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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에 여고 선생님에 대한 소소한 반론

흠흠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25-02-19 10:02:55

댓글로 쓸려다가 그냥 제 이야기여서 따로 써요.

그 여고 선생님은 나이가 몇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70년대 초반생입니다. 90년대 초반 학번이구요.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쯤 여권 운동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던 시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거든요.

특히나 저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랐음에도 아들딸 남녀 차별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자랐어요.

제 위에 언니들이 많은데 언니들은 다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러다 대학을 갔고 당연히 그 원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만 해도 여자는 대학을 아무리 잘 가도 대학 졸업할 때쯤에는 결혼 예정자가 있어야 부모들이 안심을 했고 직장 생활 몇 년 한 후에  임신과 동시에 사표 쓰고 나오는 게 암묵적 룰이었어요.

물론 지금처럼 그때도 교사 공무원 약사 이런 직업들은 좀 달랐구요.

저는 제 힘으로 대기업에 들어가서 커리어를 쌓으면서 멋진 여성이 되고 싶었어요. 절대 남자한테 의존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했죠.

남자도 사귀지 않고 스펙도 쌓으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대학 졸업하기 전에 4학년때 유명 모 대기업 인턴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때는 인턴 합격이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코스였어요. 제가 상경계열인데 그때도 여자는 드물었어요.

나름 자부심도 컸고 세상이 다 내 것인것 같고 열심히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도 가졌죠.

당시 물가대비 급여도 높은 편이었어요.

아버지가 엄마랑 자식들한테 돈으로 갑질하는 분이었는데 내가 벌어서 내가 쓰니까 그것도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입사하고 나니까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기더라고요.

의외로 제가 일을 너무 못하는 겁니다.

인턴 때는  잡일만 시키니까 몰랐는데

하필 제가 들어간 부서가 꽤 중요도가 높았어요. 의전 담당 역할도 조금씩 했구요.

처음에 혼나도 이러면서 배우는 거지 했는데 너무 많이 혼이 나니까 진짜 눈물 흘릴 때도 있고

서서히 자긍심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리고 그 높은 분들이 많은 곳에서 아무리 날고 뛰어도 여자로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거를 봤어요.

내가 지금 일을 못 해서 혼나고, 이 설움을 참고 견뎌도, 아무리 노력을 해도, 회사에 다니는 동안

매 순간순간  한계를 느끼겠구나 깨달음이 온 거죠.

이 깨달음이 정말 빨리 온 거예요. 

만약 공대 쪽이나 자연계 연구 분야였으면 쫌 달랐을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당시 제 위치에서는 입사한 지 2년도 안돼서 이 모든 것이 다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때부터 20년 넘게 가졌던 제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좀 더 객관적으로 나를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 당시엔 공무원 되는 게 어렵지 않아서 한  1년 공부하면 7급 공무원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공무원을 잠깐이면 몰라도 평생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한 26세 되니까 집에서 선을 보라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여자가 26넘어가면 집안에서 결혼시켜야 된다고 안 달 복달하던 시절입니다.

강제로 선을 보는데 다 눈에 안 들어오는 거예요.

물론 상대방 남자들은 다 애프터 신청을 했어요.

제가 외모가 좀 됐거든요.

 나중에 보니까 그래서 외국 바이어들 많이 상대하는 부서로 저를 배치한 것도 있었던 거 같아요.

정말 인생이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갈 쯤

저희 남편을 만났어요. 전문직이었고

우연히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나랑 나이 차이도 별로 없고 겨우 20대 후반인데도

뭔가 아빠 같은데  따뜻한 느낌?

우리 아빠는 무지 무서웠거든요.

순간 내 커리어  직장  다 내려놓고

이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태어나서 남자한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 처음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남자가 저한테 연락을 한 거예요.

이 남자도 저를 못 입고 연락처 알아냈더라구요.

당연히 연애 4개월만에 일사천리로 결혼을 했습니다.

새 신랑은 직장생활 열심히 해봐라 도와주겠다.

그때만 해도 여자가 아무리 직장 생활을 해도 아침밥 잘 차려서 남편 먹게 해줘야되는 시절인데

남편이 아예 아침을 안먹더라고요.

그리고 저녁은 늦게까지 일을 하니까 또 안 먹고 들어오고요.

가끔 퇴근 시간 맞을 때 되면 저 데리러 와서 같이 퇴근하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들어서면서 결국 그만뒀어요.

