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요한 페북) 조정민 목사, 이찬수 목사

ㅅㅅ 조회수 : 4,278
작성일 : 2025-02-16 12:44:56

1. 과거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와 한자리에 동석한 적이 있다.

 

2016년 겨울 

박근혜 탄핵이 한창일 때였다.

 

개신교 모 언론단체에서 조정민 목사와 나를 강사로 초청해서 현직 기자들을 상대로 '(기독) 언론의 중요성'에 관한 교육 행사를 가진 때였다. 

 

그때 조정민 목사가 개신교 기자들을 상대로 힘을 주어 강조했다.

 

"여러분, 교회가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제가 평생 언론계에 종사해서 잘 아는데, 언론은 세상의 희망이 아닙니다. 오직 교회 만이 우리의 진정한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잘 지켜주세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언론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제가 평생 교회에 몸담고 있어 봐서 잘 아는데요, (한국) 교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 여러분 언론인들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그때 조정민 목사는, 아마 나한테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행사가 끝난 후 얼굴도 잘 안 보려고 했다.

 

2. 최근 조정민 목사가 설교 중에 '12.3 비상계엄이 계몽'이라고 했다 해서, 페북이 시끄럽다. 

 

사람들이, 조정민 목사는 그나마 양식이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한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애당초 그런 감정조차 없다.

지난번 이찬수 목사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런 목사들, 소위 한국 개신교의 간판스타(?)라고 불리는 자들의 진짜 면면을 너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커밍아웃(?)을 할 때마다, 그냥 터질 게 터지는 것뿐이다라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지금 사방에서 연쇄 폭발물 터지듯이 드러나는 참단한 현실, 그게 딱 한국 개신교의 수준이고 진실이다. 

사람들이 소위 스타 목사들에 대한 그동안 환상에 젖어 있다가, 이제서야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는 것뿐이다.

 

3. 지난 100년 간 한국 개신교의 처절한 실패의 근원에는 수준미달의 목사를 양산한 죄가 자리하고 있다. 그 결과,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목사들,

역사의식이 비뚤어져 있거나 아예 부재한 목사들,

사회적 약자와 대한 애정과 치열한 고민이 없는 목사들,

말만 그럴싸하게 하면 그것이 곧 설교의 실력이고 영력이라고 착각하고 개그인지 만담인지도 헷갈리는 유치한 종교 언어를 남발하는 목사들이 개신교 생태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소위 스타목사들은 근본적인 면에서는 하등 다를 게 없되, 그러나 자신을 좀 더 세련되게 포장하여 마케팅할 줄 아는 자들이다.

 

그 세련된 처세에 그동안 너무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현혹되었던 것뿐이다.

그러니, 만약 정말로 한국 개신교를 개혁하고 살리고 싶다면, 저질 목사들의 퇴출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도 '자신들의 눈에 드리워진 비늘'을 벗겨내야 한다.

결국 반 하나님 나라적인 목사들이 스타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상당수 개신교 신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보다 세련되게 표현해주길 바라는 목사들을 추종하고 갈구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4. 다시 2016년 이야기로 돌아가서 덧붙이자면, 

 한국사회는 언론도 교회도 아무 희망이 안 보인다. 

아니, 언론과 교회 만큼 무시무시한 흉기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그저 당분간은 '깨어 있는 개인'들의 처절하고 치열한 몸부림만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고통스런 몸부림만이 타락한 정치, 타락한 언론, 타락한 종교를 견제하고, 나아가 언젠가는 그것들을 본연의 자리에 돌려놓음으로써 결국 그것들을 구원할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로서는 그게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9srQGNff2/

IP : 218.234.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실
    '25.2.16 12:47 PM (1.240.xxx.21)

    한국사회는 언론도 교회도 아무 희망이 안 보인다.

    아니, 언론과 교회 만큼 무시무시한 흉기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22222222

  • 2. ....
    '25.2.16 12:53 PM (24.66.xxx.35)

    개신교는 99.9%가 개독이라고 인정하는 셈이죠.
    한낱 모래알 몇개에 불과한 0.01%의 개신교인과 99.9%의 개독.
    이게 우리나라 교회의 모습이죠.

