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5.2.12 2:05 AM
(112.146.xxx.207)
이런 질문이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 조심스럽게 여쭤 봅니다. 모를 수 있는 걸까, 걱정이 돼서요.
연애 결혼하셨나요?
혹시 그렇다면, 연애 시절에는 저 사람이 일반인과 많이 다르다는 걸 모르셨나요...? 남편이 그땐 그런 행동을 안 했나요?
소개로 결혼했다 하더라도 아예 자기 모습을 감추긴 어려웠을 텐데.
요즘 들어 사람을 알아본다는 건 어떤 것인가, 나는 내 판단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서 생각하던 차에
글을 보고 여쭤 보아요.
2. 항상
'25.2.12 2:08 AM
(70.106.xxx.95)
-
삭제된댓글
저도 그게 의문이네요
연애땐 이런 남자인줄 몰랐다쳐요
그럼 신혼때도 모르나요?
3. 어지간
'25.2.12 2:11 AM
(70.106.xxx.95)
소싯적에 선도 많이 보고 소개팅도 해봤는데
한번만 만나봐도 아 이남자 학벌은 좋은데 뭔가 이상하다 또 보고싶진 않다 싶은 남자들 있었어요.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말하는거나 어디 가서 하는 행동들이 이상한거는 딱 눈에 보이던데요
아스퍼거 문제 있는남자의 경우 학벌이나 직업이 좋은경우도 많아요
4. ..
'25.2.12 2:14 AM
(218.48.xxx.153)
아스퍼거 마스킹?이란것도 있어서 연기를 한다고합니다.
정말 몰랐지만.... 항상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게 살아보지않았어서 문제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맞춰지는 문제이기도하고 나도 그럴수있으니까
콩깍지가 씌이면 세상이 다 온통 긍정입니다.
순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쁜 의도는 아닌걸로
보였어요 그때.. 너무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고요.
과거 누구나 실수하잖아요..저도 매일같이 화내는모습을 보면
인간은 완벽할수없지 자책도 합니다.
그런데 감정교류없이 살기가 쉽지않습니다.
겪어봐야아는것같구요..
5. 아
'25.2.12 2:18 AM
(116.120.xxx.222)
-
삭제된댓글
10년을살아도 손님같고 정서적으로 가까워진적이 없다 공감되네요
제 전남편도 그랬어요 아이와 저한테 관심이 도통없고 옆에서 다쳐도 아파도 남처럼 모른척했어요
한번도 속터놓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지한대화를 해본적도없고요
늘 하는 얘기가 밥 먹는거 이런얘기가 전부
오랜시간 고통받다가 저는 이혼했어요. 적어도 남보다못한 사람 한집에서 얼굴안봐도돼니 저는 좋습니다
6. ...
'25.2.12 2:20 AM
(218.48.xxx.153)
미리 알아차리면 제일좋았겠죠
아스퍼거 성향이신분들 일론머스크나
공부잘하는 아이큐가 뛰어난
장점도 있으세요.
맞는분들도 결혼하면 좋겠죠.. 근데
저희는...
남편은 얘기합니다
감정없는 로봇같은 세상을 살고싶다고
감정을 소비하는건 비효율적이라고..
이미 결혼한걸 결론지어야하는데
막상 이혼이란걸 내인생에 해야한다는게..
같은이유로 이혼하신분 계시면 사연 궁굼합니다.
7. ....
'25.2.12 2:51 AM
(172.225.xxx.110)
저는 10년 살다가 더는 못견디고 이혼했어요 감정없는 로봇이랑 사는것 같았고
일 이외에는 뭐 할줄아는것도 없고 실수투성이에
맨날 그거 뒷감당도 제몫에..사회생활도 안돼 친구도 없어..
자기처럼 상대방도 고립되길 바라면서 상대방 고립되게 만들고
보통사람과 비교도 안돼는 고집에 죽을것 같았어요
짜증 신경질도 심하고..일상 루틴 깨지는거 싫어해서
어디 여행가거나 새로운거 하면 스트레스 짜증받이 되기 쉽상이고
한마디로 자폐스펙트럼이잖아요..
8. ...