전업으로 살다가 남편이 개업하면서 개업 전두지휘를 제가 했고 관리 업무를 제가 해요.

관리 업무라 봤자 초라하죠 예전 대기업 다닐 때에 비하면요.

그리고 세월이 흘렀어요.

그때 같이 일했던 여자 동기 중에 1명은 저보다 일을 더 못 했었거든요. 근데 고만고만한 회사원 남편이랑 결혼해서 직장 못 그만두고 다니다가 작은 데로 이직을 했는데 그 작은 회사가 대박이 터진 거예요.

거기다 직급도 계속 올라가서 이젠 제가 쳐다도 볼 수 없는 사회적 지위 차이에요.

또 같은 부서 여자 후배는

제가 연애할 때 걔는 대학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직장과 대학원을 같이 병행하길래 정말 쟤 힘들겠다 싶었는데  몇년후 그만두고 유학가더니 시강부터 시작해서

지금 지방국립대 교수에요.

저는 그냥 그 평범한 아줌마예요.

그 여고 선생님 글을 읽어보니

저의 20대가 떠올라서 쫌 울컥했어요.

제 결론은

인생은 정답이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원인과 결과가 일직선 모양이 아니고  입체적이란 생각도 들고요.

또 요새 드는 생각은 인생을 너무 길게 보려고 하지 말고 짧게 보면서 살아가는 게 또 현명한 것 같기도 하구요.

또 그 선생님 글에서는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이건 반대입니다.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일로 먹고사는 건 잠깐은 해도 평생은 못 할 것 같아요. 인생이 너무 지겨울 것 같거든요.

이래서 제가 그 당시에 서울교대 가라는 담임 선생님 말 안 듣고 상경대 갔나 봅니다.

 

 

 

IP : 223.38.xxx.11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25.2.19 10:08 AM (1.240.xxx.197)

    원글님도 질하는 일보단 좋아서 선택한 일인데 일을 못하셔서 커리어 놓은 케이스네요.
    그렇담 저는 여고 선생님께 손 들어 드립니다.
    원글님도 그 회사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 받거나 본인이 한계치를 느끼지 못했다면 남편분이 전문직이었어도 커리어 지속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2. 시간이
    '25.2.19 10:11 AM (183.108.xxx.201)

    저도 그분글 읽었는데
    다 맞는말같지 않아요.
    시간이 없ㅇ서 하나하나 반박은 못하겠고요.

    전업주부의 희생(?)이고뭐고간에

    기본 국가 의료시스템(돈 안되는 과는 없애버리는.중증외상센터같은)을 인정안하고 눈칫밥주고 망치는것처럼

    이제 가정도 이렇게 하나둘 무너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전부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존재유무가 평가되는 세상
    저급한 자본주의 세상이란 생각이 들어요.

  • 3. 맞아요
    '25.2.19 10:11 AM (223.38.xxx.93)

    그런 면도 있죠.
    남편을 만났을 때, 내가 그렇게 힘든 시기가 아니었다면 남편한테 그렇게 푹 빠지진 않았을 거 같아요.
    순간이었지만 내가 푹 빠진거 남편도 느꼈겠죠.
    안 그래도 호감 있는 여자가 자기한테 빠진 걸 느끼니까 확신이 섰을 거고 그러니 연락처를 알아냈을 거고요.
    인생은 타이밍 같기도 해요.
    또 유치하지만 내 외모가 좀 떨어져서 평범한 회사원 남자랑 결혼했다면 어쩌면 나도 돈을 벌기 위해서 계속 다니다가
    지금 꽤 높은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 4. 둘다
    '25.2.19 10:19 AM (203.244.xxx.33)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해라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해라

    상황에 따라 둘다 맞는 말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많은 경우 좋아하는걸 잘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만약 내가 가수가 되고 싶지만 능력이 좀 부족하다
    그래도 난 계속 직업 가수에 도전할래 그동안은 경제적으로 부족해도 괜찮아
    이렇다면 계속 도전해도 되요
    그런데 가수가 하고 싶은데 당장 돈도 필요해
    그럼 좋아하는 것 말고 우선 취직해야 겠다 내 생계는 유지해야 하니까
    그리고 가수는 직업이 아니라 전문 취미로 남기는 수밖에
    이럴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이 세상에 정해진게 어디있겠어요

  • 5. 전업주부의 희생??
    '25.2.19 10:24 AM (203.244.xxx.33)

