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된 딸아이 교정중이예요
아무래도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죠
치과에서 열심히 교정을 해주셨는데,
기능적인 부분만 신경쓴듯요
원래 치아 상태가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앞니가 튀어나와서 하게 됐어요. 옆모습도 예뻤었고
의사도 옆모습 사진보고 이쁘다 했었고요.
그런데 교정하며 도톰하던 윗입술이 실종되었고,
인중이 길어지고 자세히 보면 입술도 살짝 비대칭이네요.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 따라가서 의사샘과 상담을 했는데
앞니를 다시 빼내려면 잇몸에 철심을 박아야 하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교합이 안좋아질 수 있다고 하네요.
윗니는 들어가고 아랫니는 나와보여서 아랫니를 좀 넣을 수 없냐 하니
정상적인 간격이 2-3mm이고 지금 정상이라 하네요.
아랫니 넣으려면 숨어있는 사랑니를 빼야한다 하고, 어쨌든 교합은 안 좋아진다네요.
하... 교정 전 사진과 현재 사진 비교해주는데, 교정 전 이쁘게 나온 사진은 어디갔고
약간 뒷쪽에서 볼 볼록하게 나온 이상한 사진을 비교하며 문제 없단 식이네요.
분명 교정 전 미적인 부분도 신경 써주시죠? 했을 때 당연하죠 해놓고.
정작 딸 본인은 변한 걸 잘 모르겠다고(아빠 닮아 무던해요~)
제가 넘 예민한 걸까요? 본인이 괜찮다 하니 그냥 넘어갈까요?
고무줄로 살짝 밀고 당겨 보자며 고무줄을 했는데 계속 한쪽만 고무줄을 하니
얼굴 비대칭도 왔어요. 고무줄 한 볼이 패이고 그쪽만 광대가 도드라지네요.
무리해서라도 윗니를 좀 나오게 하고 싶은데, 교합이 안 좋아질 수 있다니 할 수가 없네요
유튜브 찾아봤더니 성형외과 의사가 나오고 인중 수술 어쩌고 하는데 속상하고
원래 교정치과 의사들은 교정 후 인중 길어지고, 입술 얇아지는 거 미리 얘기 안 한다네요.
윗니만 2개 뺐는데, 발치 안 한다는 치과 갈껄 그랬나 후회도 되고...
엄마 입장에서 하나뿐인 딸 얼굴 예전만 못 해질까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