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그렇게 피아노치기가 싫었을까?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 밑에서 피아노를 배웠던 유명 피아니스트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인내심에 감탄을 한다. 정말 착한 아이들이었구나.
나 역시 우리 엄마가 5살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쳤다. ㅠㅠ
하루에 4시간씩.... 바이엘 교본을 외울정도로......
완벽에 완벽을 기할정도로 바이엘 교본을 쳤다.
서로 정말 지치다가 과외를 받기도 하고 교습소를 다니기도 했는데
너무 착하고 열심히 배우는 학생이라고 하루에 한개씩 진도가 나가자
엄마는 교습소의 선생님들이 마음에 안든다고 한달만에 다 끊었다.
4시간 연습에서 1시간 교습은 식은죽 먹기였다.
그리고 엄마가 가르치는 것은 무조건 연습에 연습 ㅠㅠ
너무 지쳐 피아노 앞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더 엄마를 졸라 피아노 교습소를 다녔어야 했을까?
아니면 참고 엄마의 교습에서 어릴때 좀 더 착하게 말을 잘 들었어야 했을까?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때 왜 피아노를 배울 수 없었던가
그냥 분석하게 된다. 치기 싫었던 건가 배울 수 없는 조건이었던가 아니면 내가
고집이 셌던건가 그냥 뒤돌아보면서 생각해보는 담담한 분석정도....
피아니스트들은 어릴때 어떤 마음으로 그 혹독한 연습을 견뎠을까?
인내심이 강한 아이였을까? 아님 피아노에 매혹된 아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