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이 멀쩡한데 침상 기저귀 배변하는 삶

참담 조회수 : 4,477
작성일 : 2025-02-12 22:42:19

어머니가 요양병원 침상 생활 1여년이 되어갑니다

정신이 멀쩡한데 침대를 못벗어나고

침대를 못벗어나고 침대에서 꼼짝 못하고

침대에서 먹고 자고 기저귀 배변하는 삶이

너무 참담하게 느껴지고 슬퍼서

면회 다녀올 때마다 괴로움이 커집니다

멀쩡한 정신에 얼마나 힘들까 싶고

차라리 정신줄을 놓으시면 어머니 마음은

좀 더 편할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네요

뇌질환으로 걷지 못할 뿐

투석이라든가 하는 중증환자가 아니에요

노환의 약함은 전반적으로 있지만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특정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요양원으로 옮기면 요양병원보다는

평소 생활하는 상황이 좀 더 나을까요?

IP : 223.38.xxx.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2 10:54 PM (103.85.xxx.146)

    그런 경우라면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주는 재활병원은 없나요?
    일흔 넘으신 뇌경색 마비 오신 분도 재활운동 하면서 서서히 움직일수 있게 되시던데 ..

  • 2.
    '25.2.12 10:58 PM (49.167.xxx.58)

    위로드립니다.
    저희엄마는 인지조차 안좋으셨어요.
    정신 또렷하고 대화가 되면
    시설에 계셔도 함부로 못할것이고
    가족이랑 의사소통되니 더 좋은 상황이라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 왜그시간을 그리 슬퍼하며 보냈을까 싶어요.
    고난중에 웃는자가 진짜라던데
    유쾌하게 웃을일을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밝게 보내세요.
    요양병원보다 요양원이 뷴위기는 더 좋은걸로 아는데
    와병어르신도 입소가능한지 모르겠네요.
    국립 요양원들 직접 유선상담해보세요.
    어머님 평안한 노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3. 저도
    '25.2.12 11:04 PM (74.75.xxx.126)

    원글님 마음 알아요.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억장이 무너져요.
    저희 친정아버지 마지막 1년은 침대에서 보내셨어요. 제가 기저귀 수발 들고요. 딸자식한테 기저귀 수발 맡기는 아버지 마음이 어떠셨을런지. 정신이 마지막날까지도 너무 또렷해서 더 슬펐어요. 죽음이 다가온다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느끼셨어요. 어느날은 아침에 잘 주무셨냐고 여쭤봤더니, 잘 못 자서 피곤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잘 못 주무셨냐고 물었더니 밤새 걷는 꿈을 꾸셨대요, 그 얘기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저희는 결국 마지막에 입주 간병인 들여서 잘 케어 받고 저녁밥 다 드시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하고 주무시다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 4. 경제적으로
    '25.2.12 11:15 PM (70.106.xxx.95)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가능하신지 몰라도
    집에 간병인 고용하고 님이 들여다보고 이렇게 할수도 있긴한데
    아니면 부지런히 발품 파셔서 좋은 시설 알아보세요
    정말 시설마다 너무나 천차만별입니다
    바깥바람 쐬어주고 좋은 간병인들이 있는곳들도 있어요
    님이 직접 발로 뛰고 동네카페나 여기저기 물어보세요

  • 5. 그리고
    '25.2.12 11:18 PM (70.106.xxx.95)

    저희 아버지 상태도 그랬어요
    정신이며 상반신은 다 멀쩡한데 다리만 안되는 상태
    집에서 간병인이 몇년있다가 나중엔 욕창과 패혈증으로 가셨는데
    관리가 잘 안되면 .. 위험한게 거동 못하는 상태에요.

