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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에 빠져 본적 있으세요?

000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25-02-19 15:59:03

제가 어릴때 온 가족이 바닷가로 놀러가서 튜브를 대여해서 바다에서 놀고 그랬거든요

 초등학교 입학전 이었던것 같은데 아마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았을 거에요

큰 튜브에 형제들과 같이 매달려있다가 파도에 튜브를 놓치고 바다에 빠진적이 2, 3번 있었는데

그떄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내 정신은 온전히 살아있고, 다만 갑자기 캄캄한 방에 들어간 것처럼 시야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물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느낄 수 있는데

온 몸을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그때, 이렇게 시간이 가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언니나 오빠가 저를 물속에서 끄집어 내주어 다시 튜브에 매달려서 땅위로 나올 수 있었어요

가끔 죽음도 그런 느낌일까? 캄캄한 공간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을 꼼짝못하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에 빠졌던 경험 있으신가요? 

IP : 118.221.xxx.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9 4:02 PM (211.234.xxx.157)

    어릴때 수영을 배워서 뜰 줄은 아는데
    방학하면 할머니집 가서 살아서
    여름엔 계곡에서 수영하고
    겨울엔 썰매타고 놀았어요.
    겁이 많은건지 위험한 적은 없었어요.

  • 2. ..
    '25.2.19 4:05 PM (118.218.xxx.182)

    네.어릴적 한탄강에서요.
    아버지 친구 가족분들과 함께 갔는데 그중 결혼도 안했던 어떤 아저씨가 절 물속에 끌고 들어갔어요.
    어찌나 무섭던지.아버지가 얼른 데리러와서 데리고 나갔고 그 친구분이랑 싸움을 하셨죠.
    그 일로 집에 와서 엄마랑 또 부부 싸움을 하시고.
    한탄강 무서워요..

  • 3. 엇 윗님
    '25.2.19 4:10 PM (175.192.xxx.94)

    저희 언니도 어릴 때 한탄강 놀러 가서 그런 적 있어요.
    부모님 친구들 계모임에서 놀러 간 건데,
    다른 집 언니들이 저희 언니 튜브 밀어주다가 물살에 휩쓸려가서 진짜 죽을 뻔했다고 해요.
    근데 그 때 아빠는 술이 거나해져서 엄마가 애 빠졌다고 난리 쳐도 사태 파악을 못해서 다른 아저씨가 구해줬대요.
    그 이후로 몇 십 년 동안 티비에 비슷한 상황 나오면 엄마가 아빠 괴롭히는(?) 레파토리 중 하나였어요.

  • 4. 카라멜
    '25.2.19 4:12 PM (220.65.xxx.123) - 삭제된댓글

    전 물에 가라앉은 기억은 있어요 허우적 대진 않고 마냥 가라앉고 있었는데 모르는 언니가 들어와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래서인가 그때 감정이 무섭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막상 수영장 가니 물이 무섭더라고요 ㅎㅎ

  • 5. 카라멜
    '25.2.19 4:13 PM (220.65.xxx.123)

    전 어렸을때 물에 가라앉은 기억은 있어요 허우적 대진 않고 마냥 가라앉고 있었는데 모르는 언니가 들어와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래서인가 그때 감정이 무섭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막상 수영장 가니 물이 무섭더라고요 ㅎㅎ

  • 6. 시그널
    '25.2.19 4:18 PM (1.235.xxx.153)

    내가 5살쯤 대중목욕탕에서요. 기억이 생생한데, 목욕탕 물이 아무리 깊다 해도 내가 일어서면 배나 허리쯤 깊이였을텐데, 일어날 생각은 못하고 그 탕안에서 어쩌지, 하면서 있다가 같이 갔던 우리 돌봐주던 언니가 확 꺼내줬어요.

  • 7. 그러고 보니
    '25.2.19 4:20 PM (221.147.xxx.127)

    뉴스에서 한탄강 익사사고 기사
    일년에 한 번 이상은 나왔던 거 같아요.
    물살이 세고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어 위험하다고
    물놀이철 되면 항상 경고해주듯 하던 멘트 기억납니다.
    저는 물에 빠져 본 적은 없는데
    죽을 듯한 공포를 상상할 때는
    물 속에서 소리치는데 아무에게도 전달되지 않는
    막막함 같은 그런 장면을 상상합니다.

