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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주는 고통이 제일 크지 않나요?

ㅁㅁㅁ 조회수 : 5,542
작성일 : 2025-02-14 09:12:08

저는 성장기 가정이 끔찍했었고

결혼해서 아이 키우며 원만하게 살긴 하지만

자식들 키우면서 

기쁨 행복 못지 않게 고통 불안이 엄청나다고 느꼈어요. 

그 가운데 인간과 세상, 삶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어서 만족하기도 하고요.

 

요새 제가 잘보는 유투브 채널의 주인은

선망하는 직업에 엄청난 부

그리고 정말 지혜로운 철학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는데요

그분은 결혼도 안하고 자녀도 없어요.

그가 하는 말과 철학이 진짜라고 믿음이 가고

존경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자식이 주는 고통 안겪어봐서 

저런 경지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을까

정말 겪어보면 저리 쉽게 말 안나온다.

저 사람도 자식으로 힘들어보면 또 깨지겠지

(물론, 다시 일어날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자식이 속썩이기 전까진

세상 감사하고, 화도 잘 안내고, 싸움도 없고,

불안도 없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한바퀴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고

폭풍 뒤 가진 평안도 참 묵직하고 좋아요.

문득, 저 분은 자식으로 인해 힘들고 난 이후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싶었어요. 

 

IP : 222.100.xxx.5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4 9:15 AM (172.225.xxx.226)

    저도 공감해요. 저도 화낼 일이 없는 세상 순한 사람이었는데. 저절로 도를 닦게 되네요.

  • 2. 저도 공감
    '25.2.14 9:17 AM (218.145.xxx.232)

    자식이 주는 고통으로 건강까지 악화됐어요

  • 3. ..........
    '25.2.14 9:17 AM (14.50.xxx.77)

    맞아요. 가장 커요..

  • 4. 잘될꺼
    '25.2.14 9:19 AM (211.234.xxx.203)

    그 유툽 채널 어디인지요?
    저도 알고 싶네요

  • 5. ...
    '25.2.14 9:21 AM (1.237.xxx.240)

    극한의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주는 존재 같아요

  • 6. 공감
    '25.2.14 9:21 AM (122.32.xxx.106)

    젤 못내려놓는 내자식이잖아요

  • 7. 진짜로
    '25.2.14 9:24 AM (121.134.xxx.151) - 삭제된댓글

    너무 공감 해요
    자식은 고통과 선물의 중간쯤....
    늘 한쪽으로 치우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죠..

  • 8. 자식
    '25.2.14 9:26 AM (211.36.xxx.64) - 삭제된댓글

    마음 가장 깊은곳에 기쁨과 만족을 주는 동시에 삶을 긴장하게하는 염려와

  • 9. 요리조아
    '25.2.14 9:28 AM (103.141.xxx.227)

    개인적으로 환생을 믿는 입장에서...
    이 세상에 나오기전 본인이 그런 모든 조건과 경험을 느껴(희노애락) 보기 위해 주변 환경을
    세팅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조금이라도 영적 성숙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더 담담해지기도 하거든요

  • 10. 자식
    '25.2.14 9:30 AM (211.36.xxx.64)

    마음 가장 깊은곳에 기쁨과 만족을 주는 동시에 삶을 긴장하고 통찰하게끔하는 염려 불안 분노도 느끼게 하니깐요
    요즘같이 적게 낳으니 더 집착하는게 원인인것도 같아요
    하지만 자식이 있기에 풍성해지고 의미를 더하는 인생이 아닐까 싶어요

  • 11. ..
    '25.2.14 9:31 AM (121.137.xxx.171)

    이 세상에 나오기전 본인이 그런 모든 조건과 경험을 느껴(희노애락) 보기 위해 주변 환경을
    세팅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조금이라도 영적 성숙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더 담담해지기도 하거든요. 이 말 좋아서 로그인했어요.

  • 12. 저는
    '25.2.14 9:33 A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인연 만들지 않고 혼자 살다가 그냥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자식이나 남편이 속 한 번 안 썩인다 하더라도요.

