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성판악에 가려고 근처 휴양림에 숙소를 잡아놨는데 입산 금지래요 ㅜ 1100도로도 진입 통제라 어리목도 들어갈 수 없어서 이번 한라산 설경은 멀리서만 감상해야겠어요. 보고싶다고 아무때나 볼 수 있는 설경이 아니었군요.
그래서 눈썰매로 일정 변경하고, 노루손이오름이라는 곳에서 썰매 실컷타고 노꼬메 오름 정상 찍은 걸로 만족했어요.
오늘 맛집 사장님한테 들었는데, 제주도 불경기가 심해서 폐업하는 곳이 많대요. 예전엔 웨이팅도 있곤 했는데, 요즘은 없다네요.
정말 자영업자들은 많이 힘들것 같고, 노후로 상가 준비해두신 분들도 많이 힘드시겠다 싶어요.
어제 개신교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나눠보려고 해요.
본업만으로는 희망이 없어서 투잡 쓰리잡, 또는 투자공부에 에너지를 쏟을 수 밖에 없는 현 시대를 보면, 참 국가적인 손실이라(인력낭비)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이게 자본주의의 어쩔 수 없는 면이라 저 또한 이런 사회에서 제 살길을 모색해겠다고 고군분투하고있답니다.
간혹은 초월해서 사는 분들도 봤어요. 저는 그럴 깜냥이 안되다보니,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많이 궁리한답니다.
저는 거시경제 같은 건 잘 몰라요. 다만, 제가 어릴 때 집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이상한 집을 하나 싸게 샀다가 아주 호되게 당해서, 그때부터 부동산 공부를 좀 했었어요. 15년도에 경기도 끄트머리에 반지하 연립을 5천만원에 샀으니 이상한 집 산 거맞지요? 운좋게 21년에 재건축이 되어 8천만원에 매도했네요.
1.집은 필수재이면서 투자재이기때문에 물가상승에 따른 집값 상승은 필연적이다. 필수재로서의 상승은 전세가 상승으로 이해하면 되고, 투자재로서의 상승은 심리인데, 심리는 오르기도 꺾이기도 하니 투자재는 반드시 하락을 동반한다. 전세가상승폭보다 심하게 많이 오르면 그만큼 많이 빠지는 구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2. 투자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매를 할거면, 선호도가 있는 곳을 사야한다. 선호도가 없는 곳은 전세로 살면 됨. 선호도란, 직주근접, 애키우기 좋은 곳.
3.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떨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전세가가 실사용가치라고 보면 되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심하게 높은 곳은 매매할때 조심해야한다. 떨어질 수 있는 구간이 크기 때문.
4. 매수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에 좋은 곳을 갈 수 없기 때문에 내 경제적 수준에 맞는 곳 중에서 그래도 선호도가 좀 있는 곳을 산다는 마음으로, 사 야 한 다.
내 수준에는 선호도 있는 집을 살 수 없다면, 사지 말고 더 모아서 선호도가 있는 곳을 가야한다.
집을 함부로 사서 명의를 써버리면, 새로운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을때 매도가 어려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다. 그러니 팔기 어려운 건 사지 않는게 좋다.
선호도 있는 집을 사고나서 갈아타기를 몇번 반복하는 방법이 안전하다. 길게 보고 계획을 세워야한다. 내가 사고 싶은 곳을 처음부터 사려고 하면, 그것이 무리한 욕심이라 탈이난다. 욕심 버리고 적당한 집을 매수하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5. 집 한 채로는 돈을 벌 수 없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반드시 리스크가 따른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돈을 벌지, 리스크를 지지 않고 소박하게 만족하며 살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해야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소신있게 생각해보지 않고 남들따라 갔다가는 인생이 엉뚱한 길로 감.
부동산 말고도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하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부동산이 맞기도 안 맞기도 하다.
벌이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이지만,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면서 성격이 급한 나는 맞는 편.
6.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매일 지옥을 들어가려면 비교하면 된다. 자신의 바람이 뭔지 정확하게 알고, 부지런하게 일하고, 자산증식도 자신의 속도에 맞게 가면, 괜찮게 살 수가 있다.
그러나 비교를 하면, 욕심이 생겨서 분별력이 없어져, 이상한 투자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돈이 없을 수록).
7. 지인이 소개하는 투자처는 100프로 사기라고 보면 된다. 돈 벌 수 있는 걸 남한테 거저 소개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한다. 가족 소개도 마찬가지.
사기가 아니더라도, 누가 소개해주는 거 쉽게 투자해서 돈 벌면, 그런 돈은 유지가 안 되고, 이후에 꼭 까먹을 일이 생긴다.
8. 벌지 못해도 망하지만 않아도 괜찮은거다. 망해보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안다.
9. 바닥에 매수하고 꼭지에 파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건 할 수 있다. 그럼 언제가 무릎이고 언제가 어깨냐? 이것은 공부해서 '짐작'하는 건데, 지금은 무릎.
10. 부의 대물림은 씁쓸한 현실이나, 부의 대물림보다 더 씁쓸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대물림이다.
돈만 물려주는 것은, 받는 사람이 그릇이 안 되면 3대까지 가기 전에 다 털어먹는다. 그러니, 자기 그릇의 크기따라 어차피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어릴때부터 체득할 수 있는 집이 있고, 전혀 그렇지 못한 집이 있다. 그렇지 못한 집에서 자라면,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으거나 불리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살아도 삶이 크게 바뀌는 게 없으니, 이게 더 안타까운 일이다.
이상입니다.
정치얘기말고, 개인의 삶에서 현실적인 얘기를 하려고 올린거니, 정치얘기는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물으신다면, 저는 기본적으로 경제는 시장경제에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위적으로 누르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것도 진통을 많이 겪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