  • 8. ㅁㅁㅁ
    '25.2.19 4:21 PM (210.223.xxx.179)

    오, 저도 한탄강이요.
    2학년쯤에 피아노 학원에서 소풍처럼 갔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하겠지만
    애들 풀어놓고 물놀이 하게 했어요, 초등 저학년 20명에 20대 피아노 강사 둘.
    급류에 휩쓸려 물 속에서 떠내려가는데
    마구 발버둥 치다 발이 닫아서 내 발로 걸어 나왔어요.
    제가 그런 일 당한 건 아무도 몰랐어요.
    30대에 다이버 자격증 훈련을 받게 됐어요.
    8미터 이하로 내려가려 하면 갑자기 숨이 막히면서 폐에 물 차는 거 같은 공포가 왔어요.
    강사가 심도계를 안 보여줘도 몸이 그 깊이를 알았어요.
    자격증 못 땄고요, 돈은 안 돌려주더라는 ㅜ
    그러고 나니 2학년 이후 제가 물가에 안 갔단 걸 깨달았지 뭐에요.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 9. 저도
    '25.2.19 4:23 PM (203.234.xxx.67)

    비슷한 느낌.
    어릴 때 동네 계중 모임으로 강가에서 밥해 먹고
    애들은 물에 들어가 타이어 튜브 타고 놀았는데
    깊은 곳에서 튜브를 놓치고 빠졌어요.
    물 속에 수초들, 숨이 막히고, 시간이 정지한 고요한 느낌
    지금도 생생해요.
    어떤 아저씨가 저를 쑥 끌어당겨 구해주셨어요.
    그것 때문인지 물이 무서워요.
    수영도 아무리 배워도 늘지 않구요.
    그래서 그런지

  • 10. ...
    '25.2.19 4:31 PM (220.117.xxx.67)

    어려서 한탕강 근처 살았어요. 강에서 놀다 발이 안닿는 공포를 혼자 버둥거려 나오긴 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수영을 못해요.

  • 11.
    '25.2.19 5:01 PM (223.33.xxx.135)

    저도 어릴 때 깊이는 얕지만 물살이 센 개천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불가항력적으로 물살에 떠밀려 가면서 세상이 뿌옇게 느껴지면서 눈과 귀가 먹먹했던 그 느낌은 지금도 생각나는데 그냥 평화로운 느낌? 그리 무섭지도 힘들지도 않았어요.
    같이 놀던 동네 언니 오빠들이 건져줘서 살아나긴 했어요. 조금만 더 떠밀려 갔으면 깊은 곳이라서 큰일날뻔 했다던데 워낙 어릴 때라 무서운줄도 몰랐어요.ㅎㅎ

  • 12. ..
    '25.2.19 5:03 PM (183.99.xxx.3) - 삭제된댓글

    수영장에서 친구가 밀어서 빠졌어요. 허우적거리는데 친구들은 장난인줄 알고 웃고.. 나중에 한 친구가 구해줘서 살았어요.

  • 13. ..
    '25.2.19 5:08 PM (1.241.xxx.78)

    1989년 주문진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깔짝깔짝 놀고 있는데
    갑자기 파도에 잠깐 휩쓸려 허우적 거림

    얼마나 무섭던지 바로 수영장 등록했어요
    한달에 52,000원
    아직도 원비가 생각 납니다

  • 14. ..
    '25.2.19 5:17 PM (114.205.xxx.179)

    성인일때 오션월드 파도타기
    무릎높이에서 누운상태로 못일어나서
    죽을뻔했어요.
    이게 죽어가는거구나 라고 생각한순간
    내몸을 손으로 누르고있던 남편ㄴ이 정신차리고 일으켜 세워서 뉴스에 나오는일만은
    간신히 면한...

    육체의 고통은 살았다 느끼고 물밖에서 숨쉬는순간 몰려왔었고
    물안에서 물먹고 죽는구나라고 생각한 어느시점에서는 너무 평화로워서.....
    그 기억이 생생해요.

  • 15. 초등
    '25.2.19 5:25 PM (83.85.xxx.42)

    유아 초등 공부 학원 끊고 수영학원 보내야 하지 않나요?

    네덜란드처럼 생존수영까지 다 가르치면 좋겠어요. 올림픽 4종 종목 말고 안전하게 즐길수 있는 수영으로요

  • 16. 초고학년때
    '25.2.19 5:29 PM (218.54.xxx.254)

    애들이 장난친다고 물에 던졌어요.
    수영을 못하는데 물이 깊은지 어떤지도 모르고 크게 무섭지 않아서 숨 참고 눈을 떴어요.
    근데 물도 참 더럽고 점점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전 눈만 뜨고 가만히 가라앉고 있었구요.
    장난친 애들이 놀라서 달려와서 구해줬어요..
    그 다음에 머리끝까지 잠기는 개울 통통 뛰다가 물속에서 숨참고 걸어서 건넌적 있어요.
    아기때 목욕탕에서 빠진적 있다고 들었는데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수영배울때도 몸에 힘빼기 아주 쉬웠어요..

