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든 부모와 함께 사는 건 진짜 쉬운일이 아닐 것 같다

조회수 : 5,300
작성일 : 2025-02-13 14:29:24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에 왔는데요 저는 젤 견디기 힘든게 티비소리 더 싫은건 트롯트 방송 노래소리 요. 지금도 죽겠어요. 고막 터져 나갈것 같아요.

울 아이도 같이 있는데 어디 까페라도 피신을 가야 할까 어제 그냥 집에 갈껄 밤 되니 귀찮아서 자고 안 갔더니 후회가 째끔 되네요. 

그리고 이제 이 나이쯤 됐음 인정 받아 뭐하고 인정 안 하면 어때 싶은데 어릴때 부터 내 자존감 도둑 우리 엄마.

병원 예약 오늘 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엄마는 기억이 없다고 이게 뭔지 알아보고 오늘 예약이 맞는건지 미룰수 없는지 얘기 좀 해달래서 아침 일찍 상담원 연결 해서 통화를 하고 거기서 알아볼건 다 물어보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그런데 너는 이건 물어본거냐 어쩐거냐 그러고 끊으면 어쩌냐 파르르 하시대요.

저는 다 물어봤고 상담원은 오늘 예약 맞다 확인해줬고 예약 미루는건 담당과 간호사한테 전달해서 전화가 가게끔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끊은 거에요.

내 얘기는 다 들어보지도 않고 쟤는 어설프다 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인지 왜 흥분을 하는지 모르겠대요.

제가 설명하고 간호사 전화 받고 예약 미루고 엄마 뜻대로 되니 그제서야 편안.

저도 엄마 치닥거리 답답한 거 많지만 말 안 해요.

근데 주방일 등등 같이할 때 전 눈치가 빨라 탈 인건지 엄마가 뭔가 맘에 안 들어하는 것 같으면 불편하고 그래요.

내가 그러니 어째 엄마가 내 자존감을 더 깎고 인정 안하려는게 더 많다 싶고요.

그냥 막말로 내가 제일이다 잘났다 엄마 이게 맞아 그냥 이렇게 드셔 막 이러면 먹히려나 언니들은 그렇거든요.

저는 어릴때 부터 눈치가 빠른 반면 눈치도 엄청 봐요. 

IP : 223.38.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3 2:30 PM (202.20.xxx.210)

    같이 못 살죠. 그래서 결혼하거나 아니면 독립하는 겁니다. 25살 이상 차이 나는 가족은 함께 사는 거 아님.

  • 2. ㅁㅁ
    '25.2.13 2:32 PM (116.32.xxx.119)

    노인들은 이런저런 말이 하고 싶은데
    그걸 다 들어주면 진빠지고
    그럼 자식은 짜증내게 되고 같이 안 사는 게 관계 안 나빠지는 데 좋죠

  • 3. ㅇㅇ
    '25.2.13 2:33 PM (1.231.xxx.41) - 삭제된댓글

    저는 젤 견디기 힘든게 티비소리 더 싫은건 트롯트 방송 노래소리---저도 이게 너무 싫어서 노모를 모시지 못했어요.

  • 4.
    '25.2.13 2:34 PM (220.94.xxx.134)

    귀가 안들리니 소리가 점점 커지더라구요ㅠ

  • 5. ..
    '25.2.13 2:39 PM (39.7.xxx.60)

    부모님이 친구 많으신 게 참 좋은 거에요

  • 6. 원글
    '25.2.13 2:42 PM (125.129.xxx.171)

    그러게 부모님이 한 동네 오래 사셔서 친구들도 많고 부르는 곳 오라는 곳이 많아서 다행이긴 해요.

  • 7. 어려서부터
    '25.2.13 2:43 PM (106.102.xxx.6)

    자존감 도둑이었다면서요. 그런데도 원글님은 까칠하게 굴지 않고 계속 착한 딸이셨나봐요. 착하게 대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고마워할줄 모르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예요. 자식이 뭔가를 해주면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와야지 무슨 엄마가 그래요. 원글님도 이제 싸늘하게 대하세요.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대요

  • 8.
    '25.2.13 2:44 PM (211.234.xxx.75)

    친구도 없고 하루종일 집에만 계신 엄마 들여다보고 집에가는데 이게 남일이 아니지싶어요

  • 9. ㅎㅎ
    '25.2.13 2:45 PM (125.139.xxx.147) - 삭제된댓글

    나이드신 치매 모친과 살아요
    오늘은 아주 컨디션이 좋으셔서 잠깨시면서 야야 너네 엄마 이제 몇살 되셨냐? 물어요 어릴 때 기억만 있으니 결혼 전 친척으로 생각하고선 네 엄마 나이 많으시지? 합니다
    딸이 바로 옆에 눕지 않으면 못 주무시는데 초저녁부터 자자 자자 조르세요

  • 10. ^^
    '25.2.13 2:48 PM (223.39.xxx.223)

    ᆢ 서로 안맞아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일듯

    쭉ᆢ같이 살았으면 몰랐을ᆢ덜 느꼈을 여러가지
    일들이 ᆢ서로 힘들어요

    결혼안하고 쭉ᆢ같이사는 젊은 이들도 안맞음

  • 11. .....
    '25.2.13 3:21 PM (90.215.xxx.187)

    그러고 보니 나 참 대단하다 ㅜ

    무능력 남편과... 2살짜리 마인드 시모와

    같이 사는 나... 내 아들들 잘 키워 보자고...

