.

    님이 중간에서 '내가 움직여야 하나, 싫은데...' 괴로워하지도 마세요.

  • 16. 님이 왜..
    '25.2.20 2:03 PM (112.149.xxx.60)

    아버님의 자식인데 직접 말해야죠
    동생은 님이 낳은 자녀도 아니고
    부모가 나서야합니다
    님에게 아버님을 곤란함을 떠넘기는걸로 보여요

  • 17. 철없는 여동생
    '25.2.20 2:17 PM (223.38.xxx.206)

    여동생이 너무 철이 없네요
    아이도 다 컸으니 이제 여동생이 파트타임 일이라도 해야죠

  • 18. ... ..
    '25.2.20 3:39 PM (222.106.xxx.211)

    원글님은 그냥 계세요

    동생님은 자기만 생각하는게 아빠 닮았네요
    아빠가 자르지 못하고 당하는 것도 아빠의 구업이니까 그냥 계시고

    동생 대할 때 아빠와의 일은 모르는척하시고
    아빠에게 이거이거 해드리느라고 나 힘들다 라고
    생색 내기용 내 얘기;를 하세요

    동생이 쪼르르 말해서 아빠가 섭하다하시면
    아빠 내가 이러이렇게 하니
    너도 아빠 생각하라는 뜻으로 얘기한 건데
    그런 말도 못하나요? 라고 하시면 됩니다

  • 19. 글쎄요
    '25.2.20 4:08 PM (61.4.xxx.121)

    이런경우는 케이스바이 케이스라.. 동생이 아버지에게 서운함이 많다면서요.
    같은 형제라도 느끼는게 경우에 따라 다를수 있으니까요
    님이 무언가를 중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조금은 벗어나는게 나을듯 싶기도 해요
    동기간들이 노답이라 아버지 케어는 혼자하신다면서 조카들에게 명절 생일때마다 용돈을 보내는것도 굳이 왜그러지? 싶은데요. 동생문제는 부모인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도록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563 다들 1년 여행 경비 얼마쯤 쓰시나요 8 1년 2025/02/21 1,617
1688562 박정훈 대령님 5 감사 2025/02/21 1,248
1688561 2030이 윤석열대통령께 드리는 사랑의 노래 10 ,,,,,,.. 2025/02/21 969
1688560 원버튼 투버튼 중 어떤 자켓 선호하세요? 2 ㅎㅎ 2025/02/21 530
1688559 한국은행이 2013년이후 금을 안사는이유 48 ㅇㅇ 2025/02/21 5,208
1688558 버버리 패딩은 요즘 덜 입나요? 7 2025/02/21 1,690
1688557 손연재 돌찬지 한복 이뻐요 26 고급짐 2025/02/21 4,783
1688556 시댁에 정수기 7 .. 2025/02/21 1,106
1688555 제이미맘은 친구만날땐 어때요? 15 ... 2025/02/21 3,206
1688554 노견 사료 안 먹을 때요.  15 .. 2025/02/21 565
1688553 샷시유리 수퍼로이 그린하신분계시나요? 4 교체 2025/02/21 415
1688552 58세 김성령,피부 비결 "피부과서 900샷 때려, 투.. 46 ㅇㅇ 2025/02/21 21,445
1688551 밥할때 들기름이나 올리브유 넣으면 맛있나요?? 6 해바라기 2025/02/21 1,421
1688550 가족들이 제 생일은 까먹네요 2 2025/02/21 851
1688549 김장김치가 물컹해졌는데 7 김치 2025/02/21 1,177
1688548 크래미 소비기한 한달 지났는데 5 ㅁㅇㄹㅁ 2025/02/21 798
1688547 양천구 사시는 분들 운전면허 학원 6 Aa 2025/02/21 338
1688546 유통기한 2년 지난 수프가 멀쩡하게 맛있어요..ㅡㅡ;; 7 세상에 2025/02/21 1,174
1688545 걱정부부 남편 대단하네요 12 2025/02/21 3,997
1688544 호갱노노에서 집 보는 법? 4 -- 2025/02/21 1,154
1688543 그래도 2찍들 양심은 좀 있네요 16 2찍들 2025/02/21 2,009
1688542 노인 간병, 요양(식사,대소변, 목욕처리까지) 하는 로봇이 13 상용화되어서.. 2025/02/21 2,634
1688541 옥순이 순자한테 광수얘기하는거 12 ㅇㅇ 2025/02/21 2,488
1688540 작업 중 소음.(난청)_ 1 너무 2025/02/21 325
1688539 생리주기 때문에 힘들어요 ㅠ(하소연) 4 .. 2025/02/21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