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뭐 있을까요..너무 안달복달 안 살려고요..

인생 조회수 : 3,585
작성일 : 2025-02-15 22:36:10

전 오십이 낼 모레.. 남편은 명퇴시즌에 살얼음판 위에 있고요. 

열심히 아끼고 모으며 살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르듯 주식하다 좀 날려보고, 사기도 맞아보고 인생살며 큰거 세장은 날린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모아보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제 손에 남은건 그냥.. 집하나, 연금, 입시 끝나고 다 키운것 같은 아이들. 

앞으로 우리 인생애서 모험이나 인생을 건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었고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는걸 느껴요. 

농담삼아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고 하죠. 

실패까진 아니지만 뭔가... 성공하지 못했구나 라는 패배감이 좀 들기도 해요. 

 

근래 주변에서 4,50대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며 살던 동료들이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두명이나 세상을 떠났어요.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나니 자신을 불사르며 일해서 우린 뭘 얻으려고 하나... 싶어요. 

전엔 남편에게도 최대한 버텨 보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해보고 영 안되면 그만 두라고 했어요. 

집도 변두리로 이사 가고, 조금 쓰고 살면 둘이 조금만 벌어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겠죠. 그렇게 십년 버티면 연금 나올테고... 아이 등록금은 대줄수 있으니 앞가림은 스스로 하겠죠. 

너무 걱정 하지 말자고 했어요. 

유튜브에서 조기 은퇴해서 적게 쓰고 사는 부부를 봤는데 그렇게 살면 되지 싶어요. 

IP : 116.87.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심히
    '25.2.15 10:59 PM (59.7.xxx.113)

    살면 2명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지만
    열심히 안살면 대다수가 힘든 노년을 보내지 않을까요
    노후대책 못해놓으면 자식 결혼도 시키지말라는 세상인데.. 고만고만하게 별로 물려받은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자식 가르치고 노후대책까지 완비해놓으려면.. 안달복달 살수밖에 없죠

  • 2. .....
    '25.2.15 11:24 PM (119.71.xxx.80)

    열심히 산다고 일찍 죽고 게으르게 산다고 수명이 긴게 아니죠. 누구도 예외없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는건데
    저도 50가까이 나이가 다가오니 주변에 갑자기 아픈 분, 황망하게 떠난 분 직간접적으로 소식이 들려와요.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잖아요.
    무엇을 위해서 그리 종종거리며 사는건가 회의감도 몰려오고요. 전 자식없고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요즘은 이것도 다 못쓰고 죽겠구나 싶어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중이예요.

  • 3. dd
    '25.2.16 2:03 AM (124.49.xxx.188)

    몸 힘들면 택시타자..해요.그거 아낀다고 부자되는거 아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688 가족사진 찍었어요. 3 ㅇㅇ 2025/02/16 2,295
1686687 네 수정해요 4 지금 2025/02/16 1,591
1686686 근데 사교육 잡는다 하지 않았나요?? 6 ㄱㄴ 2025/02/16 1,843
1686685 웰론 패딩 따뜻한가요? 16 ... 2025/02/16 3,772
1686684 천주교 신자분들. 32 2025/02/16 3,868
1686683 알바를 검색하고 있는데 4 알바 2025/02/16 2,412
1686682 이마트 쎄일에서 쟁이신거 있으세요? 12 어제오늘 2025/02/16 6,557
1686681 82쿡 폰에서 배경이 이상해요 2 분홍 2025/02/16 575
1686680 은주전자 팔까요? 13 겨울 2025/02/16 3,224
1686679 한가인 차에서 삼계탕을 시켜 먹는다는데 89 한가인 2025/02/16 28,440
1686678 옆으로 주무시는 분 어깨 괜찮으세요? 12 Oy 2025/02/16 4,696
1686677 부유한 백수로 살고 싶네요 4 Smskks.. 2025/02/16 4,673
1686676 남의 맞춤법에 그리 화가 나고 짜증나는 사람은 왜 그래요? 27 2025/02/16 2,519
1686675 결혼하고 변한 남편.. 그냥 받아들여야 할까요? 53 .. 2025/02/16 8,539
1686674 외진 곳에 기숙독서실같은 시설아시나요? 4 2025/02/16 1,215
1686673 귀에서 청국장 띄우는 강아지 귀세정제 추천 해주세요. 9 반려견 2025/02/16 1,260
1686672 이번 입시에 서울대 몇명 합격했나요? 18 일반고 2025/02/16 3,654
1686671 93세 되신 엄마 식사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요. 5 엄마 2025/02/16 4,195
1686670 주담대 있으면 전세 못주나요? 16 ㅇㅇ 2025/02/16 3,844
1686669 저녁으로 밥만 빼고 먹었더니.. 2 저탄수 2025/02/16 4,637
1686668 미래에셋. 계좌중에 주로 어떤 계좌 개설하시나요? 1 잘될 2025/02/16 555
1686667 검찰 이번에도 김성훈 반려면 김건희랑 한몸 인증인거죠!! 6 ㅇㅇㅇ 2025/02/16 2,582
1686666 단전 - 계엄해제된게 진짜 하늘이 도우신 거네요 10 정말 2025/02/16 2,509
1686665 춘화연애담 고아라 나오는 거 재미있어요. 5 소라 2025/02/16 2,671
1686664 은퇴후 부부 식비 얼마나 들까요 9 ... 2025/02/16 4,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