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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가 외벌이인 이유는..

... 조회수 : 3,262
작성일 : 2025-02-19 12:19:12

전업 주부 수난의 날들이네요 ㅎ 

암튼 저는 15년동안 맞벌이 하다가 전업주부를 하게되었는데요 

일단 남편이 집안일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정말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써봤다 제가 직접 해봤다...  이거저거 다 해봤는데

일단 사람을 쓰면 돈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시터에, 가사도우미에 외식비에..  새는 돈이 정말 많은데 비해 

제 월급은 300~400수준이었고요. (하후상박이라 연차 올라가도 엄청 많지 않은 직종)  

맞벌이인데도 너무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남편 때문에 

부부싸움 너무너무 많이 했고 

마음에 분노가 너무 차서 상담도 다녀보고... 술도 마셔보고.. 

건강이 정말 안좋아졌죠. 

제가 우겨서 산 집이 많이 오르면서 남편이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이제 그만 쉬라고 해서... 

쉰지 4년차입니다. 

쉬긴 하지만 성격 자체가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애들 공부나 집안일 같은거 대부분 엄마표로 하고 (절약 차원) 

남편이야 뭐 제가 일을 하든 안하든 똑같이 아무것도 안하는데 

이전에는 저한테 엄청 욕을 먹으면서 안하는거라면 

지금은 본인도 당당하게(?) 쉴 수있어서 좋다나요... 

돈은 사실.. 둘이 벌때랑 혼자 벌때랑 큰 차이가 안나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고등가면 학원데스크 알바라도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리고 있네요. 

제가 일하는 동안 돌봄교실에 방치하다 시피해서 

공부를 너무 못했던 아이들 둘은  

초5부터 저랑 공부해서 중등인 지금 어디가서 잘한다 소리 들을 정도는 합니다.  

그냥...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거라서.. 

저희는 제가 전업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하는데요 

이러다 상황이 좀 안좋아진다면 언제라도 일은 해야하겠죠. 

부부끼리 합의해서 전업을 한거라면 남들이 뭐라 할 필요 있나요. 

그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지금의 모습인걸요...  

무턱대고 전업 무시하고 욕하는 분들은... 

본인의 삶이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제가 그랬어요. 워킹맘시절.. 전업 주부들이 그렇게 꼴보기 싫더라구요)  

본인을 좀 더 편하게 살게끔 해주세요. 

IP : 115.138.xxx.2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업을
    '25.2.19 12:25 PM (58.29.xxx.96)

    이해시킬 필요가 있나요
    남편이 허락하면 된거고
    아이들 키우는데 혼자크냐구요
    뻑하면 아파
    돈까지 벌라는건 여자혹사시키는 겁니다.

    각자 환경에 맞게
    누가 욕을 하든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욕하는 사람은 뭔들 마음에 들겠어요!

  • 2. ..
    '25.2.19 12:28 PM (1.235.xxx.154)

    팔자좋단 소리 여러번 들은 전업인데요
    저는 경쟁에서 도태됐다고 생각해요
    내가 원해서 택한 전업이 아니기때문에
    문제는 이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사 내 의지와 노력만으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는거 아니더라구요
    의지 노력은 기본값인데

  • 3. ㅇㅇ
    '25.2.19 12:31 PM (112.170.xxx.141)

    전업맞벌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족끼리 화목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죠.
    서로 불만 없음 뭐가 문제일까요?
    내가 원치 않은 전입맞벌이면 그건 각자 해결하면 될 일이구요.

  • 4. 전업이문제가
    '25.2.19 12:34 PM (211.234.xxx.84)

    아니고
    남편이 전업을 무시하는게 문제죠.
    그런경우 어떻게 하자
    이게 관련글들 이고요.
    잘사는 전업들은 잘살면 되는거거요

  • 5. 맞벌이15년
    '25.2.19 12:54 PM (211.246.xxx.17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큰아이 중2까지 맞벌이 했습니다.
    남들은 그 시기에 전업이던 사람들도 나가 일하는데 왜 그 좋은일 관두냐고 아깝다고
    제가 어쩌다 오피스룩으로 외출하면 일 다시 시작했냐고 묻는 사람, 일 관둔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일 다시하냐고 묻는 사람, 제가 프리로도가능한 직업이라 일을 부탁하는 연락까지
    저는 일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정리하는데도 거의 1년이 걸려서, 전업으로 돌아선것에 대한 후회가 일도 없습니다.
    전업비하 발언도 하나도 거슬리지도 않고요.
    남편은 제가 일관둔거 고마워하고요.
    다행이 외벌이로도 경제적으로 여유있어서 눈치주는 사람없고 사모님소리 들어가며 삽니다.

  • 6. 부부가
    '25.2.19 12:58 PM (211.206.xxx.191)

    전업이거나 맞벌이거나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 되는 거지
    뭔 전업 판 까나요????

  • 7. 조아
    '25.2.19 1:22 PM (223.38.xxx.125)

    전 은행 다니는거 관두고 남편 따라 유학생활 10년 하고 와서 어쩔수 없이 전업이예요.
    남편이 유학다녀와 월 천 외벌이. 가끔 은행 때려친거 넘 후회해요

  • 8. ㅇㅇ
    '25.2.19 1:35 PM (211.210.xxx.96)

    일하고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고
    그만두고 싶어도 못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거지
    왜 서로 시샘하고 비난하고 그래요
    살고싶은대로 사는게 쉽지않다는거 우린 이제
    다 알지않나요

  • 9. ...
    '25.2.19 1:38 PM (223.39.xxx.55) - 삭제된댓글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집안일 아예 안도와주고
    오히려 집에서 애보라고 ..제가 일하는거 엄청싫어해ㅆ구요
    로청에 건조기에 식세기도 다 남의편이 장만했어요
    재테크는 운좋아서 좀 잘풀렸고
    애만 열심히 케어하라고
    근데 제가 애 공부관리하는거 체질에 안맞고
    너무 힘들어요 ㅠㅠ
    오히려 애기때 육아가 좋았어요
    일하러 나가고 싶어요

  • 10. ...
    '25.2.19 2:04 PM (223.39.xxx.55) - 삭제된댓글

    저 전업으로 애들키울때 공무원부부였던 친구가 엄청 저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친구 엄청 부러워해요
    관리도 잘해서 날씬하고 일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암튼 다 가질순없으니까요

  • 11. 근데
    '25.2.19 3:09 PM (211.36.xxx.169) - 삭제된댓글

    전문직 맞벌이하다 전업하면
    전업맘들이 여유있다 부러워하며 또 아이를 얼마나 잘 키울까싶어 질투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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