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입시가 끝났습니다
수능은 생각지도 못하던 점수를 받았고, 다행히 최저 없는 학종이 붙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수능 못봤을때보다, 1점 차이로 최저 못맞춰 면접 잘 보고도 떨어졌을때 더 힘들더라구요 ㅜ
같은 반에 내신이 더 낮은 친구가 붙었거든요
아이는 정시에 미련이 남아 반수를 하고 싶어합니다
아이 아빠는 지금 학교도 좋으니 잘 다니라고 하고, 저는 눈앞에서 최저때문에 놓친 학교가 아쉬워 반대는 아니구요
다음 주 졸업이고 이번 주는 학교에 갑니다
담임샘께 반수 생각 있다 얘기하니 생기부를 뽑아주셨어요
생기부는 작년 여름에 작업이 거의 끝났고, 3-2에 진로과목이 2-3개 추가되었는데, 아무래도 2학기에 수능준비로 활동이 없어서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구요
과목샘께 말씀드려서 보완해 볼 생각없는지 아이한테 물었는데 안하겠다네요
샘들께 얘기하기도 싫고, 지금 생기부 채울 생각 하기도 싫고, 크게 영향이 있을 거 같지도 않다구요
지금 고3이 생기부 챙기는게 오버 같기도 하고...
아이가 안하겠다는데 방법도 없고
제가 아쉬움이 큰 모양입니다 ㅜ
졸업 후 모든 결정은 아이에게 맡기겠다 결심했는데
졸업 전에 학교를 계속 나가니 괜한 마음만 드네요
저도 할만큼 했으니 이제 내려놔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