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통화 후 마음이 불편합니다.

ㅇㅇ 조회수 : 4,543
작성일 : 2025-02-10 21:34:09

아버지가 몸이 안좋아서 서울 큰 병원을 다녀와야겠다고 알아봐달라고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려서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그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들다구요.

엄마가 직접 전화해서 문의해보라고 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전화 끊고 나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옆에서 듣고 있던 아버지가 나중에 그걸로 뭐라 하실까봐 걱정도 되고.

 

 

몇년 전에 아버지 큰 병으로 서울 병원에서 수술하셔서 몇 번 같이 가고 알아보고 했었어요.

 

아버지의 큰 병 선고를 진료실에서 엄마와 저 둘이서 듣게 되어 그게 저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어요. 친정엄마는 아무 감흥도 없으셨고 자식들에게 아버지를 떠넘기려고 하셨어요.

 

언제나 본인만 알던 아버지는 술먹고 행패도 많이 부렸습니다. 제가 취업 못하고 있을 때 비난도 많이 하셨고.

그런 아버지를 뒤에서 자식들에게 욕하고, 자랄 때 자식들끼리도 서로 미묘하게 뒷담화를 하던 엄마였구요. 저를 은근히 차별도 하셨어요.

 

만나면 불편하기만 한 아버지인데 아프니 자식들에게 대접받고 싶어 하시고. 

엄마는 계속해서 떠넘기고 싶어 하시네요. 

 

제가 전업한지 몇 년 되었는데,

형제들중에 유일하게 전업이라 저한테 병원문제나 여러 문제로 전화를 하세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는 좋게 거절도 하고 피하기도 하면 엄마가 알아서 병원 알아보고 다니고 하셨는데, 

아직도 잊을만하면 저한테 이렇게 전화를 하시네요. 

그 정도 매몰차게 했으면 치사해서라도 더 이상 연락안할법도 한데 금방 잊으시는건지 계속 그러시네요.

 

 

전화 끊고 나니 죄책감도 들고 참 마음이 안좋네요. 

 

자식이 병원도 알아보고 모시고 다니고 하는 걸 원하시는 건데,

두 분 너무 늙으셔서 거동 불편하시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냥 외면하고 싶어요. 

 

엄마는 지금 대학도 다니시고 온라인으로 시험도 보고 넷플릭스도 보시고 다 하십니다.

 

 

제가 너무 못되어서 이런 걸까요?

저만 아는 이기주의일까요?

IP : 118.218.xxx.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5.2.10 9:36 PM (70.106.xxx.95)

    그냥 뻥치세요 직장다닌다고.
    직접 확인해볼것도 아니잖아요
    지혼자 할거 다하고다니면서 정작 필요할땐 이기적으로 구는거
    제일 싫어요

  • 2.
    '25.2.10 9:37 PM (175.120.xxx.236)

    아뇨. 잘 하셨어요.
    부모한테 그렇게 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으신거예요.
    뭘 받았어야 부모에게 애틋하죠

  • 3. 정말
    '25.2.10 9:44 PM (114.200.xxx.154)

    잘하셨어요.
    하실수있는건 스스로 할수있게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 4. 저도
    '25.2.10 9:59 PM (118.235.xxx.192)

    아버지 아플때 엄마가 자식들에게 아버지 떠넘길려 해서 너무 싫었어요
    병원에 나고 가봐야 하냐고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버지 병간호는 자식들이 하는거지 늙은 아내가 하는게
    아니라더라고요
    엄마 60대였는데

  • 5. ---
    '25.2.10 10:07 PM (211.215.xxx.235)

    잘 하셨어요. 어머니가 몰라서 할수 없어서 부탁하는게 아니라.. 그정도 인지력이면 하실수 있는데,, 그동안 쌓아온 관계가 좋지 않으니 하실필요없고 죄책감 느끼실 필요없어요. 심리적 독립하세요.

