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놀이 때 사람 물속에 푹 눌러버리는 장난좀 안했으면…

윈디팝 조회수 : 1,803
작성일 : 2025-02-19 20:24:53

저는 물을 무서워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강제로 빠뜨리는 것에는 큰 공포가 있어요. 20대 초반에 스노클링하다 힘이 빠져나가서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 가이드가 구조한 일이 있는데, 그때부터 그런것 같기도 해요. 지금도 물놀이나 워터스포츠 빠지놀이 등 다 잘 합니다만...

 

특히 물놀이할 때 사람을 물속으로 푹 눌러버리는 장난들 치잖아요? 저는 그것에는 정말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더라구요.

 

회사생활할 때 래프팅을 갈 일이 있었어요. 래프팅 중간에 그냥 물에 들어가서들 물놀이 하잖아요.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도 재빨리들 먹고 물에 들어가서들 놀잖아요.

 

이러저러하게 놀고 있는데, 타부서 女선배 한명이 제 머리를 물속으로 푹 눌러버렸어요. 해맑게 웃으면서요(나중에 촬영된 영상 보고 아주 해맑은걸 봤어요).

 

사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물속으로 푹 누르고는 더 시간을 지체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듯...

 

그치만 저는 거의 패닉에 빠져 정신이 나간 상태로 올라왔고, 허우적대고 팔다리는 따로놀고 푹푹거리며 작은소리로 으억으억하고...

 

주변에서는 깔깔거리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나봐요. 男사원 넷이서 제 팔다리 하나씩 붙잡고 물가로 데리고 나와서 안정을 시켰고, 주변 사람들이 다 웅성웅성 구경왔던 기억이 나요.

 

저를 푹 눌렀던 사람은 걱정어린 시선으로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날 집에 갈 때까지 계속 괜찮냐고 걱정해주고요...

 

한 5-6년 전에는 빠지 놀러갔을 때가 있었는데, 빠지에서 또 아는 女동생이 난간에서 저를 밀어버렸어요. 그때는 공포는 없었구요, 물에 빠져서 "아씨 당했네 ㅋㅋ" 하면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빠지 난간이 자력으로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무리에 男동생이 왔어요. 그런때 사람 끌어올리는 기술 아시죠? 물에 든 사람은 선채로 있고 어깨를 잡아서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하다가 반동으로 확 끌어올리는거요. 그 男동생은 빠지 알바도 하니까 그 기술에 능하거든요.

 

그 친구가 제 어깨를 붙들고 하나 둘 하나 둘 하다가 또 물속으로 푹~ 눌러서 빠트렸죠. 악의는 아니었겠죠. 조금 전까지 모터보트 타고 웨이크보드 타고 모터보트가 끄는 수상놀이기구 타고 하는 사람이 물에 대한 공포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겠어요?

 

또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왔지만, 이번에는 그리 크게 공포상태(패닉)에 빠지지는 않았고, 한번 장난으로 족했는지 저를 다시 끌어올렸죠. 물밖으로 나와서는 그냥 "오늘 20대 친구들에게 두 번이나 당하네 ㅋㅋ" 하고 말았죠. 나 빠트린 둘은 계속 깔깔대구요. 저는 휴식장소로 가서 대형타월 어깨에 두르고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하고 숨을 골랐어요.

 

사람들은 다들 물속에 머리를 푹 눌러버리는 장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일일히 "나는 그 장난에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 설명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아는 사람들과 물놀이 갈 때마다 이런 장난은 언제든 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IP : 49.1.xxx.18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렇지않게
    '25.2.19 8:28 PM (59.7.xxx.113)

    그런 장난을 치는 인간은 쫓아가서 따귀를 갈기고 싶어요. 진짜..

  • 2. ...
    '25.2.19 8:31 PM (39.7.xxx.28) - 삭제된댓글

    정말 못됐네요
    저는 한강 바지선에서 누가 장난을 해서 한강에 빠진 적 있는데요
    그때가 한강물이 탁했을 때라 2-3미터 정도 깊이에 빠졌는데 시야가 굉장히 안좋았어요
    하나도 보이지 않아 어디가 윗쪽이고 어디가 바닥쪽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요
    제가 수영도 할 줄 알고 당황하지 않아서 빠져나왔지 아니었으면 그 장난친 사람은 살인자가 됐을 거에요
    알고보니 수영도 할 줄 모르는 인간이 장난친 거더라고요

  • 3. ...
    '25.2.19 8:36 PM (182.209.xxx.224)

    그런 거야말로 사패라고 봅니다.
    숨이 막히고 허우적거리는 게 웃긴가요?
    웃는 사람들도 정상이 아니죠.
    신고라도 해야 다시는 그러지 못할텐데

  • 4. 혐오
    '25.2.19 8:42 PM (221.147.xxx.127)

    장난을 빙자해 그런 못된 짓 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다이빙 뛰어내릴까 말까 고심하는 친구 확 밀어버려서
    큰 부상 입힌 친구 아마 범죄로 처벌 받지 않았나요?
    해외 뉴스에서 본 거 같아요.
    술 처음 먹는 사람한테 마구 따라주고 마시라 부추기는 것,
    간지럽다고 그만하라 부탁하는데도 계속 낄낄대며 간지럽히는 것,
    모두 범죄에 버금 가는 짓이죠.
    가평 계곡 살인처럼 간접살인 될 수도 있거나 최소 왕따 행위!

