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속혈당측정기 착용 중인데 밥 먹기 무섭네요.

.. 조회수 : 3,340
작성일 : 2025-02-10 15:22:17

폐경 하고 살 찌고 하니 혈당이 오르더라고요.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가 당뇨전단계라서 급하게 샀어요.

 

그런데 식후 2시간 수치는 괜찮은데 문제는 그 안에 혈당스파이크가 상당하네요.

전 밀가루는 안 먹어서 빵 같은 건 전혀 입에도 안 대는데 그래서 그런지

체중에 비해 중성지방은 낮습니다. LDL은 살짝 높고요.

 

그런데 당뇨 전단계는 식후 1시간 혈당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달달한 음료수는 먹자마자 겁나는 수준으로 치솟고요.

생선회 같은 건 미동도 안합니다.

육고기랑 야채랑만 먹으면 조금 오르고요.

의외로 저한텐 초콜렛 같은 건 많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백미고 잡곡이고 밥 한 공기 넉넉하게 먹음 혈당 스파이크가 어마어마하네요.

겁나서 쌀을 못먹겠어요. 반 공기만 먹어도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연속혈당측정기는 어느 걸 사셔도 정확도는 좀 떨어질겁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 없이 한 번쯤은 경험해볼만하다 생각해요.

저는 그냥 명절 때 검색해서 제일 저렴한 걸로 샀어요.

앱 깔고 연동, 세팅하면 일정 수준 혈당 오르면 진동이든 알람이든 폰으로 신호가 옵니다.

저는 정확하게 식후 55분 경쯤이 가장 높은 거 같아요.

 

그리고 이 번에 정말 중요한 걸 알게 됐는데요.

사람 마다 유독 영향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던데

그래서 일부러 여러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고 있거든요.

어제 쌀떡볶이 시켜서 먹어보니 이게 저한테는 혈당을 제일 

많이 올리더라고요. 쌀 뭉쳐졌지, 달콤 매콤하지..먹자마자 신호가 오면서 쭉쭉쭉 올라가는데

무서울 정도였어요.

 

그래서 몇 시간 후 수치 내린 후 떡볶이 같은 양을 섭취하고 바로 실내자전거를 탔거든요.

딸만 쓰지 저는 쳐다도 안보는 자전거 인데 갑자기 궁금했어요.

운동으로 혈당스파이크를 억제 할 수 있는지

억제가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수치까지 인지도요.

딱 60분 동안 탔는데 거짓말처럼 혈당이 별로 안오르더라고요.

분명 떡볶이 같은 양을 먹었거든요.

사실 60분 후에 운동을 멈추면 억제된 혈당이 또 팍 치솟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식후에 운동이 

정말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식후 항상 늘어져 있는 편인데 이번 기회에

앞으로 그러면 절대 안되겠구나 싶더라고요. 

다이어트에 중점을 두다 보면 금방 포기하는 편인데 

나이도 있으니 건강을 위해 혈당 조절한다는 마음으로 관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지 않을까 싶어요.

 

결론: 연속혈당측정기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한번 쯤은 경험해볼만 하다.

 

IP : 110.10.xxx.18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0 3:27 PM (14.44.xxx.94)

    요즘 식후운동 게을리했는데 경각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nmn
    '25.2.10 3:27 PM (122.39.xxx.115)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3. --
    '25.2.10 3:27 PM (211.235.xxx.162)

    국수도 혈당을 엄청 높여 좋아하는 데도 자제하고 있어요.

  • 4. 식후
    '25.2.10 3:34 PM (59.1.xxx.109)

    운동 정말 하기 싫은데

  • 5. 찌찌뽕
    '25.2.10 3:41 PM (114.203.xxx.84)

    저 이제막 실내싸이클 타고 혈당잰후에 이 글 봤어요
    점심으로 달짝매콤한 코다리찜을 엄청 먹었는데요
    평소처럼 거실복도를 30분쯤 걸었으면
    아마 식후2시간 기준으로 190쯤 나왔을거에요
    그걸 알기에 오늘은 실내싸이클을 30분 탄건데
    106 나왔어요
    원래 허벅지가 인슐린창고라잖아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론 실내싸이클이 제일 효과가 좋고
    그다음이 트위스트(?)스태퍼인가 살짝 옆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이 두가지가 혈당내리는 운동엔 최고라 생각해요

  • 6. 4321
    '25.2.10 3:46 PM (75.231.xxx.194)

    저도 현미 상관없이 밥 혈당 확 올렸어요.연속혈당기하고 먹는거 겁나요.
    당뇨아닌데 밥먹으면 180으로 올라요.라면은 200 다행히 식후 2시간후 120정도

  • 7. 원글이
    '25.2.10 3:46 PM (110.10.xxx.187)

    윗분 맞습니다.
    저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여기다 수치가 뭐라고 쓰기 거시기 할만큼
    떡볶이 먹은 후 혈당이 어마어마 했는데요.
    실내 자전거 한 시간이 그걸 다 억제하더라고요.