  • 3. 총부리
    '25.2.16 12:54 PM (41.82.xxx.91)

    정치에 희망을 ?

  • 4. ㅇㅇ
    '25.2.16 12:54 PM (121.200.xxx.6)

    신자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한 비판의식이 없습니다.
    그저 맹목적인 맹신만 있기때문에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수가 없어요.
    배움의 길고 짧음, 지식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는
    절대적 신앙의 비뚤어진 시각이 극우로 표출되는 것.

  • 5. ....
    '25.2.16 1:43 PM (221.140.xxx.133)

    이찬수목사님은 왜요?
    무슨일 있었나요?

  • 6.
    '25.2.16 2:22 PM (116.121.xxx.223)

    정말 한국 기독교는 끝이라고 봐요ㅠ
    예수 주식회사만 남았어요
    이해득실을 생각하는 곳이 교회면
    안돼요

  • 7. 물타기
    '25.2.16 3:21 PM (106.102.xxx.203)

    이찬수 목사님 왜요?
    목회 잘하고 계시는데

  • 8. 링크
    '25.2.16 10:26 PM (41.82.xxx.39)

    우종학교수의 이찬수 목사님께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961118

    페북 원본
    https://www.facebook.com/share/p/1DGY4fTk6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360 자식에게 받은 상처 38 상처 2025/02/25 6,431
1671359 가천길대 나왔으면 4년제나왔다고 하세요? 31 ㅇㅇ 2025/02/25 4,984
1671358 LA 지역에 갔다가 JYP 박진영이 진행하는 성경 모임 얘기 들.. 15 ㅇㅇ 2025/02/25 5,096
1671357 단무지 만들면 시중 맛이랑 달라요 ? ? 5 2025/02/25 1,313
1671356 작년말 코인불장일때 들어가신분 계세요? 5 ㅇㅇ 2025/02/25 2,328
1671355 [영상] 삼프로 이재명 "한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qu.. 11 ㅇㅇ 2025/02/25 2,238
1671354 긴 긴 방학 이제 메뉴도 고갈 심신이 피폐. 끝이 보이긴 하네요.. 5 2025/02/25 1,652
1671353 안과 정기검진 다녀왔어요. 7 ..... 2025/02/25 2,605
1671352 왜 한국의 엘리트들은 괴물이 되었는가 정준희의토요.. 2025/02/25 1,071
1671351 보험 전환 괜찮을까요 3 .... 2025/02/25 1,221
1671350 대학 전학년 4.3정도 나오려면 13 ㄴㅇㄹㅎ 2025/02/25 2,900
1671349 "엿가락 부러지듯 와르르"…천안 교량 붕괴, .. 8 .. 2025/02/25 4,397
1671348 연신내문고, 25년의 역사 뒤로하고 문 닫는다. 1 독서좋아요 2025/02/25 1,250
1671347 상속세 관련문의 4 ㅇㅇ 2025/02/25 1,385
1671346 하운드투스 무늬 코트 3 코트 2025/02/25 1,138
1671345 방 구했어요 3 2025/02/25 1,515
1671344 캐나다에서 은행 계좌 만들때 4 ... 2025/02/25 863
1671343 우리나라가 해외여행 많이 가는 이유는 27 ... 2025/02/25 7,355
1671342 82 가입할때 신상정보 2 ... 2025/02/25 822
1671341 두유라이크된장닭? 1 막해보는중 2025/02/25 1,009
1671340 오늘 버스안에 어떤 여자가 화장을 하는데 하필 옆자리가 남자 25 이상했다 2025/02/25 6,563
1671339 이사 귀중품 도난 막기 28 ㅇㅇ 2025/02/25 4,822
1671338 경미한 교통사고 합의 8 2025/02/25 1,669
1671337 마라탕인 줄 알았는데 벌레탕 2 더러워 2025/02/25 2,468
1671336 조갑제 “이재명 발목 잡은 건 한동훈…헌법 84조 유권해석 받아.. 6 .. 2025/02/2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