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대학 졸업 후 독립하겠다고
1년 벌어 신나서 했지요.
그래도 돈이 적어 창고 같은 빌라 지하에서 살아보고요.
그 다음은 2층 원룸이었는데 건물에 문제 생겨
퇴근 후 불 없는 깜깜한 복도 지나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야말로 겁이 없었죠.
부모님께 말씀 드리면 당장 들어와 할까 봐
말도 안 하고요.
근데 50대인 지금은 그때를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실제로 무서운 일을 당한적은 없고요.
그 세월만큼 영화든 뉴스든 무서운 일들
간접경험 많이 해서 그런 걸까요.
외딴 시골에서 부부가 전원생활하는 분들만
봐도 무섭고요.
왜 이리 겁이 많아지는지.
다른 분들은 나이 들수록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