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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별짓기" 강박이 있나봐요

구별짓기 조회수 : 955
작성일 : 2025-02-20 11:22:38

저는 정말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제일 먼저 없어져야할 산업이 패션이라고 생각해요.

 

패션은 특정 시기에만 인기있는 것을 말해요. 왜 그것이 인기있는가를 두고 설명을 붙이기는 하지만 대개는 사소한 이유인거죠.

 

그런데 우리(솔직히 82쿡 자게)는 유독 구별짓기에 민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급사회가 아니니까 그 구별짓기는 외양을 꾸미거나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이뤄지겠죠.

 

그 구별짓기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패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매년 바뀌는 유행을 따라가려면 끝없이 소비할수있는 재력이 필요하니까요.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품으로도 유행을 따라갈수있고 베낀 저가품으로도 흉내낼 수 있겠죠.

 

고가품은 천연소재를 사용할수있으나 저가품은 썩지않는 재료를 쓸수밖에 없죠.

 

그렇게 매년 유행은 바뀌는데, 그 유행으로 사람을 판단해서 "패션센스가 꽝이다, 게으르다, 올드하다, 촌스럽다, 빈티난다" 등등으로 불쾌한 수식어를 써요.

 

그러면서 꼭 빨대는 종이로 써야하고 텀블러를 써야 친환경주의자라고 하는 걸까요? 

 

영하 10도에 이르는 추위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려면 롱패딩은 기본이고 부하지 않게 동여매려면 허리띠가 편할거고, 겨울이 가시지 않은 지금 롱패딩은 유용하죠.

 

유행이 여유있게 4~5년에 한번씩만 바뀌어주면 좋을텐데 패션업계도 먹고 살려면 매년 바뀌어야 하겠죠. 몇초 광고로 수억을 버는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그 유행을 일으켜야할테고요.

 

그건 그쪽 업계 사람들 사정이고 꼭 그 유행을 다 따라다녀야 젊어보이고 그런가요?

 

없어지는게 돈 뿐이면 괜찮은데, 아니잖아요.

 

매년 유행따라 사들인 옷들,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하니 또 버려야하고 그건 어디에든 옮겨져서 자리잡겠죠. 다 썩어없어질때까지.

 

IP : 59.7.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2.20 11:36 AM (73.109.xxx.43)

    절대 공감합니다
    패스트 패션이 트렌드가 되면서 점점 더 심해지죠
    제가 싫어하는 브랜드가 자라 인데요
    유행의 첨단을 달리면서 옷 품질은 엉망이잖아요
    정말 한두해 이상 입기가 아예 힘들죠
    세탁법을 보면요
    “환경 생각해서 되도록 세탁하지 말라” 고 되어 있어요
    정말 미친거 아닌지
    ”꼭 세탁해야 한다면 친환경 세제를 써라“
    라고요
    환경을 망치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지구를 채우고 있는 주범인 주제에
    환경 생각하는 척 하는게 정말 역겨워요

  • 2. ㅇㅇ
    '25.2.20 11:49 AM (211.209.xxx.83)

    공감해요
    없어지는 것아 돈
    그리고 그 돈을 만들기위한 노동의 시간
    그리고 환경

  • 3. 피에르
    '25.2.20 12:05 PM (104.162.xxx.201)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맞나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ㅎㅎ

    아무곳에나 친환경 붙이는게 웃깁니다...
    친환경이라는게 진짜 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전 인류가 망하지 않는 이상ㅠ 친환경은 달성될수 없을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막 쓰고 살다 죽자 라는 말은 아니에요.
    월리 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온 모습 그대로 될것같아요... 지구 입장에선 인류가 사라져줘야살것같아!!! 할듯요

  • 4. ㅋㅋ
    '25.2.20 12:11 PM (59.7.xxx.113)

    맞아요..부르디외. 처음 이걸 보고 진짜 신박하다...했던 기억이 나요. 익명 게시판을 볼때마다 부르디외 그양반..별거 아닌걸로 참 용어도 잘만들었다 싶어요.

  • 5. ,,,,,
    '25.2.20 12:18 PM (110.13.xxx.200)

    격공해요.
    매년 유행을 만들어야 돈벌이가 되니 마케팅을 이용해 휘둘르고 있는건데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이용당해 돈을 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버려져 산을 쌓고 있는 옷들 보먼 한숨 나오죠.

  • 6. 너무
    '25.2.20 12:51 PM (221.147.xxx.127)

    눈치 보는 사람이 많아요.
    난 이렇다 당당해지면 개성이 될 수도 있을텐데
    지나치게 유행에 끌려다님
    이 가방 들어도 될까요 묻는 게 제일 우스워요.
    자기 돈 주고 명품이라는 거 사놓고도
    어떻게 보일까, 하류로 보여지면 어쩌나,
    촌스럽다 생각하면 어쩌나
    자기 삶의 중심이 있다면 그렇게 심하게
    전전긍긍할 필요가 있을까요.

  • 7. 장삿속 패션
    '25.2.20 1:10 PM (118.218.xxx.85)

    올해는 짧았다 내년엔 길었다 올해는 단추로 내년엔 쟈크로...
    색깔 역시 일일이따라가는 사람들,지구는 망해가고,내 재산도 망해가고...

  • 8. 아멘!
    '25.2.20 3:10 PM (211.211.xxx.124)

    아멘,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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