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한번 글을 올린적 있는데 친언니가 저한테 아주 못되게 굴어요.
나이 곧 50. 모태 솔로고 극 내향적인 성격입니다.
심성은 착하고 올 곧은 언니인데,
제가 20대때 장사한다고 사채빚 내서 이리저리 사고치고, 가족들 엄청 힘들게 한 거
그게 가슴에 남아 있는지 저를 많이 한심하게 생각했고,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이 많이 남아 있는 거 같아요.
제가 문제아(?) 였던거 맞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사업이 잘 풀려 부모님 노후 제가 책임 지고 있습니다.
언니는 제 회사에서 경리로 일 하고 있고,
급여 700에, 차량, 집 제공 해주고 있고요.
제가 사장인데 사장 취급도 안해줘서 일하면서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뭘 지시하면 직원들 있는데서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보고서 같은거 올리는 것도 정해진걸 따르지 않아 여러번 지적했고
지적할때마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는다며 그만둔다는 소리 숱하게 해왔었구요.
세금 신고 기간등이 겹치거나 조사 나오면 당연히 야근도 합니다.
언니가 7년차 일하는 중인데 야근 한날 40일 정도 되지 않나 싶어요.
대신 휴가등도 유도리 있게 배려해서 쓸 수 있게 했고 저는 또이 또이라 생각 했었죠.
집도 사고 나서 그만 둔다 소리 나와서, 인테리어 하니 마니 했다가
다시 일하겠다 해서 5천 정도 들여 인테리어 해줬고요.
인테리어 하는 중에도 그만 둔다 소리했다가 말았다 번복했다가.. 500짜리 식탁도 사줬습니다.
이번에 또 그만 둔다 소리 하길래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 하니,
누가 해달라고 했냐. 이러는데... 저도 너무 지쳐 알겠다. 그만 두라 했어요.
참고로 저보다 나이가 다섯살이나 많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자식도 키우는 입장이라..
언니가 어쩔땐 참 애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노후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겠다 싶어 측은한 마음도 있었죠.
근데도 언니는 늘 저한테 말을 못되게 해요.
틱틱 되면서 말하고, 짜증 섞인 말로 말하고.
저는 병신같이 그때는 불쾌해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뭐가 저리 당연한가. 내가 도대체 뭘 잘못 했길래 저러나... 뒤에 가서 뒷북 치지만 본전도 못찾고요.
참 자매지만 안맞단 생각을 늘 하거든요.. 물론 언니도 우리가 안맞다 생각은 하겠죠.
이번에도 본인이 그만 둔다는 말을 또 했고,
저도 이제는 도저히 못맞추겠다 싶어 동의를 했죠.
그래도 걱정되니 일 그만 두면 뭐할 거냐니,
언니는 실업 급여 타면서 일년 넘게 여기서 놀 거라네요?
언니가 타지에 살고 있었고, 일하느라 이동을 한거라 처음엔 원룸 지원 해줬다가..
여자 혼자 원룸 사는 것도 뭣해서 지금은 7억짜리 아파트에서 무상으로 살게 하는 중인데
전 언니가 그만 두면 고향으로 돌아 갈 거고,
전 이집을 월세나 전세 돌려 이자라도 내려고 했는데 저리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진지하게 계획을 말해 달라. 하니..
말했잖아. 더 있는다고. 지금 살고 있는 제 집에서 20개월 더 살겠다. 안되면 말아라. 라고 하는데..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게 말하는 거예요.
언니 말투가 원래 저런 거 너무 잘 알지만.. 들을 때마다 전 너무 상처가 되고 적응이 안되고요.
보통 친구한테 부탁 할때도 저리 부탁을 하나.. 싶고... 이게 맞나 싶네요..
네 사실 언니가 이집에 더 살아도 되요.
금전적으로 손해 보는 거, 아무것도 아니고요.
내 식구가 좀 더 편히 보낼 수 있다면, 그게 가치 있는 일이면 그래도 되죠.
근데 동생이라 그런건지, 옛날 기억 때문에 그런건지..
아무리 언니라니만 나이 40줄 중반, 50줄 다 되어 가는 성인끼리 이게 맞나... 싶고
어찌 현명하게 처신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