  • 13. ㅁㅁㅁ
    '25.2.14 9:34 AM (222.100.xxx.51)

    저는 자식 키우며 나이들어가면서
    이 세상은 경험하러 오는 선물같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 겪는 괴로움, 불안함, 맘졸임, 좌절감...이런 것도 생의 일면인데
    그것을 경험해 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자산이고, 나를 만들어가는 구성요소다.
    성취와 기쁨, 즐거움, 행복 만족감도 중요하지만
    단편적으로 말해 인생의 양면이 합쳐져야 온전한 삶이고 온전한 내가 된다.
    그래서 인생이 홀로그램 같이 느껴져요.
    슬쩍, 남이 겉에서 보면 평면이지만 움직이거나 빛에 비추면
    여러 요소가 다 섞여서 말로 할수없는 색상이 나오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의 고비가 와도 또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과거의 부모로 인해서 힘들었던 것도
    다 나를 정서적으로 튼튼하게 해주는 초석이 되어서 원망도 없고요.

  • 14. ..
    '25.2.14 9:37 AM (116.120.xxx.90)

    흠.. 글쎄요. 남편과의 불화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하고 산 저는 그래도 자식보다는 남편과의 불화가 가장 불행하게 느껴지네요. 자식때문에 힘든건 그나마 부부가 한팀이라도 되서 더 관계가 돈독해지는 경우도 있어서요.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자식때문에 힘든경우는 거의 뿌린대로 거두는 경우도 많고요

  • 15. 맞아요
    '25.2.14 9:41 AM (222.100.xxx.51)

    부부 불화도 지옥이죠. 부모님 봐서 잘압니다.
    부부가 한팀이면 자식일이든 뭐든 또 이겨낼 힘도 생기고요
    반대로 사이좋았던 부부가 깨지기도 합니다.(좋을때만 좋은 실력이었던거죠)

    아이는 부모 영향 지대하게 받는 것도 맞지만
    아이가 장애가 있거나 선천적인 부적응 요소가 있으면 부모가 무지하게 힘들어요.
    아이의 보이는 문제가 모두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 키우며 알게되었네요.

  • 16.
    '25.2.14 9:44 A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그건 그동안 평탄하게 살았다는 뜻이죠
    저는 학대부모밑에서 자랐는데 그게 더 끔찍했어요 환청이 들릴정도로요

  • 17. rmfot
    '25.2.14 9:55 AM (118.221.xxx.51)

    그래서 도를 깨치기위해, 믿음을 얻기위해 인도나 다른 데 가서 고행할 필요가 없다고 누가 말했잖아요
    멀리가지 말고 집에서 애 셋을 키워보면 저절로 득도를 하게 되고 몸에 사리가 생기고 인생의 진리를 깨치게 된다고;;;

  • 18. 그만큼
    '25.2.14 9:59 AM (220.117.xxx.100)

    자식이 주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 가슴이 터질 정도의 기쁨, 삶의 존재 이유, 행복을 주는 존재기 때문에 그 자식으로 인해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도 느낄 수 있는거죠
    아이들이 참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지금도 가르쳐주고 있어요
    고맙죠

  • 19. 맞아요
    '25.2.14 10:04 AM (222.100.xxx.51)

    ㅎㅎ
    선생들이에요
    고마운거 동의합니다.

    학대부모라면 또 다른 이야기일 거에요.
    저항력 없는 존재로서 당하는 거니깐 극한의 공포겠죠.

  • 20. 공감
    '25.2.14 10:11 AM (58.239.xxx.110)

    저도 50 될 때까지 인생의 대부분이 제 뜻대로 되었고 노력하면 그만큼 결실을 거두었는데
    아이 사춘기 때부터 인생에 노력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알았어요.

  • 21. ...
    '25.2.14 10:23 AM (180.71.xxx.15)

    그랬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엄마한테 고통을 많이 드린 것 같아요.