    여러분 혈당 걱정 되시는 분, 식후 바로 운동하세요.
    정말 효과 있습니다.
    저도 운동 싫어서 늘 늘어져 살던 사람인데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니 마냥 널부러져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 8. 원글이
    '25.2.10 3:50 PM (110.10.xxx.187)

    4321님 제가 밀가루를 안 먹어서 그건 잘 모르겠지만
    밀가루가 혈당 올리는데는 최고지 않을 까 싶긴 합니다.

  • 9. 아니
    '25.2.10 3:50 PM (110.70.xxx.200)

    이런 훌륭한 글을..
    귀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 10. 원글이
    '25.2.10 3:52 PM (110.10.xxx.187) - 삭제된댓글

    별거 아닌 경험인데
    첫댓 부터 감사하다 선플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감사하네요.

  • 11. 원글이
    '25.2.10 3:54 PM (110.10.xxx.187)

    별거 아닌 경험인데
    감사하다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감사하네요.

  • 12. 원글님
    '25.2.10 4:00 PM (182.226.xxx.161)

    고마워요~~ 혹시 자전거 말고 뒷꿈치 들기나 걷기는 어느 정도로 떨어뜨리는지 궁금해요^^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 13. 저도 의사가
    '25.2.10 4:01 PM (121.66.xxx.20)

    달자는데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나요

  • 14. 남편이
    '25.2.10 4:04 PM (210.180.xxx.253)

    당뇨 진단 받은지 꽤 되었습니다.
    음식, 운동으로 관리 잘 하다가 게을러지면서 관리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연속 혈당기 사서 공복, 아침 식후, 점식 식후, 저녁 식후...그래프를 보니
    아침 식후 가장 많이 뛰어오르고
    점심, 저녁은 좀 적게 올랐어요

    무슨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많이 오르는지
    또 식후 운동을 했을때와 그냥 소파에 앉아있을때 비교하기

    결론은 밥, 밀가루, 과일, 맵고 짠 국물 종류 모두 스파이크 일으킴
    현미,백미 가리지 않고 뛰어오름
    식후 과일 먹은 날은 완전 혈당 날뜀

    식후 밖에 나가서 30분 걷기하고 집에 올때 계단으로 올라오기..이렇게 규칙적으로 하니 하루 2만보 걸어지고 허벅지도 좀 단단해지는지...혈당이 팍팍 내려갑니다.

    결론
    1. 식후 과일 먹지 않기
    2, 밥 빵, 밀가루, 맵고 짠 음식 ,,,이런 거 피하고
    3. 식후에는 잠시 10분이라도 걷기..

    연속혈당기와 폰과 연동해서 보면 혈당수치가 바로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경각심이 생기는지 요즘 아주 열심히 관리하네요

    당뇨는 친구처럼 생각하면서 몸에 좋은거 먹고 같이 운동하는 친한 친구...

  • 15. 당뇨전단계
    '25.2.10 4:11 PM (175.206.xxx.146)

    밥수저 놓자마자 바로 운동해야하는거죠?
    10분.20분후 운동은 혈당잡기 힘든건가요?
    어띟게든 미뤄보려는 1인;;;
    자극좀 주소서

  • 16.
    '25.2.10 4:34 PM (122.36.xxx.160)

    저도 전단계인데 정보 감사해요.경각심이 생겼어요.

  • 17. jade12
    '25.2.10 4:34 PM (183.104.xxx.190)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일단 식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당이 혈액에서 조금이라도 빠져 나가는듯요.
    저도 한번 해 봐야겠어요.
    폐경되고 여성 호르몬의 무서움, 중요함을 알았네요.

  • 18. 수면무호흡증
    '25.2.10 5:24 PM (175.118.xxx.4)

    계신분들중에 당뇨있으신분들 옆으로누워주무세요
    제가 당뇨판정받고 명절전에 연속혈당측정기를차고잤었는데 몰랐었는데수면중에
    혈당이 140~ 150사이였어요ㅠㅠ
    혹시나 싶어 옆으로누워잤더니 일주일만에 90~110으로 떨어졌어요 지금은 무조건옆으로 잡니다
    그러니 아침혈당도 20정도떨어졌구요
    저도 밀가루종류음식먹으면 혈당스파이크가
    빡! 올라갑니다
    수제비 ㆍ칼국수ㆍ잔치국수등 탕수육도 말할것없이
    230기본찍습니다ㅠㅠ
    의외로 토마토스파게티는 혈당이 생각보다
    잠잠합니다
    이리저리먹다보니 음식을점점 정리하게되니
    한번씩 3~4개월에 한번씩혈딩기를차보는것도
    괜찮은것같습니다

