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쯤 출출한 시간이 되면 돋보기 안경을 벗고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부엌으로 가서 밀크티와 쿠키를 준비할때가 종종 있어요. 가면서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둠칫둠칫 걷습니다. 혼자있는 집에선 모든게 용서되지요.
홍차중에 제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되는 TWG 얼그레이 홍차를 밀크팬에서 끓인 뜨거운 우유에 우려서 큰 머그컵에 담고 쿠키와 먹을때면
난 지금 천국의 조각을 맛보는군 이라고 생각이 돼요. 여름에는 따뜻한 홍차는 사절입니다. 아아로 대체됩니다. 종이컵을 쓰고 대충 먹을 때도 많았는데 이제는 꼭 머그컵이나 찻잔을 씁니다.
매일은 아니고 종종 죄책감을 동반한 행복함으로 누려보는 소박한 호사에요.(길티 플레져를 풀어쓰니 기네요) 오늘은 낮에 난방을 줄였더니 서늘한 집과 더더욱 어울렸어요. 무릎 담요를 덮고 테이블위에 홍차와 쿠키를 놓고 티비를 켜려다가 이 분위기에는 음악을 듣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리모콘을 놓고 대신 음악앱을 누릅니다.
장국영의 월량대표아적심이 잔잔히 나오는데 분위기와 딱맞게 어울려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전 오리지날 곡보다 장국영의 버전이 더 좋아요. 4월 1일날 또 장국영이 생각나겠네요.
내일은 사과에 땅콩쨈을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