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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물청소원으로 오인받는 나

... 조회수 : 4,910
작성일 : 2025-02-14 10:07:50

소심한 극 I형 사람..

피트니스클럽을 다니는데 이른 시간이었고 앞서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간 사람이 머리카락을 안치우고 그냥가곤한다. 자주보는 사람이고 서로 인사는 안한다. 소심하므로 치우라는 말을 해본적도 없다.

 

샤워후 머리를 말리고 옆에 그사람이 남기고 간 머릿카락이 눈에 꽤 거슬린다. 

내머리 말린 후 내 자리의 머릿카락을 밀대로 치우고 있는데 옆사람이 머릿카락을 수북히 남기고 간 그 자리에 다른분이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난다. 치우는 도중이었으니 그냥 치우는 김에 그 자리도 밀대로 밀어 치우기로 한다. 

묘한 분위기..  마치 내가 치우는것이 당연하다는 느낌이 느껴진다.. 내가 저지른 일 아닌데 너는 왜 내가 치우는것을 지켜만 보니? 하긴.. 그런말 하기도 서로 민망하겠다. 그사람이 무슨 치워야할 의무가 있겠는가.. 나 역시도 치우는 김에치우는 건데. 하지만..

마치 내가 여기 건물 청소원이 된 것 같은 느낌.. 

 

이 느낌 언젠가 또 느낀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버릴것이 많아 정리해서 건물 지하의 물건버리는 곳으로 가지고 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사람이 나보고 쓰레기 버리는 서비스는얼마냐고 물었었다.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한 회사에서 25년째 일하면서 직급도 쭉쭉 올라가 이젠 올라갈곳도 없다. 

외모는 늙어가고있다. 50대에 여자가 그렇게 보일 수 도 있는 것인데 그것에대해 너무 마음을 쓰고 말았다. 별일도 아닌일에 감정낭비가 심했다. 

 

 

 

 

IP : 121.157.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탄핵인용기원)영통
    '25.2.14 10:13 AM (116.43.xxx.7)

    화장 진하게 하고
    쟈켓만 고급스러운 거 하나 걸치고 있고
    귀걸이도 큰 거 귓볼에 붙여놓으면

  • 2. ...
    '25.2.14 10:17 AM (202.20.xxx.210)

    하지 마세요. 굳이 왜 그거까지 하고 일하는 분으로 오인을 받으시고. 그리고 전 나이들어도 외모 가꾸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내가 거울을 봐도 내가 깔끔하고 예쁜 게 좋잖아요.

  • 3. 50중반
    '25.2.14 10:20 AM (218.145.xxx.232)

    젊었을땐 화장도 안 했는데,,사회생활도 하고 그러니,, 제가 더 추잡해 보이는거예요,, 거울도 못 볼 만큼.. 이제부터는 화장부터 하고 나갑니다

  • 4. 원글님같은
    '25.2.14 10:24 AM (1.238.xxx.158)

    분들 덕분에 빡빡한 세상이 그나마 숨통 틔우면서 살 수 있는거 같아요.
    여기에 글 쓰시고 어이없는 마음 털어버리세요.

  • 5. .....
    '25.2.14 10:25 AM (218.146.xxx.192) - 삭제된댓글

    하지 마세요. 굳이 왜 그거까지 하고 일하는 분으로 오인을 받으시고. 그리고 전 나이들어도 외모 가꾸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내가 거울을 봐도 내가 깔끔하고 예쁜 게 좋잖아요.222222

  • 6. ...
    '25.2.14 10:29 AM (202.20.xxx.210)

    참고로 나이들어서 추레하게 다니는 할머니들.. 머리도 안 빗고 그냥 얼굴에 검버섯 가득한데 수레 끌고 슈퍼 나오시는 거 보고 전 다짐했어요. 절대 수레 안 끌고 그냥 배달 시키고, 검버섯은 매번 레이저 시술 받고 머리는 단정하게 매번 헤어샵 가야겠다. 진짜 그냥 어디 가사 도우미나 노동하시는 분인 줄 알았어요. 이왕이면 나이들어도 가꾸며 곱게 살고 싶어요.

  • 7. ㅇㅇ
    '25.2.14 10:29 AM (118.235.xxx.58)

    직장에서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시니
    오너 빼고 최고직, 즉 월급사장이신가보네요
    저는 사장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한직장에서 23년째 근무중인 직딩인데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 (내가 안흘린 머리카락이어도 주워야 직성이 풀리는) 이라 너무 공감돼요 ㅎㅎ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그나마 돌아가는거에요

  • 8. ㄴㄴ
    '25.2.14 10:31 A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남이 함부로 못하게 도도하고 좀 말 못붙이게 생긴 외모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카리스마 쩌는 이혜영배우나 자우림같은 외모로...

  • 9. 33333333
    '25.2.14 10:34 AM (119.196.xxx.115)

    하지 마세요. 굳이 왜 그거까지 하고 일하는 분으로 오인을 받으시고. 그리고 전 나이들어도 외모 가꾸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내가 거울을 봐도 내가 깔끔하고 예쁜 게 좋잖아요.333333

  • 10. .....
    '25.2.14 10:38 AM (118.235.xxx.70)

    그런 생활 태도를 눈 여겨본 사람들 덕분에 원글님이 회사에서 잘 나가셨을거에요. 시키지 않아도 할 만 하면 일 찾아서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거든요.

  • 11. ......
    '25.2.14 10:40 AM (118.235.xxx.70)

    조직에서도 그렇게 찾아서 일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합니다.

  • 12. 쓸개코
    '25.2.14 10:59 AM (175.194.xxx.121)

    그런면이 평가되어 높은 자리까지 오르셨는지도 모르죠.
    눈에 보이는거 다 하지 마시고 조금 느슨하게 보시는것도 좋겠어요.
    사람이 크게 바뀌기 힘든데 또 감정낭비가 있으시다니..^^

  • 13. ...
    '25.2.14 11:37 AM (121.137.xxx.59)

    저는 고용주 입장인데요
    원글님처럼 일해주는 직원들한테 늘 더 마음이 갑니다.

    저도 밖에서 화장실 가면 손 닦은 핸드타월로 세면대라도 한 번 훔치고 쓰레기통에 넣어요.

  • 14. ....
    '25.2.14 11:46 AM (211.202.xxx.120) - 삭제된댓글

    정장입고 진한화장하면 오인할수가 없어요
    4.50대 연령에 검은단발머리에 편한복장이라 청소아주머니랑 외적으로 차이가 전혀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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