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공익요원 고마워요

윈디팝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25-02-17 13:46:57

오래전 일인데 그냥 추억할겸 써봐요.

 

아이는 잠들었고, 제가 타야할 열차는 세 번째에나 오는거예요. 그래서 벤치에 아이 눕혔어요.

 

두 차는 지나야 제가 타야할 차가 와요

 

그렇게 쉬고 있는데, 공익요원이 왔어요.

 

"쉬고 계신 건가요? 그럼 아기도 같이 쉴 수 있는 휴식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장암행 지하철 기다리는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한 15분은 지나니 다시 오더라구요.

 

"먼지도 많이 날리고 환경이 아기에게 좋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에서 쉴 수 있게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재차 "장암행 기다리는 거니 괜찮다"고 말했죠.

 

복무기간만 채우면 되고, 열심히 해도 이익도 없고 알아주지도 않는 공익요원인데…세심히 신경써 준 모습이 기억나네요.

 

이제 그 아기가 남자였음 군대갈 수 있는 나이에요.

 

너무나 먼 이야기고 이제 그 공익요원도 어디선가 열심히 사회인으로 살고 있겠죠. 고마운 마음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IP : 49.1.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7 1:48 PM (58.140.xxx.20)

    어머나.감동이네요

  • 2. ㅇㅇ
    '25.2.17 1:51 PM (106.102.xxx.228)

    뉘집 아들래미인지 20대 초반 청년이 저렇게 세심하고 다정다감한 품성 갖추기 쉽지 않은데요
    그댁 어머님은 밥 안 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한 가정의 아버지로, 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 3. ..
    '25.2.17 1:53 PM (222.117.xxx.76)

    다정한 직원이네요
    고마운일이에요..

  • 4.
    '25.2.17 1:54 PM (118.235.xxx.152)

    정말 멋진 청년이네요
    저렇게 신경써서 말하다니..
    감동이에요

  • 5. ......
    '25.2.17 1:56 PM (106.101.xxx.164)

    세상에 저런 훌륭한 공익이었다니.지금도 멋진 아저씨일듯요

  • 6. 어머어머
    '25.2.17 1:56 PM (182.226.xxx.161)

    진짜 멋지당~~~ 뉘집아들인교~~ 그걸 기억해준 원글님도 고마워욤

  • 7. .......
    '25.2.17 2:07 PM (106.101.xxx.164)

    저도 3호선 공익 요원 칭찬하고 싶네요 급배아파서 모르는 동네.지하철내려서 얼굴 시퍼렇게 질려있으니 와서 뭐도와드릴까요해서 제가 여기 역이 첨인데 화장실이급하다 하니 절 딱 보고 심각성을 깨닫고 제팔을 잡고 화장실까지 재빨리 걷다뛰다하며 저 바로 데려다줬어요ㅜㅜ

  • 8. ,,,,,
    '25.2.17 6:49 PM (110.13.xxx.200)

    어머. 윗분 공익요원은 인간의 품격을 지킬수 있게 해줬네요.,.,ㅋㅋ
    세상 고마운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019 결혼 후 친정집가면 거주하는 형제가 싫어하나요? 27 ..... 2025/02/19 5,404
1688018 진짜 증거가 차고 넘쳐도 수사를 안하네요 3 ㅇㅇ 2025/02/19 958
1688017 숙면에 좋은 차 있을까요? 5 .. 2025/02/19 1,658
1688016 카레에 어떤고기 넣으세요? 30 카레 2025/02/19 2,748
1688015 올해 정시모집 4 올해 2025/02/19 1,461
1688014 자승스님건은 간단한 일이 아닌가 봐요. 4 ******.. 2025/02/19 3,918
1688013 내란 정리되고 정권교체 되면 국회에 간 시민들에게 표창장 수여 .. 6 나중에 2025/02/19 912
1688012 올리브 오일 그냥 먹는 분 질문 있어요 8 ㅇㅇ 2025/02/19 1,641
1688011 中 로봇청소기 한국서 엄청 팔렸는데…"터질 게 터졌다&.. 13 ㅇㅇ 2025/02/19 4,323
1688010 집에서 식용유 어떤 기름 쓰세요? 13 .... 2025/02/19 2,184
1688009 2025년에 55세라는 나이 76 문득 2025/02/19 20,495
1688008 아보카도를 참치회처럼 먹을 수 있네요 5 ........ 2025/02/19 2,094
1688007 집에 있는 남편 5 지나간다 2025/02/19 2,475
1688006 빵순이였는데 밥으로 갈아탔어요 6 ㅇㅇ 2025/02/19 2,295
1688005 남도장터 전복 14 감사해요 2025/02/19 1,760
1688004 이마가 넘 답답하게 생겼어요. 6 2025/02/19 1,187
1688003 당근에서 물건을 팔았어요 환불 요청 14 ㅇㅇ 2025/02/19 3,035
1688002 핫딜 알려주신분덕에 2 프로쉬 2025/02/19 2,227
1688001 코인육수 대신 육수를 진하게 우리면 맛이 나려나요? 9 코인육수 2025/02/19 1,758
1688000 60초반 남편 보약 3 2025/02/19 1,055
1687999 전업으로 살든 말든 15 오띠띠 2025/02/19 2,954
1687998 죄짓고도 벌안받는 사람 2 ㄱㄴ 2025/02/19 983
1687997 시조카들이 다 대학을 잘가네요 14 ㅎㄷㄷ 2025/02/19 6,733
1687996 정부, 지방 악성 미분양 A 3천채 직매입 9 무슨 돈으로.. 2025/02/19 1,235
1687995 노화현상중에 단어 잘못 말하는거 4 @@ 2025/02/19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