    전업주부가 무슨 희생을 한다고??^^;;;
    다 그당시의 자기 선택인것일뿐...
    그때 전업이였다고 평생 전업할꺼란 마인드가 잘못인 것 같아요
    그땐 사정상 전업이지만, 지금은 또 필요하면 나가서 돈 벌어야죠
    필요하면 무슨 일이든 한다. 이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아이 키우면서 10년 전업했고
    그 이후 이런저런 알바 시작해서 지금은 작은 회사 사무직으로 3년차에요

    꼭 돈벌 필요없는 사람은 계속 전업해도 상관없죠
    다 자기 자유인데...^^
    근데 그걸 희생했단 표현은 이상하네요
    그저 그 당시 나에게 뭐가 유리한지 선택해서 내린 결정일뿐인데..

  • 6. ddd
    '25.2.19 10:26 AM (1.229.xxx.95)

    님이 대학 입학 이후로 30년도 더 지났어요....

  • 7. ㅎㅎㅎㅎㅎ
    '25.2.19 10:27 AM (119.196.xxx.115)

    잘하면 좋아하게 되어있고요
    좋아하지만 못하면 결국 포기하게됩니다

    잘하는거 하는게 백배 나아요

  • 8. ....
    '25.2.19 10:31 AM (182.209.xxx.171)

    잘하는 일하다보면 좋아하게 되어있어요.
    모두들 능력을 인정하는데 안좋아할리가요.
    잘하는것을 좋아하게 되어있는데
    좋아하는일은 잘한다는 법은 없어요.
    님은 선택권이 있었다는게 자기의 커리어를
    쌓는데 방해되었을것 같네요.

  • 9.
    '25.2.19 10:33 AM (115.138.xxx.1)

    저도 원글닝 생각에 동의해요
    어쩔수없이 계속 일하는 50대인데 얻은것과 잃은것 분명히 다 존재합니다 전업한 제 친구들도 그래요 인생이 정답없고 그 타이밍의 운과 그때그때 달라지는 상황,생각들이 인생을 특정한 길로 이끌죠
    그래서 남의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하거나
    이렇게살아야 한다고 훈계할 필요가 없어요
    인생은 언제나 유동적이에요 순간순간 나답게 살고있는지 행복한지 스스로 돌아보고 선택하면 되는거에요

  • 10. 그렇죠
    '25.2.19 10:34 AM (169.212.xxx.150)

    인생은 타이밍이 정답.
    전 90년대 후반 학번인데 대기업 젤 먼저 취업하고 젤 먼저 그만두고..불과 오래전 일 아닌데도 육아휴직 등 사회적 시스템이 지금과 같진 않았죠. 늦게까지 공시 준비하던 동기들 선배들 지금은 다들 한자리하고 있고..

    아무리 학벌 좋아도 경단녀들은 사실 갈 곳 별로 없고
    현실은 그래요. 비전 없다고 그만두고 또 반대로 가늘고 길게 버틴 사람 아직도 현직에서 승승장구. 사람 일은 몰라요.
    지금 대학도 인서울 몰림이쟎아요. 시대가 자꾸 바뀌고 안정적인 직장과 직업은 많지 않으니 애들한테 어떻게 조언을 해야할 지 가끔은 혼란스러워요.
    이러다 라떼는 말이야..자꾸 나오게 되고.

  • 11. ..
    '25.2.19 10:39 AM (211.36.xxx.69)

    요즘 사회분위기가 203님 같은 마인드죠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여자는 남자의 경제적인 보조역할 하면서 모든 가정내의 일과 출산육아를 감당해라
    요즘 여자애들은 똑똑해서 거부하고 애를 안낳거나 결혼을 회피하겠다네요

  • 12. ...
    '25.2.19 10:42 AM (118.235.xxx.242)

    선생님이 가르칠 내용이 아니였고
    고딩 애들이 살 세상은 완전히 달라요.

  • 13. 000
    '25.2.19 10:44 AM (49.173.xxx.147) - 삭제된댓글

    암만 노력해도 운이란것이 있죠
    노력은 한계가 보이지만
    운은 알수없는것..