    돈은 있으나 불우한 가정환경이랄까요...
    아버지로 인해 엄마.. 그리고 모두가 불우했어요.
    그런 속에서 저는 늘 마음이 지옥같았고...
    그럼에도 가정을 지키고 저희를 잘 키우신 엄마께 저는 순종하는 딸이 아니었어요.
    누구보다도 엄마를 가장 사랑하지만
    어릴 때 저는 나쁜 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조금 일찍 아프시게 된 것도 다 저.. 그리고 저희 형제들때문인 것 같아 엄마 생각하면 늘 죄책감에 가슴이 아파요...

  • 22.
    '25.2.14 10:30 AM (118.235.xxx.90)

    자식에게 애착이 크면 고통도 큰 것이죠. 저는 아이 어려서는 사랑 많이 주고 키웠는데 이상하게 성인 되니까 거리감을 두게 되네요. 정이 떨어지려나 싶은데 자연스런 과정 같아요. 동물도 어려서나 자기새끼 돌보지 크면 각자도생 하잖아요.

  • 23. ....
    '25.2.14 10:35 AM (124.49.xxx.13) - 삭제된댓글

    요리조아님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이네요
    저는 이미 수천번의 삶을 선택했고 처음에는 다 가지고 편안하기만한 삶을 선택하다가
    게임도 그런 게임 질리고 재미없어지듯이
    조금씩 난이도 있고 패널티 가진 삶을 선택하고 경험해서 영혼을 완성하는거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인생의 의미는 그냥 살아내는게 다고
    힘들든 힘들지 않든 살아가며 주위와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게 유일한 방법 같아요

  • 24. ..
    '25.2.14 10:37 AM (123.111.xxx.231)

    남편이야 남이니까 그럴수 있지만 내가 힘들게 키운 자식까지 나쁜짓하며 고통을 안겨주니까 제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남편도 그럿듯 내가 키운 내 아이도 어쩔수 없구나. 그냥 내가 선택한길이구나. 지금은 아이가 돌아왔지만 몇년간 받은 상처는 마음에 남아서 어서 성인이 되어서 조금만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 25. 자식
    '25.2.14 10:38 AM (211.234.xxx.29)

    교도소 들랑 거리는 자식 아니라면
    자식에 대한 욕심이나 기대치, 나의 욕심 아닌가요

  • 26. ....
    '25.2.14 11:20 AM (124.49.xxx.13)

    요리조아님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이네요
    저는 이미 수천번의 삶을 선택했고 처음에는 다 가지고 편안하기만한 삶을 선택하다가
    게임도 그런 게임 질리고 재미없어지듯이
    조금씩 난이도 있고 패널티 가진 삶을 선택하고 경험해서 영혼을 완성하는거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인생의 의미는 그냥 살아내는게 다고
    힘들든 힘들지 않든 살아가며 주위와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게 유일한 방법 같아요
    지금은 나에게 소중한 대상만 사랑하지만
    생명이 있는 모든걸 사랑하는 단계가 끝이겠죠

  • 27.
    '25.2.14 11:37 AM (223.62.xxx.72)

    고통도 기쁨도 주는 존재죠.
    자식 때문에 힘들었던 일도 기뻤던 일도 많았지만
    자식을 키우면서 나의 노력으로 절대 안되는 것, 이해 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세계가 있다는 걸 절절하게 깨닫게 되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한 이해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부질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다 내어주게 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뒤늦게 철이 들었달까요..ㅎㅎㅎ

  • 28. 자식이
    '25.2.14 11:47 AM (222.100.xxx.51)

    배움이 되는 건
    얘 때문에 너무 아프고 심지어 밉지만, 또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내어줄 수 밖에 없는 것에서 오는 것 같아요.
    그건 자식 아니면 경험해볼 수 없음

  • 29. ....
    '25.2.14 12:33 PM (211.108.xxx.113)

    맞아요 자식만이 주는 기쁨과 또 그만큼의 고통이 있죠

    그래서 신부님 스님들이 자식을 안낳으시나봐요 얼마나 마음의 부단함이 있겠어요 완전히 떨쳐낼 수 없는 유일한 존재

  • 30. ㅇㅇ
    '25.2.15 11:14 AM (58.29.xxx.20)

    극한의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주는 존재 같아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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