'25.2.12 3:01 AM
(172.225.xxx.120)
이해하고 참아주고 인내하고 내 입장은 전혀 이해받지
못한채 살아간다는게 참 불행하고 외롭더군요..
한쪽만 희생해야되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자식에게나 할수 있는것 같아요.. ㅜㅜ
스트레스로 내 몸망가지고 정신적으로 무너지는거 감당되신다면 사시고 아니면 도망치세요.
저는 지금 너무 평온합니다
9. 저는
'25.2.12 3:42 AM
(116.42.xxx.70)
10년을 해보고 내려놓았습니다. 화를 낸다고 해도 벽창호..
회사가 저를 살렸어요. 주말부부하니 숨통이 트입니다.
50이 넘으니 조금씩 사람이 되어가네요.
10. ..
'25.2.12 3:55 AM
(58.230.xxx.184)
포기하거나 이혼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내가 살아요
저는 전자입니다.
이사람은 아스퍼거구나..를 받아들이고 나니 그러려니~도 되긴 해요. 결혼 20년 즈음 되어서야 그 마음이 생겼어요.
제 남편은 심지어 서울대 나와서 대기업 멀쩡히 다니는 사람이라 잘난 척도 하늘을 찔러요.
그저.. 그래도 회사는 안 짤려서 기특하다~ 생각해요.
이혼하려고 아이와 얘기하니 아이가 엄마가 조금만 더 참아주면 안 되냐고 아직 어린(초 저학년) 동생은 너무 힘들지도 모른다며 눈물 뚝뚝 흘리길래 이혼은 마음에서 접었어요.
11. 혹시
'25.2.12 6:14 AM
(220.78.xxx.213)
유전은 아닌가요?
진짜 연애 잘 해야하는군요 ㅜ
12. ...
'25.2.12 6:27 AM
(180.70.xxx.141)
아들도 그래서
엄마가 절망하는 집을 봤네요
공부는 잘해요
엄마만 미쳐가서 그렇지
13. ..
'25.2.12 6:34 A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카산드라증후군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오다카 더카시 저)
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
(멜로디 비에티 저)
도서 추천합니다
14. 흠
'25.2.12 6:54 AM
(211.211.xxx.168)
제 남편도 비슷한데 아무생각 없지만 착하고 순수한건 맞아요.
돈이나 모든 의사결정을 저한테 맏기고요.
감정적 교류나 공감은 못하지만 화내거나 괴롭히는 건 아니니
중타는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나는 얼마나 완벽한 배우자겠어 생각하고 살아요.
저는 여자치고 쎈 T라 그런데 극 F인 사람이면 싫어했을 것 같아요.
근데 어기까지 비슷하고 엘리베이터 이야기는 아스파거랑 좀 다른 것 같아요.
ADHD인가? 싶다가도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올라간다는게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요.
15. ㅇㅂㅇ
'25.2.12 7:38 AM
(121.168.xxx.220)
제 남편도 비슷한 사람이에요
생각보다 그런 남자들은 참 많더라고요
정도의 차이는 좀 있겠죠
제 남편도 감정이라는 걸 이해를 못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그게 악의적인게 아니고
순수하고 해맑을 때가 많아요
저도 결혼 전에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긴 했지만
이게 같이 살면서 많은 시간을 공유해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16. ㅇㅂㅇ
'25.2.12 7:40 AM
(121.168.xxx.220)
저도 남편이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아스퍼거 성향과는 별 관련이 없는 걸로 보이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걸 이해를 못 하기 때문에 상대가 감정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피상적으로만 받아들이고 깊게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도 남편과만 문제이면 그럭저럭 참고 살 만한데 이게 이상한 시어머니까지 개입되어 버리면 남편이 아내의 힘든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시어머니로부터 학대 받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그거보다 더 심한 경우에는 방조를 넘어서 그 학대에 협조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견디기가 힘들어져요
