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플라자호텔 vs 조선호텔 어디로 갈까요 문의드렸는데 댓글주신대로 조선호텔로 짧은 호캉스 다녀왔어요
메리어트 포인트가 많아서 받은 쿠폰이라
나름 룸은 환구단 보이는 고층으로 배정받았어요
세월의 연식이 느껴지긴 했지만
수압좋고 침구 편안해서 만족했어요
다만...시트에서 특히 베개에서 오래된 쩐내가 나서
번거롭게 하긴 싫지만 어쩔수없이 베개만 시트 교체했는데도요
가져온 베개 시트도 쩐내가 ㅜㅜ
세탁 다 된 시트들이었지만 묵은내라고 아시죠 그런 냄새가 밴 거죠.
하이엔드급 호텔 리츠칼튼이나 jw메리어트 등에선 한번도 냄새난적이 없는데(돈 많아서가 아니라 쿠폰 등 가족찬스써서 다녀요) 이런데서 또 호텔 등급이 나뉘는거 같아요
무료 생수도 어째 패키지 자체가 수돗물 아닌가 싶은 얇디얇은 페트병에 담긴 정체불명의 ㅎㅎ
교체한 시트도 비슷한 수준인거 알고 그냥 단념하고 잠깐 누워있다가 조선호텔하면 또 뭡니까!! 스시조랑 홍연아니겠습니까 ㅎㅎ
숙박비는 무료이니 내 스시조로 플렉스 하련다 했건만 역시나 예약을 안했으니 입장불가
금방 수긍하고 아래층 홍연으로 갔죠. 여긴 부모님 생신때나 한번씩 오는 비싼 맛집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만석이라 자리가 없었는데 제가 너무 배고픈 표정을 지었는지 뒤돌아 나가려는데!! 잠시 10분만 기다려줄수 있냐는거에요. 그러더니 2인석을 마련해주시는거 아니겠어요 지배인님 감사ㅠㅠ
맘 같아서는 탕수육이지만 ㅎㅎ 작은사이즈도 10만원넘는데 분명 다 못먹을테고 현실과 타협해서
볶음밥시켰어요 XO소스 새우볶음밥
오이절임 짜샤이 등 먼저나오고 잠시후 계란이 안보였던 계란국과 볶음밥이 나오는데.....
계란국(맞죠? 계란은 안보이던데 제가 중국요리 잘 몰라섷) 한수저 입에 넣는데 오마이갓. 어쩜 그렇게 입에 딱 맞는지
제가 나름 까다로운 입맛이건만 진심 어머 맛있어가 절로 나오는 적절한 간과 작절한 온도
볶음밥은 어떻고요 한알한알 기름코팅되었지만 그릇엔 기름이 남지않는 담백함에 퍄기름향이 쌱 올라오면서
역시나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완벽한 간
아아...역시 홍연이야 ㅜㅜ 기름 흥건한 동네 볶음밥과는 비교불가 퀄리니. 꽤 많은 양인데도 밥굶은 사람처럼 한톨도 남기지않고 싹싹 긁어먹었어요
쿠폰이 생기면 다시 조선호텔 방문하겠느냐 물으면
당연히요!! 음식이 맛있어서 또 가야겠다 싶어요
사실 집도 서울이라 가면 금방 가는데
막상 그리 자주는 안가게 되잖아요
하루 숙박하면 하루 두세끼는 내려가서 먹을수 있으니까 숙박권 생기면 또 가야겠다 싶어요
조선호텔 추천해주신 82님들 덕분에 잘 쉬고 잘먹고 왔습니다!!
ps. 환구단으로 고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