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양극화가 극복이 잘 안되는 현실에서
상상의 아래 계급인 중국과 남녀로 계급을 정함, 70대 과거 권위주의와 맞물리며 우월의 복원을 원함
가진 것이 없는데,
남성이 상위 계급이고 아래계급이 있단 것에 만족감이 큼
위로 기득권을 혁파하는건 진보개혁인데
그 대상인 극소수의 기득권이 불평등 대상을 아래로 의식하게 정치공학적으로 이용,
자유도 내 계급의 안정성을 방해한다 생각
(2017년 즈음하여 본격적으로 10대들이 잘 가는 게임 사이트에서 남녀, 그리고 중국이란 계급 프레임이 진행됨
그 세대가 성장해서 지금 70대와 똑같은 정치의식을 가진 일부 20대 남성화)
------------전문
강유정 : 네. 그 저는 한국의 파시즘은 21세기형 파시즘으로 불평등 심화구조에서 나온 기형적 정치구조라고 봐요. 그러니까 과거에 나왔던 뭐 파시스트나 이런 어떤 뭐 독일의 전체주의와는 좀 다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 생각보다 10대, 20대들이, 특히 남성들이, 남성 청소년들이 계급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계급을 인정하는 건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살았던 70대 이상과 만나는 거죠. 그래서 이상하게 정치 지형이 비슷하게 보이는 거예요. 20대,
▶김어준 : 70대하고 20대하고 똑같아요. 아, 20대 남성하고.
▣강유정 : 그래서 이 갈라치기라는 표현은 저는 정치적 순화어라고 생각해요.
원래는 우열의 복원을 원했던 거예요. 젠더 갈라치기의 본질도 우열의 복원. 과거처럼 복원을 원했던 거고 이게 이 우열의 복원이 왜 만나느냐 가진 게 있는 자산층은 자신이 그 자산으로 계급화를 원하죠.
그리고 나이든 사람들은 과거의 권위주의가 더 편하면서 일종의 생존 자체를 계급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 시대를 잘 살아왔다는 거.
10대, 20대는 가진 게 없으니까 남녀 문제로 젠더화가 아니라 갈라치기가 아니라 사실은 우열화를 다시 복원하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던 거죠. 근데 10대 용어들을 보면 굉장히 쉽게 계급 용어들이 쓰입니다. 가령 탑티어급이다, 이렇게 표현을 한다라거나 내지는 지금까지 있었던 수저론들이 흙수저 동정론 혹은 흙수저 개혁론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수저가 더 좋을수록 부러워하는 구조로 많이 바뀌어버렸거든요.
이 정도 되게 되면 자유의 반대말은 억압이 아니라 자유의 반대말은 정치공학적으로 안전이라는 말을 굉장히 세일링으로 팔게 되는 겁니다. 자유의 반대말이 안전이 돼버린, 내 계급의 안정성을 지키는 것. 자유가 그걸 자꾸 훼손하는 거예요. 누군가 투표권을 가지고 자유를 가지고 내가 가진 안정성, 소위 말하는 계급적 안정성을 해치려 할 때. 그러니까 가령 이런 거죠. 어떻게 남녀가 계급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소위 말한 진보 지형에 속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그 말하지 못하고 남녀는 계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 라는 겁니다. 그런 욕망들을 건드리는 거고.
▶김어준 :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학습능력이나 발달 과정을 보면 대부분 10대 여성들이 더 성취도도 높단 말이에요.
▣강유정 : 맞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아예 계급으로,
▣강유정 : 그렇죠. 과거에는 그랬으니까.
▶김어준 : 남자가 계급이 되어서 그 위에 올라서고 싶은 욕망이 있다.
▣강유정 : 그 복원이죠. 왜냐하면 그거는 과거에는 그랬으니까. 근데 이런 지향 욕구들이 과거 지향적 욕구들이 묘하게 70대 이상과 10대, 20대가 묘하게 만난 거예요. 그러니까,
▶김어준 : 그건 게임하고도 잘 맞다.
▣강유정 : 맞습니다.
▶김어준 : 게임이 다 계급이거든요.
▣강유정 : 네. 계급에서도 계급이 높으면 속된 말로 깨갱해요. 그리고 정말 뭐 엄청나게 뭐 높은 왜 우리 요즘에 혹시 인스타나 이런 SNS에서 유행하는 거 보면 계급을 상징하는 조류들이 나와서 서로 막 경쟁하는 이런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유행하고 있거든요.
▶김어준 : 높은 계급에 올라가기 위해서 현금을 막 쓰고.
▣강유정 : 근데 이게 상상은 위로 하게 돼서 위를 혁파하자고 하면 대부분 진보적 개혁주의자가 되지만 이걸 이미 역사적으로 여러 번 선례가 있는데요.
아래를 상상으로 만들어서 유리 바닥을 쳐버리자. 내 아래 보이지 않은 계급이 있다고 생각하면 여기서 또 하나의 심리적 안정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거기에 끌어들이는 게 사실은 원래 중국은 우리 밑이었어. 유리 바닥 밑이었어. 그리고 중국인들은 우리의 노동시장에 들어온 우리 밑이었어, 라는 이런 상상적인 계급성을 만들어냄으로써 중국을 계속 미워하면서 유리 바닥을 치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게 실제 계급이 아니잖아요. 실제 계급이 전혀 아니거든요. 실제 계급을 가진 사람들은 이걸 활용해서 정치공학적으로 쓰고 있는 극소수 기득권일 뿐이죠.
그래도 그들을 없애자고 수직적으로 계층적 상상력을 하게 되면 자기한테 위험하니까 이거를 바닥을 상상하게 하라. 너 바닥을 누가 치고 오르는지 봐라. 봐라. 아래를 봐라 했을 때 그때 만들기 좋은 저는 가상의 적이 중국이었고, 계속해서 우리가 속된 말로 중국이 치고 올라온다는 표현을 꽤 많이 쓰지 않습니까? 이런 표현들에서 이런 상상적 심리학을 이용하는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 이제 불평등을 극복하기보다 아래를 상상해. 그게 훨씬 더 심리적 만족감이 좋아, 라고 하는 걸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고 불평등 문제가 저는 한편으로 그래요.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이전 정부에서는 부동산 문제니 뭐 이런 걸로 굉장히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거든요. 지금은 그 불만보다는 확실히 아래쪽을 상상하고 만들어서 아래쪽을 더 공고화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이동을 좀 한 거 같아요. 양극화가 잘 극복이 안 되다 보니까. 근데 이 부분을 훨씬 더 정치적으로 정교하게 사용될 확률이 높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유정 : 그거는 저는 동의하는 게 제 기억으로는 2017년이에요. 2017년 즈음하여 본격적으로 10대들이 잘 가는 게임 사이트에 지금 말씀하신 프레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남녀, 그리고 중국. 그게 아주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이 됐거든요. 그 세대가 성장해서 지금 70대와 똑같은 정치의식을 가진 20대 남성화가 되었어요.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물론. 20대 남성들도.
▣강유정 : 그래봐야 절반이 안 돼요, 전체의. 하지만 체계적으로 길러진 만들어진 사고방식이라는 거죠, 그게.
---강유정 의원, 김어준 겸공 인터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