17. 저희 남편도
'25.2.12 7:49 AM
(211.36.xxx.124)
-
삭제된댓글
아스퍼거 증세가 심하진 않아도 있어요
스카이중 한곳 나왔고 저희 엄마가 너무 학벌을 봐서
제가 일단 이집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선보고 나서 세번 만나고 상견례하고 두달만에 결혼했어요 ( 이런 생각으로 결혼한거 진심 뉘우칩니다 ㅠ)
그래도 다행히 나쁜사람은 아니고 자식한테는 끔찍하게 잘하는 사람이라 꾸역 꾸역 결혼 33년차까지 왔는데
자기가 원하는건 어떻게든 어떤방법이든 달성하고
저에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고 무소통이예요
친구도 없고 가족여행은 한번도 가본적없고
대화도 자기 직장에서 머리아픈일 많다고
전혀 들으려고 하지않고
어쩌다 제 생일에 외식한번 하면
제가 가자는데는 반대해서 결국 본인 먹고싶은곳가서
서로 아무말 없이 먹고만 나옵니다
머리좋고 성실하고 결단력은 있으니
밖에서는 아주 점잖게 봐요
부부싸움도 안해요
손뼉이 마주쳐야 싸우죠ㅠ
젊은분들은 아예 초장에 이혼하든 하세요
괜히 참고살지 마시구요
인생 진짜 외롭습니다
18. ㅇㅅ
'25.2.12 7:53 AM
(110.15.xxx.165)
공감합니다 아스퍼거인데 학벌좋고 엔지니어,전문직인 남자들은 그 세계에선 비슷한사람들이 많기도하고 남자라서 이해받기도하는지라 인맥도넓고 사회생활에 큰지장없거든요
그리고 아스퍼거라해도 머리로는 어떤게 일반적인거다 다들 알고있기때문에 학습된사회성이있어서 저한테 맞춰주는부분이 많았기에 결혼전 연애할때는 잘몰랐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지능,학벌,경제력은 크죠 솔직히..
결혼후 첫째낳고나서부터 갈등이 심해졌던거같아요...
19. 지인이
'25.2.12 8:31 AM
(106.101.xxx.67)
지금 이혼소송중인데요.
남편이 아스퍼거(무려 sky 박사예요)
자기가 미친년이 되어간다고ㅠ
오래 사귀면서도 몰랐는데
아이 낳으면서 알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계속 살면 자기만 미친년 된다고.
근데 그런ㄴ이 바람까지 피워서 이혼소송중
20. ...
'25.2.12 9:12 AM
(223.38.xxx.29)
이런 질문이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 조심스럽게 여쭤 봅니다. 모를 수 있는 걸까, 걱정이 돼서요.
ㅡㅡㅡㅡㅡ
모를수 있죠
아스퍼거는 흔히 생각하는 자폐 증상과는 달라요
겉으로는 멀쩡하고 고학력에 직업도 좋고 자기 분야의 일은 잘 하거든요
엔지니어나 의사들 중에 많은데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서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본인이나 가족들도 아스퍼거인줄 모르고 삽니다
21. ...
'25.2.12 9:17 AM
(1.177.xxx.8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우리 남편도 학벌 좋고 엔지니어 출신에 성실하고 자기 관리 잘하고 가정적이지만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대화할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감정 교류가 안될 때가 많고 정해진 루틴에서 벗어 나는걸
몹시 싫어 하고 두려워해요.
남편이 아주 마일드한 아스퍼거 증상이 있다는걸 몇년전에 딸에게 듣고 알게 됐어요.
전 30년을 넘게 살면서도 남편한테 아스퍼거가 있는줄 전혀 몰랐어요.
물론 연애하고 결혼후 사는 내내 뭔지 알 수 없는 불편함과 낯설음(?)은 있었지만 그저 여자인 나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어요.
남편이 첫남자에 첫사랑이어서 남자에 대해 너무 몰랐고 그 다름이 남녀 차이 인줄.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전 극 F 라 더 힘들었고 정체를(?)알 수 없는 외로움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거 같아요.
근데 마일드한 아스퍼거는 반복된 조언과 노력으로 좋아지기도 하나봐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옆에서 계속 이야기 해주고 본인도 자신이 아스퍼거 증세가 있다는걸 인지하고 노력하면 개선되긴 하는거 같아요.
22. .....
