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뭐 있을까요..너무 안달복달 안 살려고요..

인생 조회수 : 3,583
작성일 : 2025-02-15 22:36:10

전 오십이 낼 모레.. 남편은 명퇴시즌에 살얼음판 위에 있고요. 

열심히 아끼고 모으며 살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르듯 주식하다 좀 날려보고, 사기도 맞아보고 인생살며 큰거 세장은 날린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모아보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제 손에 남은건 그냥.. 집하나, 연금, 입시 끝나고 다 키운것 같은 아이들. 

앞으로 우리 인생애서 모험이나 인생을 건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었고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는걸 느껴요. 

농담삼아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고 하죠. 

실패까진 아니지만 뭔가... 성공하지 못했구나 라는 패배감이 좀 들기도 해요. 

 

근래 주변에서 4,50대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며 살던 동료들이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두명이나 세상을 떠났어요.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나니 자신을 불사르며 일해서 우린 뭘 얻으려고 하나... 싶어요. 

전엔 남편에게도 최대한 버텨 보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해보고 영 안되면 그만 두라고 했어요. 

집도 변두리로 이사 가고, 조금 쓰고 살면 둘이 조금만 벌어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겠죠. 그렇게 십년 버티면 연금 나올테고... 아이 등록금은 대줄수 있으니 앞가림은 스스로 하겠죠. 

너무 걱정 하지 말자고 했어요. 

유튜브에서 조기 은퇴해서 적게 쓰고 사는 부부를 봤는데 그렇게 살면 되지 싶어요. 

IP : 116.87.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심히
    '25.2.15 10:59 PM (59.7.xxx.113)

    살면 2명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지만
    열심히 안살면 대다수가 힘든 노년을 보내지 않을까요
    노후대책 못해놓으면 자식 결혼도 시키지말라는 세상인데.. 고만고만하게 별로 물려받은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자식 가르치고 노후대책까지 완비해놓으려면.. 안달복달 살수밖에 없죠

  • 2. .....
    '25.2.15 11:24 PM (119.71.xxx.80)

    열심히 산다고 일찍 죽고 게으르게 산다고 수명이 긴게 아니죠. 누구도 예외없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는건데
    저도 50가까이 나이가 다가오니 주변에 갑자기 아픈 분, 황망하게 떠난 분 직간접적으로 소식이 들려와요.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잖아요.
    무엇을 위해서 그리 종종거리며 사는건가 회의감도 몰려오고요. 전 자식없고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요즘은 이것도 다 못쓰고 죽겠구나 싶어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중이예요.

  • 3. dd
    '25.2.16 2:03 AM (124.49.xxx.188)

    몸 힘들면 택시타자..해요.그거 아낀다고 부자되는거 아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950 남편이 카톡으로 하트를... 10 ?? 2025/02/17 3,113
1686949 오픽 AL 맞았어요 7 sandy 2025/02/17 1,519
1686948 식당들 반찬재활용하겠죠? 16 ㄱㄴㄷ 2025/02/17 2,653
1686947 노상원은 뉴스화면에 1 ........ 2025/02/17 1,286
1686946 결혼 7년차 외도 2번 31 두다리 2025/02/17 5,728
1686945 시댁 톡방에서 제 험담하는 기분이 들어요 9 ..... 2025/02/17 2,103
1686944 네티즌들 사이서 "의사 80% 화교" 거짓뉴스.. 18 ... 2025/02/17 2,236
1686943 지방 국립대인데 추합 진짜 안도네요 ㅜㅜ 6 와;;; 2025/02/17 2,753
1686942 명절에 어른이 결혼 안 하냐 물어봐서 싫다는 분 보세요 6 2025/02/17 1,492
1686941 성심당 딸기설기 드셔본 분 계세요 10 성심당 2025/02/17 3,453
1686940 CBS 준석맘은 튄건가요?? 30 ㅇㅇㅇ 2025/02/17 4,529
1686939 아파트는 몇 년까지일까요? 4 서울집 2025/02/17 2,280
1686938 주정차위반 과태료 고지서 날라오기 전에 미리 납부할 수 있나요?.. 3 알려주세요... 2025/02/17 940
1686937 저희 딸은 애기때부터 저랑 같은방 써요 43 2025/02/17 5,937
1686936 예전에 만난 거긴 하지만 왜 청첩장을... 12 솔로솔로 2025/02/17 2,871
1686935 11월에 남프랑스 괜찮을까요? 2 ... 2025/02/17 937
1686934 이중턱 없애는 시술 어떤게 있을까요? 10 dd 2025/02/17 1,856
1686933 계엄 해제 찬성 않았을 것…권영세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당이 .. 5 내란당꺼져 2025/02/17 1,456
1686932 홍장원 "내가 좀 과했나?" 1 ㄱㄴ 2025/02/17 6,127
1686931 언젠가 가짜 뉴스에 미동하지 않을 때가 올까요? 2 .. 2025/02/17 249
1686930 프랑크푸르트에서 제6차 윤석열 파면 시국집회 열려 light7.. 2025/02/17 199
1686929 김건희 "보수정권 역사이래 최다석을 얻을거라 했어요” 2 ... 2025/02/17 2,547
1686928 요즘 1억 예금하면 한 달에 이자 얼마 주나요? 8 이자 2025/02/17 5,541
1686927 KBS 여자 아나운서들 전부 겪어봤다는 스토킹 피해 3 음.. 2025/02/17 3,695
1686926 아이패드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3 ... 2025/02/17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