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자식 얘기 들어주기가 힘들었어요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25-02-12 21:31:34

딩크입니다

평소 친구들, 지인들 자식 이야기 저엉말 재미나게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무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자식 고민, 자랑, 조언 구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아요

자랑이야 뭐 오히려 제가 자식 없으니 가볍게 가능한 거 같고요

고민이나 조언은 제가 무자식임에도 워낙 들은 게 많아서인지 사심없이 조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오늘은 음... 한 6시간인가?

모임이 있었는데 정말 나머지 멤버의 자식 이야기가 5시간이 넘었던 것 같아요

자랑 혹은 걱정을 가장한 자랑. 

저는 자발적 딩크라 자식에 대한 부러움이나 미련이 1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정말 기 빨리고 다녀와서 현자타임의 시작이네요..

제가 잠시 저의 이야기를 할 때, 자식이야기 제일 많이 했던 언니가 의자 안쪽으로 깊숙히

앉더라구요.. 보통 관심 있는 이야기 할 때는 상체가 앞으로 나오고 안 그럴 때는 

안으로 깊숙히 꽂히잖아요. 아.. 이 사람은 내 얘기엔 관심이 없구나

싶어서 였던건지.. 

그냥 오늘 날씨탓 할래요.

이제 다들 자식 대학 졸업하고 그래서 각자 내 자식 너무 잘났어. 잘나가.. 

에다가 곧 얼른 결혼도 잘 해야해.. 이런 상황인데요 

나도 우리집 강아지 자랑이라도 실컷 해야하나.. 

아 진짜 오늘은 왜 이렇게 기분이 다운되고 짜증이 나나 모르겠습니다.

여지껏 잘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의 뉘앙스가 좀 달랐던 건지 혹은 정말 날씨탓이라 힘이 든건지..

 

짜증나니까 내일 백화점 가서 뭐 하나 지르고 와야겠어요

 

 

IP : 175.208.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2 9:34 PM (58.140.xxx.20)

    딩크앞에서 무슨 자식이야기를 늘어지게 할까요?
    이해가 안가네요.

  • 2. “”“”“”
    '25.2.12 9:36 PM (211.212.xxx.29)

    정말 나이들수록 더더욱 내 맘같지 않아요
    잘 들어주는것도 매너고 에너지 필요한 일인데
    기브앤 테이크가 돼야 대화지 들러리 필요한건지 뭔지.
    토닥토닥입니다

  • 3. ..
    '25.2.12 9:38 PM (124.54.xxx.2)

    에혀..

    동네 목욕탕갔는데 할머니가 손녀딸 이번에 미국 대학 어디 간다고 하면서 세신사아주머니한테 그 굴려지지도 않는 발음으로 자랑을 한바탕 하더니, 다음주에 갔더니 또 만났는데 이번에는 손녀딸 데려와서 자랑 한바탕.
    한국의 고질적 병폐..

  • 4.
    '25.2.12 9:55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딩크는 어떤주제로 얘기하면 좋으실까요
    오늘은 어떤대화 하려고 하셨어요?
    저도 딩크친구가 있어서요
    20년전쯤 더운여름에 에어컨도 없는집에서 아이젖을 먹이며
    통화하는데 친구가 너는 애들 얘기밖에 할말이없니?
    하더라구요
    요즘 너의 관심사는 뭐야 했더니
    그림그리러 화실다니고 헬스하고 피아노레슨받는대요
    전화끊고 울었어요 제가 한심해서요
    지금은 애들 다컸고 지금도 친구와 잘 지내는데
    애들얘기는 안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요
    원글님의 대화주제나 고민이 그들에게 중요하게 생각들지
    않아서 그런것같아요
    그래도 모임분들이 배려없이 잘못했네요

  • 5. ---
    '25.2.12 9:56 PM (211.215.xxx.235)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모임은 이제 끝난거죠.. 그 언니의 그릇으로는 딩크인 원글님이 이해가 안될거예요.