    요즘 정말 따로 살고 싶은데, 참고 사는 나...

    아이들 때문에....

    삶이 참 힘들다

  • 12. 흐음
    '25.2.13 3:45 PM (58.235.xxx.21)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랑 시누이같네요ㅠ
    미혼시누이랑 같이 살고 모든 일 시누이가 맡아서 하는데
    모인 자리에서 꼭 아들들은 어릴적 귀여웠는데 딸은 못난이였다고
    그런 류의 딸 자존감 후려치는 말 자연스럽게해요ㅡ 근데 시누이도 그래 내가 콧대낮고 못생기긴했지. 우리 오빠+남동생은 귀여워서 다들 이뻐했다 이러고..
    근데 결국 모시고 사는건 딸이고.... 틱틱대도 부모님 챙기는건 막 키운 딸;

    솔직히 저는 며느리입장에서 형님(시누이)한테 고마운데, 진심으로 지금이라도 독립해서 자기인생 살면 좋겠어요 제가 절대 시부모님 같이는 못살아도 저희 사는 동네로 오시라고해도 아들며느리 불편한지 안오시고.....

  • 13. ㅎㅎ
    '25.2.13 4:01 PM (211.234.xxx.55)

    위에 초저녁부터 자자 자자 조르신다는 어머님
    비슷한 상황인데 초저녁부터 ‘너도 자자~‘ 하는데
    자장가도 부를까하면 농한다고 웃는데 가끔 귀여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4562 전세 내놓을때 도배해주는거죠? 11 ㅇㅇ 2025/02/14 1,943
1684561 인터넷 면세점이 더 저렴? 3 궁금 2025/02/14 1,229
1684560 가정용 미싱 사려는데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5 ........ 2025/02/14 1,064
1684559 변이 너무 딱딱해서 물을내려도 잘 안내려가요 22 2025/02/14 4,891
1684558 박소현은 십년쯤 어려보이는거죠? 11 ㅇㅇ 2025/02/14 3,999
1684557 82는 자게에 글올리는 분들과 푸드&쿠킹, 리빙에 글 올.. 1 2025/02/13 818
1684556 오엔엑스O&X 안경이 유명 브랜드인가요. 2 .. 2025/02/13 709
1684555 애들 돌상에 잡은 물건이 17 ㅗㅎㅎㅇㄴ 2025/02/13 3,800
1684554 22기순자나오네요 13 나솔사계 2025/02/13 4,685
1684553 국힘이 정권 잡으면 전쟁 2 연대 대학생.. 2025/02/13 1,933
1684552 개인사업자분들께서는 회계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4 골치 2025/02/13 1,284
1684551 친구가 없고 못사귀는 고등 아이ㅠㅠ 22 . . 2025/02/13 5,468
1684550 한부모공제대신 부녀자공제 받는금액 차이 많이날까요? 1 연말정산 2025/02/13 773
1684549 창녀가 저를 노예로 삼으려고 했던 거네요 ㄷㄷㄷ 12 578 2025/02/13 12,821
1684548 생리전 증후군 배란기 7 궁금 2025/02/13 1,246
1684547 검새가. 김학의처럼 출국금지전에 명신이한테 알려주겠죠 1 ㅇㅇㅇ 2025/02/13 2,255
1684546 코에 헤르페스 많이 아픈가요? 9 colo 2025/02/13 1,545
1684545 보통 결혼생활 어떻게하나요? 저만 이런건가요 20 ... 2025/02/13 5,783
1684544 김빼기ㅡ탄핵결정 직전에 하야 발표? 18 유자 2025/02/13 5,292
1684543 엘지 식세기 살까요? 15 별셋 2025/02/13 1,814
1684542 윤석열 입벌구라니까 웃참하는 차관 2 ㅂㄱㅂ 2025/02/13 3,357
1684541 더쿠펌- 노상원수첩. 전국민출국금지, 체포명단.jpg 6 사고처리북한.. 2025/02/13 2,212
1684540 군산 여행 도움 부탁드려요 9 123 2025/02/13 1,471
1684539 어떤 멋진 남자가 약간 헤까닥해서 4 2025/02/13 2,381
1684538 혈압주의..역대급 감사원 빌런 제압하는 문형배 재판관 4 폐급집합소 2025/02/13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