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 나도 아프다

아이고야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25-02-17 21:51:03

애들 낳으면서부터  이래저래 자주 아픈 체질인데 

보긴멀쩡해요 관절 다 안좋고 허리 손목 무릎 발바닥 자주 아팠고 빈혈에 저혈압 철마다 지독한 감기에 심신이 불편한 미열도 잦고 소화력도 약해 체끼와 같이사는데도 검진하면 얼추정상인이라   걍 꾀병같아 혼자 파스붙이고 숨 가쁘게 쉬며 살았어요 

 

애들도 어리니 아프다아프다 안하고 부지런했구요

 

그랬던 애들이 이제 저보다 키도 장승만하게 큰데 이번에 두번째 독감인지 독한 감기인지 큰애한테 딱 옮았어요  몸이 두들겨맞은듯 아파서  누워있고싶지만 ㅠㅠ저 없인 밥해결이 안될뿐이죠 

 

늘 그러지마세요 얘길해야알죠 하는 조언들생각나 남편한테 좀 시켜보긴했는데  뭐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리고 하는거같은데 ;;  거참 일 드럽게 못하네요 대식가면서  애들 배고픈거 뻔한데 배고프냐고??

아우;;;;;;;    본인은 뭐 대단히 살림한듯 굴지만 제 밥은 결국 제가 차려먹었고 애들 죽 사다먹이고 두끼 퉁치려해서 열내리면 또 뭐 챙겨주고 

(왜 내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자기가 심각한얼굴로 티비보며 앉아있는걸까요 한 20분만 확 걷어치우고 정리정돈좀 하라고 20년을 말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참 많이 먹더라구요

잘먹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지라;;;

 

그와중에 예비고3아들도 옮았는지 약한장염증상이 오며 난리가 났는데 ㅠㅠ 남편은일안방에 일찍 들어가 쿨쿨자고  저도 열이나서 옆에 서있는데도 뼈다귀가 훑어내듯 쑤신데 애는 토할거같다고 핫팩달라 이불달라 뭐달라 ㅠㅠ   (토하고 싹 가라앉음 급체였는지도) 

 

담날도 두들겨맞은거같은 저만 움직일따름이고요 

주말이틀 뭉개봤는데 아 집이 개판 ㅠㅠ 

 

남편은 선약이 있어 놀러나갔고 

까다로운 예비고3은  조금만 배가 부글거려도 난리;;  곰탕에 흰밥 좀 주고 이것저것 묻다가 불고기 볶아줬는데 그거땜에 배아프다고 아우 

 

곰탕도 싫고 뭐도 싫고 무슨국도 싫고

결국 자기 본죽 사달란 얘기 ;;;;; 

 

암튼  저도 엄마니깐 내가 안아플땐 최대한 챙기고 싶은데  애들이 훌쩍 크고 내가 아프니 아니 얘들아 딱봐도 네들 사지가 너무나 멀쩡한데 내가 이럴일이니 싶네요 ㅠㅠ   현명한 독립이 정해진 시점이 있는게 아니니 참 어렵네요  

 

재수마치고 추합기다리는 큰애는 계속 집에 살꺼라고하는데 마음 깝깝하네요  

 

 

 

IP : 223.38.xxx.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7 9:56 PM (223.38.xxx.77)

    진짜 엄마 라는 이름이 그 자리가 대단한 거에요. 엄마가 아프면 집구석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으니...

  • 2. 저는
    '25.2.17 10:04 PM (70.106.xxx.95)

    제일 부러운 사람이 혼자 앓아눕는 사람이에요
    아프면 혼자 누워서 쉬어도 되는사람이요
    이건 무슨 엄마는 아파도 절대 아플수가 없음.