  • 14. .....
    '25.2.19 10:49 AM (211.234.xxx.179)

    그런데 결국 원글님도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 하려고 상경대 갔는데
    막상 일을 못하는 데에 급 좌절해서 급히 결혼으로 도피하신 거잖아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럼 만약 잘하는 일을 하셨다면?
    커리어를 유지하고 지금쯤 대박났을 수도 있죠..
    일을 못하더라도 꾸준히 했더라면? 잘하게 되었을 수도 있죠..
    입사 2년차에 일 잘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된다고요.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
    이거에 정답은 없죠.
    사람마다 워낙 다르니까요..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어떤 일이든지간에,
    여자가 일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려면요.

  • 15. ..
    '25.2.19 10:49 AM (61.43.xxx.3)

    대문글은 요즘고등여자애들 무시하는 발언이죠
    경제적인활동 해야된다는것 알아도 사회적인여건 남자들의 의식이 안되는걸 노오력으로 극복하라니 뒤에서 욕할거예요

  • 16. 000
    '25.2.19 10:51 AM (49.173.xxx.147)

    인생
    원인과 결과가 일직선이 아니고 입체적인거고
    노력은 한계가 있지만 운은 알수없은것 ..

  • 17. ㅎㅎㅎㅎㅎ
    '25.2.19 10:51 AM (222.106.xxx.168) - 삭제된댓글

    희생이라는 말이 잘못됐나요 ㅎㅎ
    임신 출산 육아하면서 병행할 직업이
    별로 없었죠 과거에는

  • 18. 인생은 각양각색
    '25.2.19 10:53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다 가질수는 없는거고
    내가 선택했고 내가 행복하면 성공한 인생이에요

    내성적인 제가 은행은 5년만에 그만두고
    외국인 상대인 가이드는 10년이상을 했네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게 인생

  • 19. 하아
    '25.2.19 11:09 AM (211.234.xxx.248)

    그때만 해도 여자는 대학을 아무리 잘 가도 대학 졸업할 때쯤에는 결혼 예정자가 있어야 부모들이 안심을 했고
    .---->
    엥? 80년대 중반학번인데도 첨 들어보는 소리네요. 그때도 졸업후 대학원가는 친구 유학가는 친구 많았고
    졸업후 결혼이 아니라 당연히 취직이었음. 나도 취직.
    임신 하면 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휴직 후 계속 다닌 경우가 더 많음. 부모님이 애 봐주시고.
    내 경우 그만뒀지만 임신때문아니라 몸이 아파서
    서울 강북 내주위에서 그런 얘기하는 친구, 집안 아무도 없었다는 ...

  • 20.
    '25.2.19 11:19 AM (163.116.xxx.119)

    그 고교 선생님 말이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모든 걸 판단하는거라고 읽었다면 저랑 완전히 다르게 읽었네요. 그냥 모든 사람은 남녀를 떠나서 홀로서기가 되어야 한다. 홀로서기란 내가 먹을 밥을 내가 구해오는것도 포함이니까 거기 경제적인 얘기가 들어가는건데, 남한테 기대서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 라고 이해하면 될것 같은데..소소하게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을수는 있지만 그게 골자라고 느꼈습니다. 이건 배금주의도 아니고 그냥 기본적인거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디테일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몸이 약하게 태어나서 숨쉬는것만도 힘든데 일하란 말이냐. 그건 아니죠. 그런데 그런 사람도 내 의식주를 책임져 주는 사람이 없으면 해야되는거고 각자 나름대로 응용버전은 조금 다를 수 있겠죠. 남편과 완벽히 처음부터 합의가 된다든가..

  • 21. ....
    '25.2.19 11:57 AM (24.66.xxx.35)

    맨 마지막에 원글은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또 반대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게 생계가 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라도 다 술술 풀리지는 않을테니깐요.
    저는 잘하는 일로 생계를 하고 그 돈을 벌어
    좋아하는 일은 취미생활로 할 수 있으면 할 것 같아요.

  • 22. ...
    '25.2.19 12:15 PM (27.122.xxx.101)

    163님. 저도 대문글의 핵심은 그거라고 생각해요. 홀로서기가 가능해야 하고, 그래야 같이 사는것도 동등하게 고민하고 잘 살 수 있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원글님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고, 그당시의 선택으로 이제껏 또 노력하며 살아오신 거라 대문글과 다르지 않다고 보여지네요.

  • 23. 다 떠나서
    '25.2.19 2:08 PM (163.152.xxx.57)

    인생이 입체적이라는 그 말은 적극 동감합니다.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해라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해라

    양시론, 양비론은 아니지만 둘 다 인생이 입체적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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