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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불행

d 조회수 : 6,956
작성일 : 2025-02-16 21:17:55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고 했나요.

아빠 만나서 이런저런 고생고생 다하고

그래도 50대이후엔 조금 편해졌어요

 

뭐 자식키우고 결혼생활하면 기본적으로 하는 고생에

사업일군다고 경제적어려움 한 10년.

(제가 봐도 ) 악독한 시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시집와서 한 30년

사업좀 궤도에 들어섰다고 독불장군처럼 해대는거.. 현재까지 한 40년.

 

한이 많아요.

그래도 남들처럼 남의집에 일하러 다니지도 않고 

부자는 아니어도 밥한번씩 살 정도의 경제적 형편에 

취미생활도 하고 피부미용 다니고 잘 꾸미고 다니시고 그정도는 되십니다. 

 

근데...

부모님 언제까지 싸우시나요?

잊을만하면 싸우고 멀리사는 저에게 전화걸어서 

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치고 복이 없다고 하소연...

저..

경증이지만 장애 있는 아이 하나 키우는데 

그냥 웃어요...

 

옛날에는 엄마가 아빠같은 남자 잘못만났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은 아직도 그리 생각하는듯)

그냥 비슷하고. 

그 싸울힘으로 사나보다 해요.

 

다시 전화오셨네요

미안하다고, 매일매일 아이랑 씨름하는 너를 생각 못했다고.

 

저는 제 아이가 

제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수 없는 지능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고

일평생 엄마의 불행에서 배운 부모정서의 중요성을 진작에 뼈속까지 새겼기 떄문에

남편에게 많이 노력했고 남편도 제 노력을 알아주어

제 아이에게 안정적인 가정을 물려줄수 있는것에 감사합니다. 다 엄마 덕이에요

 

엄마는

너는 복이많아 그런 남편을 잘 만난거라고..

누구든 너희아빠같은 남편을 만났으면 정말 힘들었을거고

나니까 이정도 참고 사는 거라 하시네요.

 

회원님들 .. 정말 그럴까요?????

저는 정말 궁금해요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가도 참 의아하고 신기해요.

 

IP : 61.254.xxx.8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은
    '25.2.16 9:22 PM (58.29.xxx.96)

    끼리끼리

    엄마만한 남편이 아버지인거죠
    전화오면 받지마세요

  • 2. ...
    '25.2.16 9:22 PM (39.7.xxx.114) - 삭제된댓글

    지인 어머니 70 넘어서도 남편, 자식 공격하시던데요
    이웃에서 경찰 신고 몇 번 하고, 경찰 오면 어머니는 숨고 남편과 자식들이 피 흘리며 경찰에게 고소 안하겠다고 돌려보내고.
    아버지 모시고 탈출해서 연락 끊은 자식도 있고, 그래도 엄마라며 참고 어머니 모시는 자식도 있고 그래요

  • 3. ...
    '25.2.16 9:23 PM (39.7.xxx.114) - 삭제된댓글

    지인 어머니 70 넘어서도 남편, 자식 공격하시던데요
    이웃에서 경찰 신고 하고, 경찰 오면 어머니는 숨고 남편과 자식들이 피 흘리며 경찰에게 고소 안하겠다고 돌려보내고.
    수십년을 그러고 살다 70 넘은 아버지 모시고 탈출해서 연락 끊은 자식도 있고, 그래도 엄마라며 참고 어머니 모시는 자식도 있고 그래요

  • 4. 토닥토닥~
    '25.2.16 9:25 PM (14.50.xxx.208)

    울 친정엄마도 철이 없지만 님 친정엄마도 철이 없네요.

    울 엄마 세대에 더한 사람도 많았어요. 엄마 너무 동정하지 마세요.ㅠㅠ

    그냥 자기 지옥은 자기가 만들고 사는 거 같아요.