  • 19. 123123
    '25.2.10 5:53 PM (39.118.xxx.155)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채단탄 순서로 드세요
    채소샐러드에 들기름이나 올리브유 듬뿍 뿌려 지방섭취 같이 하시고요

  • 20. ...
    '25.2.10 6:09 PM (211.36.xxx.186) - 삭제된댓글

    저두 느끼기에 떡볶이가 최고봉이네요
    먹으면 바로 1키로 뿔
    실내자전거 배부르면 타는데 피곤할때 올라갔다 내려올때면 가뿐해지는게 그덕도 있나봐요
    체중유지도 도움되구요

  • 21. ....
    '25.2.10 6:24 PM (1.226.xxx.74)

    연석혈당측정기 체험 참고할께요

  • 22. ...
    '25.2.10 10:01 PM (112.148.xxx.119)

    역으로
    혈당 올리는 음식이 꼭 먹고 싶으면
    먹자마자 나가서 걸으래요.

  • 23. 걷자
    '25.2.10 11:04 PM (59.13.xxx.225)

    혈당측정기 파스타 착용하고 있어요
    아침 샐러드, 낫또 달걀, 식빵2쪽, 견과류
    혈당 오르지 않습니다. 최고 112
    저녁 잡곡밥, 순두부, 김, 생선조림
    마구 오름 192
    그런데 저녁 메뉴에서 시금치, 버섯볶음등
    야채 많으면 덜 오름 게다가 식후 1시간후
    급격히 떨어짐
    만고의 진리는 숟가락 놓고
    일단 걸어야 함
    허벅지를 써야 혈당이 떨어짐

  • 24. 걷자
    '25.2.10 11:25 PM (59.13.xxx.225)

    이게 무심코 먹는 과자, 아이스크림등
    저녁 먹은거 보다 200넘게 치솟음
    혈당 높으면
    심리적으로 밥맛이 뚝 떨어짐 ㅋㅋ

    운동이 귀찮을 때~~~
    걸어야 하는 작동이 됨 등산은 바로 착착
    떨어지지짐

  • 25. ㄱㄴㄷㅈ
    '25.2.11 6:47 PM (116.40.xxx.17)

    당뇨 전 단계인 사람 인데요.
    혈당 관리 조언들 고맙습니다.

  • 26. ..
    '25.2.11 9:45 PM (58.143.xxx.196)

    과자 아이스크림 알려두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 과 댓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6439 돈 좀 쓰고 살고 싶어요 52 에휴 2025/03/19 15,854
1696438 킬링필드 다큐를 봤는데요 5 Over 2025/03/19 1,743
1696437 헌재야...내 기일이 먼저 나오겠다...jpg 10 달러 145.. 2025/03/19 2,983
1696436 오늘 안국역 앞 작은 집회에서 소란이 있었어요 18 ... 2025/03/19 5,442
1696435 조국혁신당, [이해민의원실 - 라디오인터뷰] - 신인규 ../.. 2025/03/19 481
1696434 돈 소중한걸 모르는 중학생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18 ... 2025/03/19 3,843
1696433 저 치매 일수도 있을까요? 7 ... 2025/03/19 3,443
1696432 확실히 고양이 키운뒤로 검은옷을 못입네요 9 .. 2025/03/19 1,605
1696431 휴대폰 자급제 구입과 알뜰폰 개통 8 .... 2025/03/19 1,003
1696430 고추장물로 파스타랑 유부초밥 가능할까요? 2 …. 2025/03/19 766
1696429 문소리 엄마 6 2025/03/19 5,008
1696428 스ㅍ보다 덜 나쁜데 그만큼 맛있는 햄있나요 27 ㅇㅇ 2025/03/19 3,147
1696427 고등학부모 총회 몇시간 하나요? 4 야옹 2025/03/19 1,275
1696426 라면 한개 다 드시나요 36 ㅡㅡ 2025/03/19 4,661
1696425 가족센터 보듬매니저 뭘까 2025/03/19 609
1696424 스트레스받으니 계속 먹네요 3 ........ 2025/03/19 1,403
1696423 제주도 2박 3일 여행 7 .... 2025/03/19 2,118
1696422 군이 실패한계엄하고 영현백은 상관 없다고 하지.. 4 파면하라. 2025/03/19 1,672
1696421 가짜뉴스가 판을 치네요 4 ........ 2025/03/19 1,697
1696420 나 좋을대로 착각하며 살기 #delulu 아몰랑 2025/03/19 606
1696419 딸기한박스 먹어도 살안찌겠죠? 6 바닐다 2025/03/19 2,260
1696418 오른쪽 어깨가 아파요 9 50대 2025/03/19 1,510
1696417 챗gpt가 파파고보다 좋나요? 12 진주 2025/03/19 2,514
1696416 내란 수괴 잡고 경제 살리자 5 내란은 사형.. 2025/03/19 322
1696415 유시민 "그 누구도 상황을 장악하고 있지않다".. 25 매불쇼 2025/03/19 7,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