  • 17. 저두
    '25.2.19 5:43 PM (121.131.xxx.63) - 삭제된댓글

    1. 한탄강에서 물에 빠질 뻔한 기억이 있어요.
    5살쯤 비가 엄청 온 다음날 무슨 생각인지 아빠가 누런 황토색 물로 저랑 오빠를 튜브를 태워들어갔다가 세 식구가 휩쓸렸는데 다행히 중간에 돌에 걸렸나해서 빠져나왔네요.
    엄마는 아빠 등짝 스매싱 때리며 잔소리하고 저는 그 떠내려가고 꼴딱 거렸던 순간이 아주 느린 장면으로 기억나요.
    무섭다거나 그런 기억은 아니었네요.

    2. 몇 년전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요. 물이 잔잔한데도 점점 더 뒤로 흘러가는데 어느 순간 발이 땅에 안 닿는거에요. 두어번 물 아래로 꼴깍 꼴깍하는데 손 뻗으면 닿는 거리에 한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도와달라는 말 자체가 안나오더라구요. 진짜 악전고투를 벌이며 겨우 어떻게 해변으로 왔는데요. 제가 그렇게 물 아래서 허우적거리는데도 옆 커플이 저를 보고도 전혀 이상한 걸 못 느낀거 같아요. 해변에 올라와서 힘이 다 빠져서 그대로 뻗었네요.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물에 빠져 죽는 사람 모두가 허우적거리는게 아니래요. 오히려 이상한 웃음을 짓거나 무표정인 경우가 있어서 사람들이 옆에 있어도 상황 파악이 안되서 구조를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다네요.
    그 사이판 여행에서 저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하고 남편은 알 수 없는 열병에 걸려 4박 5일간 침대에서 못나오고 죽을 뻔하고…급하게 현지 병원을 가니 열이 41도인가 나고요. 해열제랑 항생제 먹고 살려가지고 겨우 귀국했어요. 주사도 없이 알약 두 개 지어주고 15만원인가 나오구요.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사이판이었네요.

  • 18. 뚝섬유원지
    '25.2.19 6:14 PM (1.237.xxx.119)

    초등학교 6학년때 친구들과 갔었는데
    타이어에 바람 넣은 튜브 빌려서 타고 놀다가
    물에 천천히 떠 내려가서 깊은 물에 있었는데
    수영하시는 어른분이 천천히 끌어다 얕은 물로 데려다 주셨어요
    친정아버지께서 젊으셨을때
    장마에 떠내려 가는 사람들 많이 구했주셨다고 했어요
    어렸을 때 청계상가 뒷골목에서 친구랑 길을 잃었는데
    남자어른이 길가르쳐 준다고 더 골목으로 끌고 가는데
    친구랑 막 뛰어서 도망쳐온거요
    항상 운명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19. 둔중한손
    '25.2.19 6:37 PM (58.227.xxx.169)

    수영장에서 머리 맞고 물에 빠져 죽는구나 했어요.
    찰나였는데 아득하더라고요.

  • 20. 저도2
    '25.2.19 8:35 PM (180.68.xxx.158)

    물 속에 수초들, 숨이 막히고, 시간이 정지한 고요한 느낌
    지금도 생생해요.222222222
    반투명의 밝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꿈꾸는것같았어요.
    숨이 안쉬어졌지만,
    괴롭지도 않았어요.
    어쩌다 허우적거리는 저를 보고
    언니들이 달려와서 끌고나왔죠.
    얕은 시냇가인데
    교각아래 물길이 회오리치며 깊어지는곳으로
    저도 모르게 들어갔었나봐요.

  • 21. 쓸개코
    '25.2.19 9:57 PM (175.194.xxx.121)

    오래전에 아는 동생들이랑 동강 레프팅을 갔었어요.
    몇명이서 탔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정도 타고 내려가다 한 지점에서 인솔 강사가
    일부러 배 흔들어 사람들을 빠뜨리더라고요. 저 수영 못하거든요.
    근데 그게 제가 둔한게 보트 옆에 빠졌을때 잡을 수 잇는 손잡이가 있는것도 모르고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가 올라오는데 배 밑바닥 중앙으로 올라왔어요;
    진짜 죽는 줄 알았답니다. 물 많이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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