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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은 통화를 짧게 해야지 정신건강에 좋은듯해요

휴휴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25-02-11 14:36:06

엄마가 나이가 많지도 않으세요. 일흔 안되셨어요.

대학 다닐 때는 엄마랑 미주알 고주알 수다 떠는

것도 재밌고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공감도 잘해주시고

하셨거든요.

 

노화 증상인지는 모르겠는데

요근래 엄마랑 길게 통화하게 되면

짜증나고 화가 나네요.

 

말이 길어요. 내용은 같은데 말이 길고 반복이네요.

그리고 제 의견은 안듣고 튕겨져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말을 하면 끝까지 안듣고

말을 끊고 본인 얘기 하시거나 제 말을 가로채거나

그러다보니 제 목소리도 커지고요.

작게 말하면 안들려서 저러나 싶은 조바심이 나서

저도 크게 말하게 되니깐 목이 아프고.

근데 실제로는 잘 들리세요. 

 

엄마랑 길게 통화하면 소모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 엄마랑은 짧게 용건만 간단히 할 때

웃으면서 끊을 수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얼굴보고 이야기 하면 좀 나은건 있는데

본인 주장도 너무 강해지시고

본인 의견만 말씀하시는건 같은듯해요.

 

옛날에 엄마랑 수다 떠는게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ㅜㅜ

IP : 39.113.xxx.1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5.2.11 2:39 PM (223.62.xxx.152)

    거기다가 이야기가
    중구난방... 얘기가 순서가 없어요.
    나이들어가는 아줌마들이 그런거같아요.
    저도 그럴까봐,
    안그래야지 명심하고 있어요.

  • 2.
    '25.2.11 2:44 PM (118.235.xxx.64)

    늙어그래요. 저도 돌아가시기 전 한달동안 똑같은 말을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한시간씩 듣고 마무리는 남편 애들한테 니가 참고 잘해라였어요 매일같이 반복 너무 짜증났지만 꾹 참고 듣고듣고 그러다 욕실서 넘어져 입원하시고 코로나유행으로 면회도 못하고 그렇게 가셨는데 전 그한달 제자신 칭찬해요 ㅠ 잘참아서 가시고너 좀 위안이 되더라구요 저희엄마는 80대였어요

  • 3. kk 11
    '25.2.11 2:44 PM (114.204.xxx.203)

    초반 2ㅡ3분만 용건
    나머진 어디 아프다 남 얘기 반복
    나가야 한다고 끊어요

  • 4. ㅇㅇ
    '25.2.11 2:45 PM (223.38.xxx.205)

    제 경우는 어머니가 경도인지장애였을 때 그런 변화가 있었어요.

  • 5. ㅇㅇ
    '25.2.11 2:46 PM (223.38.xxx.205)

    하나의 말을 하기 위해 엄청 돌고도는 느낌이요.

  • 6. 울엄마
    '25.2.11 3:19 PM (180.228.xxx.184)

    전화해서 바쁘니 뭐하니 지금 통화돼? 라고 물어보시긴 한데 제가 바쁘다고 해도. 뭘 하는중이라고 해도. 무조건 기본 1시간에서 두시간 통화하심요. 선택적으로 받아요. 오는 전화 다 받았다가는 제 생활이 무너져요. 이삼일에 한번 전화하시는데 저는 그걸 하나 걸로 받아요. 일주일에 1회정도지만 통화하고 나면 기빨려요. ㅠ ㅠ

  • 7. 혹시
    '25.2.11 3:36 PM (106.102.xxx.22) - 삭제된댓글

    본인 모습도 변한건 아닌지요?
    내 상황도 지금 원글이와 비슷한데...
    기억해보면 난 결혼후 남편흉 시집흉보면서 엄마와 대화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그에 반해 딸은 본인직업상으로나 잡다한 일등으로 나의 도움을 간간이 받다보니 일상으로 막힝 이 생기면 손쉽게 나한테 원망이던 화던 배출해버리니 내가 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결국 남는건 가족 그중 부모니
    서로 입장이 있는거고 아빠에게 상담을 받아보는건 어떤지.

  • 8. 윈디팝
    '25.2.11 4:17 PM (49.1.xxx.189)

    아이와 부모가 친근하게 유대감갖는건 10살이 한계인 듯해요

  • 9.
    '25.2.11 5:29 PM (211.205.xxx.145)

    나이들면서의 변화를 인정하면 그러려니.
    예전에 젊을때의 엄마가 아닌게 맘 아프죠.
    예전에도 솔직히 많이 싸웠잖아요.
    이제는 딸도 나이들고 갱년기 오고 작은일에도 안 참는 맋가파가되고.
    그냥 서로 변화를 인정합시다.

  • 10.
    '25.2.11 8:44 PM (121.167.xxx.120)

    노화 현상이예요
    말도 두서 없어지고 긴장 풀고 말할 상대도
    없어서 더 그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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