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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때문에 나오는 한숨이 걱정이에요.

..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25-02-18 18:21:25

예비고1인데, 정신못차리고 놀고 있어요. 

학원숙제도 제대로 안하고, 종종 결석도 하고, 제발 일찍 자라고 해도 듣지도 않고, 각종 학원 점수는 전부 평균 밑이고, 먹는 것도 편의점이나 밀가루 음식, 단 것만 찾고,  전화도 계속 차단하고, 필요할 때만 찾고, 제가 잔소리를 좀 할때는 욕도 하고, 정말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거 빼고는 도대체 하는 행동이 다 맘에 들지 않아요.  

ADHD 성향 있어서, 집중력 약 먹기 위해서 먼저 스트레스를 누그려트려야 한다고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약도 먹으라고 밤마다 얘기해도 나중에 알아서 먹겠다고 나가라고만 하고, 결국 3주동안 5일치도 안먹었고, 몇개월째 이런 상태니.. 집중력 약도 처방안해주시네요. 약이 절실한데ㅜㅜ 

 

아이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내려 놓았고, 먹던 굶던 놀던 계속 자던 상관 안하려고 마음을 비우려고 하고, 아이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도...가끔씩 무슨 일이 있을 때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요. 

집에서도 잘 지내다가도 한숨이 나오고.. 자다가도 갑자기 깨서 한숨 쉬고ㅠㅠ 

 

그런데 사무실에서 저도 모르게 가끔 나오는 한숨이 너무 창피하거든요. 

직원들과 자녀들 나이차이가 커서 이해 못할 뿐 더러, 가끔 얘기 나오면 저에게 내려 놓으라고 하는데. 저도 알죠. 내려놓고자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내려놓게 되나요.  

 

어떻게 감정 조절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고등입학이고 입시까지 한숨 쉴일이 태산일텐데, 어떻게 해야 집밖에서 티안내고 아무일 없듯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마음 떠난 종교에라도 의지해야할까봐요ㅠㅠ 

 

 

 

 

 

 

 

 

 

 

IP : 220.75.xxx.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모
    '25.2.18 6:32 PM (220.76.xxx.223)

    한숨 나오는거 너무 자연스러우니
    넘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한숨을 심호흡으로 바꿔보셔요
    창피해하지 마세요
    자랑스럽기만 하고 속 안썩이는 자녀가 몇이나 되겠어요
    상황은 쉽게 안변하니 엄마의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성당 다니는데 미사 보며 늘 울었어요 ㅎ
    종교든 운동이든 나를 다스리는…
    힘내셔요

  • 2.
    '25.2.18 6:50 PM (211.234.xxx.18)

    지나고 보니 덧없어요
    뭘 위해서 애들을 달달 볶고 학원가라 야채쥬스 마셔라 했나 싶어요
    지금 다시 원글님 때로 돌아간다면 더 예뻐해주고 지지해주겠어요
    공부 못하면 어때요
    진짜 하고싶은거 찾아줄래요

  • 3. ////
    '25.2.18 7:12 PM (121.159.xxx.222)

    윗님 정말 맞는데요
    뭘 위해서라뇨
    사람구실하고 사회에 피해안주는 인간으로는 키워서 성인으로 독립시켜야하니까요
    평생 죽으나사나 내가 키우면 되는 애완동물이 아니쟎아요.
    더 예뻐해주고 지지해주는건
    생활습관은 똑바르고 애는 착한데 공부만 못하거나 해서 밖에서 주눅들어있거나 지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고 그럴때 해줄 수 있는 말이구요
    지 약도 똑바로 안쳐먹고 해주는것도 안받아들이면 한숨나오죠
    기술은 아무나 배우나요
    저 회사가 너무 다니기 싫어서 미용 배울까 경리할까 간조할까 했는데
    진입장벽이 낮다는거지 하기 쉽다는건 아녜요
    빠릿빠릿도 하고 비위맞출줄도 알아야하고
    진입장벽 낮을수록 기도 쎄야하구요 야무져야하구요
    몸도 튼튼해야하구요
    공부못할거면 몸이라도 건강하고 부지런이라도 해야돼요
    진짜 하고싶은건 백수일텐데 뭘 찾아줘요
    저도 다~~~~~~~~~~~~ 원글님같은 상황 너무 이해돼서 하는말입니다.
    일단 뭐 님도 정신과 가서
    제가 한숨이 시도때도없이 너무~~~~ 나온다고 하고 약좀 지어달라고 해서 드셔보세요
    님은 정상입니다만 주변 환경이 정상이 아니니까 그에 맞춰야죠

  • 4. ..........
    '25.2.18 9:02 PM (117.111.xxx.253)

    원글님 상황.너무 이해됩니다.ㅜㅜ
    그런데 아이가 학원은가네요.
    우리아이는.거기에 플러스 학원,운동도 안다니고 약도 안먹고, 교정하던것도 중단상태이고, 더 엉망인데,
    한숨 걷어내고 그냥 신생아다.생각하고, 사지멀쩡하니 다행이다. 생각하고있어요. 차에서, 절에서, 걷다가도 울고, 자다가도 숨이 안쉬어져서 가슴이.아파서 안정제 먹고자고 하고, 집안에서 굿도 했어요. 이젠 그냥 범죄안저지르는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여기고, 나의 일과 나의 건강에만 집중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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