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어머님이 매년 매실을 담으시다가
저더러 항아리를 가져가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가져와서 그 다음해에쯤 항아리에 담아뒀는데
그전에 어머님이랑 매년 담다보니 매실액이 넘쳐나고 줄지가 않아서
새로 담은 항아리 매실은 계속 그냥 그대로 뒀거든요
어제글에는 5년이라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7-8년 된거 같아요 ㅎㅎ
리모델링 준비중이라 짐정리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베란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저 항아리를 볼 때마다 어찌하지 못하고 눈엣가시였거든요
이번에 큰맘먹고 당근으로 드림해야겠다 하고
오늘 아침에 항아리속 매실을 다 건지고 매실액을 옮겨담았는데
세상에
향도 너무너무 좋고
찐득한게 덜하고 묽지는 않은데
맑다고 해야하나?
설탕이 완전히 다 녹아서 그런건지
여하튼
그 때 분명히 매실도 유기농 제일 좋은거
설탕도 유기농으로 담았거든요
갑자기 너무 귀하게 느껴지고 ㅎㅎ
매실차 한 잔 마셔보니 끝내줍니다
어제 건지기 전에는
이거 여기저기 나눠주고
항아리는 당근해야지 ~ 했는데
맘이 싹 가셨어요 ㅎㅎ
고이 아껴서 먹고
리모델링 끝나고 매실철 되면 매실 다시 담아서 몇년 묵혀두려구요
질문;; 항아리 아래에 찌꺼기 같은거 남아있는데
겉에만 닦고 이대로 뚜껑 닫아서 뒀다가
그대로 매실 새로 담아도 될까요??
어제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