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집앞 30초컷 초소형교회 생겨서 가보겠다고 글올리고. . 갔었어요.
일단 교회 총멤버 목사님 가정 포함 20명 미만.
딱 테이블 길게 두줄.
네일샵 만하고요.
십자가도 없고 푯말도 밖에서 보면 눈나쁜사람 안보일정도의 가는 네온사인이 전부.
기타와 작은 신디로 간촐하고 조용하게 예배전 찬양. 교인들은 캡슐커피와 차 각자마시며 담소. 애들은 빵 한조각씩.
작은 교회다보니 광고도 없고 특송도 없고 선교보고도 없고 바로 기도하고 설교. 마이크도 안써도 되는 크기.
구성원은 한국어 잘못하는 교포, 아직 믿음없는 불자, 대안학교 샘, 지나다 들어온 애기엄마. 0세부터 60대까지 있어서 설교는 쉽고 간결. 헌금은 B5용지만한 헌금통에 각자.
목사님은 주중 다른 일 해서 아침네 못일어나서 새벽기도 없고 다른 주중 예배 안내도 없는듯. 다만 청소년대상 독서캠프, 그런건 주말에 간헐적으로 있나봐요.
주차걱정없고 사람에 치이지 않고 식사봉사없고 모임 이나 전도 강요 없고 미사여구나 현란한 교회 용어 없고.
요새 중대형 이상 교회는 중간 광고도 성우가 하고 영상팀 찬양팀도 프로패셔널, 사운드도 몇억짜리로 엄청 좋던데 큰교회가 파인 다이닝이면 여긴 아주 소박한 나물 밥상 같아요.
목사님도 이런저런 고생 많이한 분이고 자유로운 분이네요. .
교회다닐때 보통 주차하고 사람들 인사하느라 정신없고 (애들은 차에서 싸움) 식사봉사 걸리면 진짜 힘들고 드럼소리 주여삼창 이런것에 시달리고 오후에 들어오면 떡실신인데. .
이번엔 뭔가 힘나고 즐겁고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