    병원은 그래도 즉각대처가 되잖아요 .
    장점도 있어요
    님이 자주 찾아가고 말벗 해줄 간병인 몇시간 같이 있고 그럼 안되나요

  • 6. 존재가치가없다고
    '25.2.12 11:24 PM (116.32.xxx.155)

    정신이 마지막날까지도 너무 또렷해서 더 슬펐어요.
    죽음이 다가온다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느끼셨어요. 22

  • 7. 요양원
    '25.2.13 12:37 AM (59.8.xxx.68)

    그랴서 요양원을 가야합니다
    요양병원 죽기직전인분이나 잠시입원
    요영원 집하고 같아요
    일상생활 해요

  • 8. 요양원님
    '25.2.13 1:06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요양원도 혼자 거동 힘들면 어쩔수 없이
    기저귀 써야 합니다.
    일일이 일으켜 부축하고 화장실 다니는거 안해줘요.
    혼자 일어나려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서
    되도록 기저귀에 대소변 보게 하는거죠.

  • 9. 작년봄부터
    '25.2.13 2:40 PM (183.105.xxx.224)

    88세아버지가 거동이불편해지시고 소변으로 인한실수가 많아지면서 불편해하셧어요
    여러가지 방법써보다가 요양등급1등급으로 요양사님과 목욕서비스 이용하고 밤네 야간간병인 두고 생활유지중이십니다
    어머니까지 폐렴으로 1달째 입원중이라 형제가 돌아가면서 두어르신 돌보는데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958 청년주택 5 청년 2025/02/14 2,208
1683957 금부은수저 질문이요 2025/02/14 749
1683956 서울대학교 치과 병원 8 2025/02/14 1,958
1683955 갈비뼈쪽 미세골절 의심된다는데 복부ct... 8 ㅇㅇ 2025/02/14 1,284
1683954 오메가3 L 아르기닌 효과보는 중 5 ㅡㅡ 2025/02/14 2,812
1683953 내 결혼식에 안온 친구 18 .... 2025/02/14 7,375
1683952 검찰이 어떻게던 살아보겠다고 한동훈 대선주자로 .. 5 2025/02/14 2,573
1683951 토허제가 뭐예요??? 그럼 지금까지 10 무식 2025/02/14 4,383
1683950 서울까지 공연보러 혼자 가려는데 가지 말까요? 7 ..... 2025/02/14 1,549
1683949 영어듣기 잘하고싶은데 EBS ‘귀트영‘ 어려울까요? 18 봄은온다 2025/02/14 3,242
1683948 추적60분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7세 고시) 22 .. 2025/02/14 6,260
1683947 혹시 급하게 래시가드 안에 입을 것 구해야하는데... 3 ... 2025/02/14 1,340
1683946 윤석열이 노리는건 대선 최대한 미루는겁니다 9 2025/02/14 3,469
1683945 다이소, 잘 산템 서로 얘기해 볼까요? 21 다이소 2025/02/14 6,762
1683944 엉덩이 살속에 동그란게 만져지는데 6 ㅇㅇ 2025/02/14 3,204
1683943 계엄해제 윤이 거부권 쓸려고 했네요. 10 인용 2025/02/14 5,169
1683942 입이 예뻐야 정말 이쁜것 같아요. 44 .. 2025/02/14 11,273
1683941 중국대사관 난입시도 尹지지자 '캡틴아메리카' 현행범 체포 4 ㅇㅇ 2025/02/14 1,591
1683940 "전북이냐, 서울이냐" 2036 올림픽 유치 .. 18 .. 2025/02/14 2,230
1683939 몽클레르 패딩 이명박이 유행시켰잖아요. 35 ㅎㅎ 2025/02/14 5,791
1683938 남녀학생 차이 중 하나가 남아 엄마들이 수과학 몰빵을 덜 두려워.. 22 2025/02/14 3,175
1683937 오늘 서울 좀 봄같지 않았나요? & 올리브유 추천좀요 서울 2025/02/14 644
1683936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11년만에 문을 닫는대요 8 ........ 2025/02/14 2,343
1683935 가스비 진짜 많이 나왔어요. 7 가스비 2025/02/14 4,091
1683934 박근혜때도 집회 나눠서 했었나요? 5 ㅇㅇ 2025/02/14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