  • 3. ㅡㅡㅡㅡ
    '25.2.17 10:06 PM (70.106.xxx.95)

    그리고 돈 있으면 굳이 억지로 이거저거 해주지말고
    그냥 죽 배달시켜주세요

  • 4. 원글
    '25.2.17 10:12 PM (223.38.xxx.97)

    제말이요

    내밥 내약 내 수발은 바라지도 않고
    밥 신경안쓰고 빨래 안 늘리고 걍 혼자 쉬고만 싶어요
    무슨복인지 ㅠㅠ 정말 출산후 하루도 혼자 있어본적이 없네요 ㅠㅠ

    빨리 지금 방학이 끝나면 제2의 인생을 위해 알바도 알아보고 재테크도 박차를 가해 제가 자립하게 애써보려구요

    작년엔 디스크터지고 더 아팠는데 역시나 똑같았거든요
    네가 말을 안해서 모른다는 남편때문에 좀 자주 디테일하게 말하고 시켰더니 네가 잔소리해서 자존감이 떨어졌단 남편과 냉전아닌 냉전도 있었는데 그때 크게 아픈후론 제 맘도 사실 잘 안돌아오네요

  • 5. 맞아요
    '25.2.17 10:27 PM (70.106.xxx.95)

    아픈거 아프다고 하면 오히려 귀찮아하고 뭐 딱히
    달라지지도 않아요
    이러니 부부간에 여자가 아프면 버리고 도망간다고 하는구나 싶고
    컨디션 안좋아서 집안일 안하면 정말 아무도 안하고.
    제일 공감안가는 글이 혼자라서 외롭다 혼자라서 아프니 서럽다 혼자 누워서 글쓴다 이런글이에요 ㅋㅋ
    가족있으면 아픈데 일어나 밥하고 시중들어야 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344 부산가는데 6살아이와 갈 맛집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5 부산 2025/02/22 851
1686343 어제 애가 들어오더니 막 울었어요 23 졸업딸 2025/02/22 7,232
1686342 비학군지 상위권은 수학 어찌? 15 문제 2025/02/22 1,534
1686341 윤석열은 검찰때도 그랬대요 20 ㄱㄴ 2025/02/22 5,138
1686340 가까이 사는 며느리 힘들어요 34 ... 2025/02/22 17,768
1686339 요새도 반고흐전 붐비나요 1 hippos.. 2025/02/22 1,413
1686338 대학생 수강신청 온라인 수업 13 궁금 2025/02/22 996
1686337 장미말린색 립글로즈 찾아요.(링크유) 10 찾아요 2025/02/22 1,917
1686336 사주 ㅡ해자축일 진행 너무 싫어요 2 애d 2025/02/22 1,073
1686335 사는게 무료하다면 6 ........ 2025/02/22 2,274
1686334 청력이 유난히 좋은 사람 9 00 2025/02/22 1,569
1686333 요즘 빠져있는 유튭 추천드립니다. 1 정형돈 2025/02/22 2,249
1686332 핫딜 정보 몇개 21 쇼핑 2025/02/22 3,446
1686331 비만과 리스 관계있을까요? 4 2025/02/22 2,299
1686330 모임을 탈퇴하고싶은데… 7 힘드네 2025/02/22 2,892
1686329 목요일에 생닭 사왔는데 2 2025/02/22 858
1686328 홍장원 관련 외환이나 3 ㅁㄴㅇ 2025/02/22 2,022
1686327 요즘 민주 시민들 사이에 공감 받고 있는 루틴 19 야너두 ㅋㅋ.. 2025/02/22 3,222
1686326 라면 어떤거 사세요? 16 2025/02/22 2,803
1686325 지킬앤하이드 봤어요. 10 .. 2025/02/22 1,678
1686324 저 바보같은 짓 한 거 맞죠??? 8 후회 2025/02/22 3,491
1686323 재작년에 잘본다는 관상가를 찾아가서 재물운을 물어보았더니 7 유복한인생 2025/02/22 3,585
1686322 최근 취업한 이 회사 어떤가요? 4 직장분들 2025/02/22 1,605
1686321 보험사 개인연금 잘 아시는 분요... 2 개연연금 궁.. 2025/02/22 865
1686320 하객룩 사야 하는데.. 8 서울 2025/02/22 2,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