'25.2.12 9:19 AM
(1.177.xxx.84)
맞아요.
우리 남편도 학벌 좋고 엔지니어 출신에 성실하고 자기 관리 잘하고 가정적이지만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대화할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감정 교류가 안될 때가 많고 정해진 루틴에서 벗어 나는걸
몹시 싫어 하고 두려워해요.
남편이 아주 마일드한 아스퍼거 증상이 있다는걸 몇년전에 딸에게 듣고 알게 됐어요.
전 30년을 넘게 살면서도 남편한테 아스퍼거가 있는줄 전혀 몰랐어요.
물론 연애하고 결혼후 사는 내내 뭔지 알 수 없는 불편함과 낯설음(?)은 있었지만 그저 여자인 나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어요.
남편이 첫남자에 첫사랑이어서 남자에 대해 너무 몰랐고 그 다름이 남녀 차이 인줄.
순수...맞아요 저도 남편이 나이에 비해 순수해 보였어요.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전 극 F 라 더 힘들었고 정체를(?)알 수 없는 외로움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거 같아요.
근데 마일드한 아스퍼거는 반복된 조언과 노력으로 좋아지기도 하나봐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옆에서 계속 이야기 해주고 본인도 자신이 아스퍼거 증세가 있다는걸 인지하고 노력하면 개선되긴 하는거 같아요.
23. ...
'25.2.12 10:17 AM
(211.234.xxx.125)
예전에는 그런거 잘 모르고 t성향 특히 남자인 경우 무뚝뚝한 자기 감정 앞세우지 않는 남자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자란 경우가 많을것 같아요 아스퍼거는 고기능 ( 지적장애가 동반되지 않는) 자스 다른것보다 사회성 결여 문제가 결정적인데 학습이 되니 글로 상황을 배우고 자기도 크면서 여려 경험을 하고 깨지면서 배우게 됩니다 마음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렇게 반응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불이익이 온다는걸 알면 고치려고 노력하는 거죠 제가 자스 성향이 있고 제 아이에게 그 성향이 유전되었어요 여기 아스퍼거 배우자가 있는 분들 자녀분들도 유전된 경우 많을겁니다 둘만 잘 살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 아이에게 손자까지도 영향이 가니 잘 보셔야 해요
24. 그리고
'25.2.12 10:20 AM
(211.234.xxx.125)
엘리베이터 문제는 아마 남편분은 ad를 동반한 자스일것 같아요 (충동성) 많은 자스들이 ad+자스 혹은 자스+ 지적장애를 동반하고 있거든요
25. 제 남편
'25.2.12 12:02 PM
(211.36.xxx.22)
고기능 자스 인것같은데 (신혼초 친구가 저희집에 전화걸면 남편이 받을때 친구가 누구라고 밝히면서 인사했는데 같이 인사할줄 모르고 그냥 저 바꿔주니 친구가 자기 믄시한다고 해서 절연된 친구도 있어요 ㅠ)
딱 눈앞에 보이는것만 보고 슬픈것도 기쁜것도 없고
사업한다고 일 벌리고 망하고 또 다른 일 벌리고
전 평생 생계형 가장되고 ,
저는 우울증 기질이 있고 극 F인 k 장녀인데
남편까지 소통안되고 넘 뼈저리게 외롭게 살았는데
제 아이가 20살때 조울증이 나타나
지금 지옥에 삽니다
26. ㅇㅇ
'25.2.12 12:58 PM
(118.217.xxx.155)
남편과만 문제이면 그럭저럭 참고 살 만한데 이게 이상한 시어머니까지 개입되어 버리면 남편이 아내의 힘든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시어머니로부터 학대 받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그거보다 더 심한 경우에는 방조를 넘어서 그 학대에 협조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견디기가 힘들어져요 2222
ㅡ 유전력도 무시 못하고요222 타인에 대한 관심 부족, 자기중심적 성향도 가족 내력인듯요....시부도 그렇고 시할머니도 그런데 예전에는 그냥 특이한 사람이라고만 생각들 했나봐요. 말도 잘 안통함.... 저희 시가 쪽에도 자폐 스펙트럼 아이가 있고 저희 둘째가 그래요. 저희 둘째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 받고 나서 시가 쪽 아이가 그런 문제가 있다는 걸 그제서야 말해주더라고요. 남편은 그 와중에 인터넷 진단 이런 거 보고 자기도 자폐라면서 웃던데 전 울음도 안나오더라고요.....