  • 6. 50대
    '25.2.12 10:38 PM (14.44.xxx.94)

    제가 친구나 지인들의 들어주는 벽노릇을 몇 십년 하다가 5년전
    한꺼번에 싹 다 정리했어요
    계기가 나는 저들의 자식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30대쯤 될때까지
    온갖 고민 자랑을 끝없이 들어주었건만 50넘어 제가 죽을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서 힘든얘기를 했는데 10분을 들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구요
    특히 제일 많이 떠들었던 사람이 저보고 대놓고 입 다물라고 하는데
    아 내가 지금까지 밑빠진 독에 물붓고 있었구나 진짜 헛짓하고 있었구나 현타와서 바로 다 차단했어요
    지금은 친구 한 명 남았는데 이 친구와도 자식 얘기 들어주는것 밖에 없는 거 같아서 만나는 횟수를 확 줄이고 있어요

  • 7. ..
    '25.2.12 10:51 PM (49.164.xxx.241)

    저도 돈자랑하는 친구들 만나서 너무 기빨렸습니다
    만남을 최대한 줄이려고해요

  • 8. ....
    '25.2.12 11:06 PM (14.33.xxx.34)

    제가 딩크인데요 제 주변에 딩크는 저밖에 없어요.
    친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제 친구들은 자식 얘기도 하지 자식 얘기만 하지 않아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그러려면 남편 자식 외 다른 관심사가 있어야 해요.
    그것 외에 바깥 세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하고는 결국 못 만나겠더라고요.
    그래서 친한 친구들 아니면 등산모임, 독서모임 같은거 드문드문 하면서 개인사 얘기 잘 하는 사람들 만나요.

  • 9. 저 역시
    '25.2.13 12:59 AM (116.122.xxx.222)

    제가 몸살감기로 기침을 콜록콜록하면서
    상대방의 자식 얘기(사고 친 것에 대한 변호, 자랑 등)을 들어주고 있었는데요
    그것도 한 시간 넘도록... 성심껏 들어주고 있었는데
    저에게 아프냐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더군요.
    하...
    저는 그날 이후 이런 관계의 사람들을 전부 차단했습니다.

  • 10. 귀한시간을
    '25.2.13 9:27 AM (117.111.xxx.4)

    왜 그런데 쓰셨어요?
    이제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다. 하고 차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928 남녀학생 차이 중 하나가 남아 엄마들이 수과학 몰빵을 덜 두려워.. 21 2025/02/14 2,990
1686927 오늘 서울 좀 봄같지 않았나요? & 올리브유 추천좀요 서울 2025/02/14 543
1686926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11년만에 문을 닫는대요 9 ........ 2025/02/14 2,217
1686925 전기주전자 바닥이 얼룩지는거요 5 ... 2025/02/14 1,289
1686924 가스비 진짜 많이 나왔어요. 8 가스비 2025/02/14 3,873
1686923 주말에 단식하시는분 있나요? 3 ... 2025/02/14 1,263
1686922 박근혜때도 집회 나눠서 했었나요? 5 ㅇㅇ 2025/02/14 717
1686921 사과 깍을때 자꾸 손을 다쳐요 12 살림 2025/02/14 936
1686920 송파도서관 타지역 사람도 갈 수 있나요? 4 .. 2025/02/14 1,234
1686919 절대 하야 안한답니다 ㅋㅋ 9 하늘에 2025/02/14 4,708
1686918 “전한길도 뜬다”…‘尹탄핵 찬반’ 두쪽 나는 광주 금남로 17 ... 2025/02/14 3,413
1686917 정신질환 약을 왜 자꾸 안먹는 걸까요? 9 ... 2025/02/14 2,083
1686916 탈덕한 팬(홍장원)의 무서움을 모르는 윤가.... 17 ******.. 2025/02/14 5,233
1686915 자식 질투하는 부모들 특징 13 ㅎㅎㅎ 2025/02/14 5,149
1686914 폐경된 여성에게 두유 안좋은가요? 2 두유 2025/02/14 2,992
1686913 군자란 기르시는 분들께 질문 3 군자란 2025/02/14 445
1686912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만약 계엄에 성공했더라면2 ,.. 3 같이봅시다 .. 2025/02/14 1,132
1686911 저는 차준환 보면 영국인 같아요 17 그냥 2025/02/14 5,671
1686910 Mri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7 2025/02/14 1,577
1686909 사실 몽클이 그런 패딩인줄 이번에 알았어요 6 2025/02/14 3,894
1686908 제가 유난스럽나요? 4 하아... 2025/02/14 1,670
1686907 김명신이 블핑 공연 막은 이유 나왔네요 26 어휴 언감생.. 2025/02/14 20,289
1686906 췌장관련해서 등통증 4 ㅇㅇ 2025/02/14 2,525
1686905 佛르몽드 "한국 '실패한 쿠데타'에 무속인 개입&quo.. 4 ... 2025/02/14 2,160
1686904 저희 엄마는 왜 소리지르듯이 말을 하는걸까요? 10 ..... 2025/02/14 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