    울 엄마도 따박따박 나오는 아버지 연금에 그 연금 혼자 다 쓰면서

    온갖 며느리 구박에 시누인 내가 올케들 보기 민망하게 만들고

    며느리 딸 차별없이 부린다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딸 험담 며느리들에게 다 하는 거 보고

    ㅎㅎㅎ

    그렇게 사시라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저처럼 바쁘다고 연락오면 끊으세요. 님이 살아야 돼요.

    한때 엄마하고 갈등으로 환청 들리고 하혈하고 스스로 내린 결론이예요.

  • 5. 그냥 비슷하고..
    '25.2.16 9:26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그게 정답맞아요.
    남편한테 노력 많이 하셨겠지만..
    그거 알아주는 남편 만난거 그거는 복 맞아요.
    원글님 이성적이고 복도 있으신 분입니다.
    어머니 전화 조금만 덜 받으시고 원글님 행복을 위해 사세요~

  • 6. 그거
    '25.2.16 9:30 PM (70.106.xxx.95)

    그거 배냇병이에요
    그냥 누굴 만났어도 그렇게 남탓하며 그 원동력으로 사는거죠
    저희 엄마도 그래요 . 팔순 다 되어가는데 죽은지 이십년 다되가는
    친정아빠를 맨날 욕합니다
    그것도 이십대 초반시절부터 거슬러올라가서 욕을 해요
    수십년째 같은 레파토리. 제가 중년인데 아주 귀에서 피가 나요
    제가 지켜보니 저렇게 욕하는 친정엄마야말로 진정한 빌런이었고요
    이젠 제가 그 욕하는 타겟이 되더군요 ㅋㅋ

    나르시시스트, 연극성 인격장애로 결론내렸습니다

  • 7. 인생은
    '25.2.16 9:32 PM (211.206.xxx.180)

    불운 속에서도 계속 선택의 순간이 주어집니다.
    선택한 뒤의 결과는 스스로 인정하고 번복은 하지 말아야죠.
    인정도 못하고 투덜이, 징징이로 평생을 사니
    그 누구에게도 존중을 못 받는 것.

  • 8.
    '25.2.16 9:33 PM (118.235.xxx.210)

    이혼 안 하더라고요
    저희 엄만 경제력도 있고 친정 식구들도 많은데
    그렇게 저한테는 하소연을 해도 이혼 안 하던데요
    제가 하소연 듣기 힘들어서 연락 끊으면서 정신과든 상담이든 다니라니까 결국 안 갔더라고요
    제가 장녀인게 문제인가 싶어요 엄마를 이해하게 되니 저도 30 후반이 된 상태였고요 이해했다는게 용서 이런게 아니고 그냥 남미새 친구랑 비슷한 결이구나 정도로 생각될 정도

  • 9. 제가
    '25.2.16 9:41 PM (61.254.xxx.88)

    제가 장녀인게 문제인것 같아요.
    저도 결혼생활하고 보통이지 않은 아이 키워보니 엄마를 이해하게 되긴 했는데요.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기도 하지만
    저런 사람이 내 엄마라는게 너무 한탄스럽고
    내 뿌리가 되는 두사람이 그렇게 싸우고 있다는 거 자체가 근원을 한번씩 흔들어요.

    저희 엄마도 돈도 많고 친정식구들도 많은데...
    진짜 밖에 나가면 사모님처럼 행세하고
    저만 잡으세요.
    변변한 친구도 없으시고
    사교모임 몇개 있는데 그냥 겉핥기식 친분이신거 같고.
    자매하고도 속을 나누지 못하니 딸만 잡으시는것 같아요.

    이혼하라고, 싫으시면 별거나 졸혼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안하실 테지만요.

  • 10. 맞아요
    '25.2.16 9:43 PM (70.106.xxx.95)

    저러고도 이혼 안할걸요
    저희엄마도 그랬어요
    그러다 본인이 바람나니 이혼 강제통보했구요
    왜 친구중에 남미새 친구가 맨날 똑같은 하소연 하면서도 똑같이 사는거랑 같다고 보면 돼요
    저도 중년이 되어 이젠 안들어주고 퉁박을 주니 이젠 그 욕의
    타겟이 제가 되었습니다. 죽은 아빠만 억울하죠

  • 11. 이래도
    '25.2.16 9:44 PM (61.254.xxx.88)

    딸이 좋다는 말이
    이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말인것 같아요.