  • 6. ㅇㅇ
    '25.2.10 10:25 PM (1.231.xxx.41)

    한글도 모르는 무식한 할머니도 아니고...그 정도 하실 분이면 본인이 하실 수 있겠네요. 자식 입장에서 죄책감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 7. ..
    '25.2.10 10:39 PM (61.254.xxx.115)

    가슴이 두근거릴정도면 소식 안들으시는게 심장에 좋겠네요
    다시 일다니고 바쁘다하세요 서운하시지않게

  • 8. ㅇㅇ
    '25.2.10 11:13 PM (118.218.xxx.41) - 삭제된댓글

    근처에 형제들이 다 살고 있고 왕래도 잦아서 일다닌다고 둘러대지는 못할 것 같고 정말로 일을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 9. ㅇㅇ
    '25.2.10 11:16 PM (118.218.xxx.41)

    근처에 형제들이 다 살고 있고 형제들끼린 왕래도 잦아서 일다닌다고 둘러대지는 못할 것 같고 정말로 일을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불안증이 심해서 그만둔 직장인데 어떤 일이든 해야할 것 같습니다.

  • 10. 나비
    '25.2.10 11:33 PM (124.28.xxx.72)

    잘하셨어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요.

    님의 불안도 꼭 치료 받으시고
    누구보다 자신을 잘 돌봐주세요.
    님에게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 11. ㅠㅠ
    '25.2.11 2:13 AM (223.38.xxx.128)

    죄책감 갖지마세요 ㅠㅠ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고
    님의 글에서 묘사되는 그 분들은 염치가 없네요
    원글님 가정에 충실하시고 마음에서 덜어내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 12. 귀찮으신 거
    '25.2.11 6:05 AM (121.162.xxx.234)

    같네요
    이기적인가
    는 글만으론 그렇다 하기 어렵구요
    진단을 듣는게 트라우마 일 정도면 아버지가 죽어도 상관없어 할 정도는 아니신거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검색을 더 잘하니 알아보라는 거 같은데
    알아보고 모시고 다니라 할때 나누시면 되죠
    배우자가 있는데 떠넘긴다 는 거
    여기서 종종 보는데 전 동의 안해요. 누가 아프건 가족이 나눠 돕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826 냉동실 냉동용기 추천해주세요 5 .. 12:25:29 457
1686825 아름다운 관계 또는 관계로 인한 지옥을 표현해주는 영화 추천해주.. 5 ㅁㅁㅁ 12:23:49 707
1686824 영종도 바닷가근처 카페에 가려고 하는데요 14 하늘 12:20:57 877
1686823 20층이상 고층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27 ... 12:19:27 2,200
1686822 너무 저소득 알바 가시나요?? 30 /// 12:17:19 3,114
1686821 대학생 아이 학자금 대출 어떻게 신청하나요? 7 adad 12:16:52 613
1686820 불자님들만 )신나는 음악 함께 들어요 5 무사무탈 12:16:39 417
1686819 딸기가...맛있나요? 25 ..... 12:11:52 2,242
1686818 야생동물 구조 동영상보셨어요 12:04:49 280
1686817 저도 간단한 아침국 몇가지 소개할게요 8 가나다 12:03:31 2,038
1686816 아침 첫 소변 볼때마다 따끔거려서 병원진료 2 소변 11:59:21 625
1686815 과대 포장 잘하는 사람들이 미움받는 거 맞죠? 9 ㅎㅎ 11:56:34 760
1686814 이번주 나솔24기 방송, 영식 진짜 운거 맞아요? 13 ... 11:53:38 1,903
1686813 카놀라유 선물들어온거 드시나요 39 11:52:19 3,696
1686812 추경호 내란공범인데 이 사람은 왜 조용하죠? 6 인용 11:49:25 882
1686811 단독) “중국 용역 쓰자”.. 노상원 수첩 70쪽 10 반중한다며?.. 11:48:50 1,675
1686810 옛 대우빌딩 1 000 11:48:43 752
1686809 외국기관의 각국 정상 지지율 조사ㅡ 윤석열 17프로 6 따끈따끈하네.. 11:45:06 752
1686808 요즘 학생들은 왜 말을 어물어물 흐리나요? 31 강사 11:44:21 2,483
1686807 차준환 선수 피겨 아름답네요. 13 ,,, 11:43:43 2,005
1686806 솔로지옥 이시안 얼굴, 인조인간이라고 밝히는? 성형외과 의사 14 11:43:42 2,045
1686805 선물용 보자기 버려야 맞는거죠? 27 약한마음 11:30:39 3,401
1686804 [속보] 운영위,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촉구 결의안 의결 7 속적속결임명.. 11:28:07 3,502
1686803 1인가구 송파강남 10평대, 강동 20평대 거주지 14 고민백만번 11:24:24 1,212
1686802 벨롭 지압슬리퍼 신으시는분들 효과가? 3 벨롭 지압슬.. 11:21:18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