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면 층간소음 때문에 하소연 하면 방법이 없으니 이사하라고 하는데 전세면 몰라도 내 집이면 팔고 가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구매자가 이사 이유를 물으면 층간소음 때문이라고 다들 솔직하게 말씀하시나요?
그 소리를 듣고 사겠다거나 렌트하겠다는 사람이 있을리 만무하고 다를 입꾹 하거나 거짓말 하시는 건가요?
전 집으로 재테크 하는 건 관심없고 살기 편하고 좋은 집을 사서 오래 살기 원하는 스타일이라 집을 구입할때는 되도록이면 원하는 아파트에 전세로 살아 보고 확인하고 구입해요.
오래 전에 살았던 전세집은 환상적인 파노라마 바다뷰를 가진 고층 흠 잡을 곳이 없는 주복이었는데 일단 살아 보고 문제가 없으면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전세 계약할때 주인분이 매도하기를 원하셨거든요.
그런데 조용하던 윗층에 누군가 새로 이사를 왔는지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했어요. 자그마치 3개월은 넘게 한거 같아요.
공사가 끝나면 평화가 올거다 생각하며 극심한 고통을 참고 있었는데 공사후 들어 온 입주민의 발망치 소리는 공사 소음보다 더 한 고통을 주었어요.
긴 스토리가 있지만 생략하고 결국 우린 층간 소음을 견디지 못해 전세 기간 완료후 이사를 했고 집주인은 그 집을 팔기 원해서 새 매입자를 찾느라 빈집으로 그냥 두었어요.
이사후 부동산 사이트를 우연히 보다가 그 집이 팔린지 1년만에 다시 나온게 보이는거에요.
거래하던 부동산에 알아 보니 매입하신 분이 1억이 넘게 돈을 들여 완전 새로 리모델링을 하고 들어 오셨다가 윗집과 소음 문제로 싸우고 고소하고 난리를 치다 결국 집을 다시 내놓으셨다고.
혹시 법정 싸움에 예전 세입자 증언이 필요하면 기꺼이 해주겠다고 전해 달라고 했는데 맘이 참 좋지 않더라구요.
집을 매도하거나 전세 놓을때 어디까지 진실을 밝혀야 하는가....
층간소음은 그 어떤 하자보다 큰 문제인데 숨기거나 말하지 않아도 되는건가...
층간소음 문제가 나올때 마다 이사해라 집을 팔아라 하는 답글들을 보면서 나 혼자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네요.
물론 이사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아는지라 맘이 참 그래요.
새로 들어 오는 분은 무슨 죄인건지....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