  • 5. ..
    '25.2.19 8:43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

    무식하고 잔인한 사람들이 그런 장난 하는 거에요

  • 6. 초등학교때
    '25.2.19 8:50 PM (221.138.xxx.100)

    교회에서 수련회 갔는데 냇가에서 놀다가 남자들 몇명이 물속에 집어 넣는 장난
    으로 지금껏 수영을 못합니다. 어릴적 기억 너무 무서웠어요 올라오면 누르고 올라오면
    누르고 이렇게 죽나보다 생각 했었어요 ㅠ

  • 7. 진짜
    '25.2.19 9:00 PM (182.211.xxx.204)

    그런 장난 너무 싫어요.
    저같으면 크게 화낼 거예요.

  • 8. 잔인한 장난
    '25.2.19 9:16 PM (218.144.xxx.118)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 높은 곳에 강제로 끌고 올라가는 것과 같은 짓이라 생각합니다.
    수영장에 사지 잡고 빠뜨리는 장난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9. 살인미수
    '25.2.19 9:26 PM (121.162.xxx.234)

    를 장난이라니 ㅜ
    도대체 서로 즐거워야 장난이지 상대 의사 무시하는게 어찌 장난이며
    저건 장난을 빙자한 살인미수에요
    개뻔뻔한 문화다 진짜.

  • 10. 학교필수과목
    '25.2.19 9:43 PM (59.7.xxx.113)

    장난의 정의를 가르쳐야해요. 나만 재미있으면 폭력
    상대방도 재미있으면 장난.

  • 11. 저도
    '25.2.19 10:15 PM (70.106.xxx.95)

    저도 이해가 안가요
    누군가가 놀라거나 괴로워할 거 예측하면서도 저런거 하는거요
    저같으면 복수했을텐데 그냥 지나가셨나요

  • 12. 학교가
    '25.2.19 11:55 PM (121.162.xxx.234)

    아니라
    저런 건 집에서 가르쳐놨어야죠
    초딩만 가도 친구 괴롭하고 장난이에요 할텐데.

  • 13. . .
    '25.2.20 2:06 AM (175.119.xxx.68)

    장난치다 사람 죽은 사건 있었잖아요
    그런 분들 고소 못 하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7821 ‘질문들’에 봉준호 감독 나옵니다, 재밌어요 9 재미있어요 2025/02/20 1,909
1687820 아이들 가르치고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아요 1 헤헤 2025/02/20 2,347
1687819 전 살면서 옥순같은 여자 본적 있어요 11 2025/02/20 5,846
1687818 주말에 남편 친구네 부부가족이 자고간대요 56 .. 2025/02/20 20,745
1687817 임경빈작가는 좋겠어요. 7 ... 2025/02/20 3,988
1687816 "대선 나가지마" 시의원 요구에...오세훈 &.. 7 .. 2025/02/20 3,272
1687815 중등최상위 문제집 풀어봐야되는거죠 1 초기 2025/02/20 565
1687814 47세 경단녀 26 경단녀 2025/02/20 6,035
1687813 유시민 언급한 헬마 유튜브방송 제목.ㅎㅎ 15 응응 2025/02/20 4,300
1687812 미싱샀다던 사람이에요. 아이 앞치마를 만들었어요 10 미싱 2025/02/20 2,248
1687811 친구, 지인많은 분들 3 궁금이 2025/02/20 1,994
1687810 중딩이 시골마을에서 서울로 전학가는데요 7 ㄴㄴ 2025/02/20 1,785
1687809 나솔 오늘방송 너무 재미있네요 20 광팬 2025/02/20 5,429
1687808 브리저튼 1 88 2025/02/20 1,388
1687807 님들은 다 토마토달걀 볶음 이렇게 맛있다는걸 아는거죠? 36 ........ 2025/02/20 8,975
1687806 제 행동에 문제가 있을까요? 16 .... 2025/02/20 4,412
1687805 주민등록상 합가시 1 ... 2025/02/20 947
1687804 아시안게임 편중이 심하네요 7 ㅇㅇ 2025/02/20 2,350
1687803 다이소에서 오밀조밀 쇼핑하는 여학생들 보면 엄마미소 짓게 되요... 5 2025/02/19 3,228
1687802 크린토피아, 소화용수 70여t 끌어다 세탁… 당국 조사 착수 .. 2025/02/19 2,196
1687801 인심 좋은 지역 3 2025/02/19 1,533
1687800 인터넷에 글을 못 쓰겠어요 21 .. 2025/02/19 3,375
1687799 대저토마토 맛잇는곳 추천해주세요 13 ㅇㅇ 2025/02/19 2,266
1687798 사립유치원 영어교육 도움 될까요? 4 유치원 2025/02/19 1,142
1687797 같은집 5년 어쩌고 글 사라졌나요 16 2025/02/19 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