  • 12. 제가
    '25.2.16 9:44 PM (118.235.xxx.210)

    그래도 결혼은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엄마 말에서 100프로 벗어나질 못했어요
    아빠네 피라고 엄청 욕 먹어서 지금도 사실 저조차 저를 맨날맨날 부정합니다
    배우자를 만나거나 오래 누구랑 사귈 엄두가 안 나요 ㅎㅎ...

  • 13. ㅇㅇ
    '25.2.16 9:45 PM (61.254.xxx.88)

    저는 전화를 받을때면
    그냥 두분중 한분이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평화가 찾아올것 같아서요.
    근데 또 그렇지는 않군요.
    위로를 드려요. 맞아요님.

  • 14. 원글 님이
    '25.2.16 10:02 PM (221.147.xxx.187)

    장녀인 게 문제가 아니라
    원글 님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을,
    그것이 설령 엄마라 해도
    받아주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의 하소연 혹은 푸념도
    그 사람이 달라지려는 노력의 과정일 때만 받아줍니다.
    변화하지도 않으면서 같은 이야기와 상황을 반복하는 건
    미련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해요.

    원글 님 어머니가 하는
    남편과의 싸움, 그 관계에서 오는 불행과 불평!
    그건 본질이 아니라 모두 습관일 뿐입니다.

  • 15. ..
    '25.2.16 10:29 PM (14.35.xxx.185)

    나의 어린시절,, 젊은시절,, 모두 그런 친정엄마의 가스라이팅속에서 자랐고 평생 감정쓰레기통이였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하도 부부싸움을 해서 제가 중학교때 제발 이혼하라고..
    우리 남매 핑계대며 이혼 안하시더라구요.. 70넘어서까지 매일매일 소리지르고 싸우고.. 정말 친정 가기가 너무너무 싫었어요.. 친정엄마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친정아빠 치매세요.. 근데 돌아가셔도 잠깐 눈물났을뿐 눈물이 안나요.. 후회가 안되요..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제가 굉장히 감정적인 스타일이였는데 부모님의 치매로 이성적이됐어요.. 눈물이 들어가버렸네요..

  • 16. 와~
    '25.2.16 10:38 PM (175.193.xxx.206)

    그냥 자기 지옥은 자기가 만들고 사는 거 같아요. 222

    그거 배냇병이에요
    그냥 누굴 만났어도 그렇게 남탓하며 그 원동력으로 사는거죠2222

    좋은 댓글들 읽고 깨닫고 갑니다.

    일단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삶에서 남탓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 17. ----
    '25.2.16 10:43 PM (211.215.xxx.235)

    엄마의 자기애,, 나르시스트.. 받아주지 마세요. 나도 힘들다고 소리치고 하세요.

  • 18.
    '25.2.16 11:23 PM (116.121.xxx.223) - 삭제된댓글

    일부러 댓글 달아요
    저와같은 뼈아픈 실수를 하지 마시라고요
    저는 엄마 말만 믿고
    아빠를 싫어했어요
    평생 친하게 못 지냈어요
    엄마가 아빠랑 사이 나쁜걸로
    책임을 아빠에게 지웠죠
    세월이 지나면서 알게됐어요
    엄마가 악처였단걸
    나는 그냥 자식 노릇만 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아버지흉만보니까
    아버지랑 잘 지냐지 않았어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친정아버지랑 친해질수 없어요
    친정멈마가 원망스러워요
    저에게도 가스라이팅 많이 했어요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 19. 감사해요
    '25.2.17 4:08 AM (172.119.xxx.234)

    원글님 글과 댓글에서 배웁니다.

  • 20. 원글님
    '25.2.17 11:21 AM (211.210.xxx.9)

    원글님, 댓글 올려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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