ㅡ 언젠가는 이혼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 잘 키우고 독립시키고 나면 이혼 생각했는데 이제는 큰 애 잘 키우고 나면 둘째는 데리고 이혼해야겠다... 생각 중이예요.
ㅡ 외로운 건 둘째치고 시모의 피해의식, 자식에 대한 의존 같은 거 생각하면 제가 자주 보면 제 명에 못 살 거 같아요.... 시모는 자기 아들은 시부와 다를 줄 알고 제가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보여서 너무 싫은가봐요. 차마 아들 흉을 볼 수 없어서 말만 안할 뿐이지 말 안 통하는 건 시부랑 똑같고 집에서 하숙생 생활 하는 것도 똑같은데.....
ㅡ 그냥 하숙생 살듯이 살아요. 하숙생이다 생각하면 크게 나쁠 것도 없고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라고 생각하면 고맙기까지 함.
ㅡ 가까이하면 일단 지금은 제가 불편해요. 예전에는 가까워지면 제 영역을 말없이 침범하고 휘저어버리고 나가고 자기 영역이 침범당하면 불같이 화를 내고.... 언젠가 자기 뜻대로 안 되었을 때 가까워진 부분을 약점잡아 공격하고 화내요. 그래서 가급적 거리 두고 사는데 오히려 그러고 나니 제 눈치를 보고 친한 사람들이 하는 거 같은 행동을 하고 싶어하네요.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건지....
ㅡ 처음에는 그냥 자기중심적인 성향인가보다.... 내가 좀 더 참고 맞춰주면 둘 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국은 제가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와서... 언젠가는 이혼한다는 생각으로만 살아요. 아이가 느리지 않았다면 진작 ㅈㅅ 하거나 했을 거 같아요.....
ㅡ 전 이제 저 혼자서도, 느린 아이를 하나 데리고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남편이 많이 두렵지도 않고 제가 이 결혼생활, 시가에 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도 없고요. 그리고 돈도 중요하지만 제 마음의 평화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ㅡ 언젠가 남편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랑 연애할 때 했던 것처럼 화도 안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겠지? 시어머니도 그런 며느리와 행복하게 잘 지내겠지?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런 건 상관없고 그냥 제가 있을 자리가 여기가 아니라는 생각이예요.
ㅡ 다들 힘내세요.
27. ㅇㅇ
'25.2.12 1:07 PM
(211.234.xxx.141)
그리고 사회성(상황과 장소에 맞는 행동을 못함)이나 자스 성향(예민함, 타인에 대한 관심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이기적 사고가 더 문제인 거 같아요.
어느 정도 인지가 된다는 가정 하에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부터 찾고 외부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닦달하는 거.......
28. 남편과
'25.2.12 5:00 PM
(180.71.xxx.214)
사는 장단점
써보시고 단점이 날 너무 불행하게 하고
아이들 한테도 아빠가 옆에 없는게 낫다
싶으면 이혼 하는거구요
님 얘기론 남편이 감정 공감이 안되고 애처럼 군다
이런건데
다른 남자랑 살아도 어차피 감정공감은 안될껄요 ?
감정공감 잘되는 남자는 앞에서 맞장꾸 쳐주니
그런거고 님남편은 그런게 없는거구
가르쳐서 사세요
저도 님남편같은 사람하고 사는데
가르치면 많이 배워요
29. ㅇㅂㅇ
'25.2.12 7:27 PM
(121.168.xxx.220)
맞아요 제 남편도 S대 박사 엔지니어예요
가르쳐서 되는 사람은 양호한 거예요
감정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해요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시어머니 문제까지 끼면 아스는 해결 못 해요
자기가 평소에 항상 해왔던 분야의 일 외에 다른 일이 생기면 전혀 엄두도 못 내요
가르쳐서 되는 남편은 경미한 아스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