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이 낮은거 같아요

** 조회수 : 743
작성일 : 2025-02-10 11:56:21

남들은 저를 굉장히 단단하고 자존감 높고 약간은 마이웨이식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직장에서 원만하고 지인관계는 더욱 소중하고 좋아요

어릴 때는 다소 좀 혼자 예민해서 걱정하고 쫄기도 했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좀 구르다보니 이제는 그런건 1도 없어졌습니다

 

근데 저는 어떤 때 내가 이러는게 결국엔 내 자존감이 낮아서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주로 가정에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것들이에요

사회생활은 20년 넘게 해서 이골이 나고 무덤해진건데

남편과의 관계는 아직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남편에게 인정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요

가령 못하는 음식을 주말에 어쩌다 해서 주면 은근 칭찬을 바랍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맛있어? 하고 묻지도 않아요 

물어보면 되는데 혹여나 내가 들으면 서운한 리액션일까 괜히 겁내합니다

그 서운함을 그냥 툭 털고 그래? 머 맛이 없나보네? 하면 되는데 말이죠 

이런 모습이 진짜 나이고.. 이런 내 모습이 자존감이 낮은거 같아요

 

남편이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가끔 자기 감정대로 욱할 때

정신차리고 보면 제가 그걸 받아주고 있고 가끔은 그럴만했어 하고 이해해주고 있어요

이건 자존감이 낮으면서 회피성향까지 있는걸까? 의구심이 들어요

 

남편은 자기 취향이 좀 확고한 사람이에요

저는 원래 취향이 좀 없고 두런두런... 싫고 좋고 호불호가 없구요

그래서 남편이 싫다하는거 그래? 그럼 맞춰주지 .. 보통 이 기조인데

간혹 제가 꼭 이거면 좋겠다 싶은게 있을 때

정답은 없는거기에 어느 정도 다투면서라도 그걸 취할 수 있을만하잖아요

근데 잘 그러지 않아요

 

근데 저는 어릴 적부터 뭐랄까..

친구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한다. 이타심이 깊다.

이런 성향이 좀 원래 있기도 했었어요.. 약간 어려운 친구를 찾아서 도와주는? 

근데 이 성향은 사회생활하면서 괜한 오지랍이 되기도 하고

또는 나를 얕잡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좀 선택적으로 

어떤 때 발현하기도 하고 아예 싹 없는 사람처럼 감추기도 합니다

 

또,, 엄마 아빠 관계에서 아빠가 매우 많이 독단, 독선적이셨어요

엄마가 늘 당하고 참고 사는 입장

당연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과정 같은걸 본 적은 없지요

그렇다고 남편과 관계에서 엄마처럼 매사 참고 사는건 당연히 아니고

남편도 잘 다루면 나름 또 순하게 따라오는 사람이기도 한데

종종 그 분노 발작하는 희한한 모먼트가 있네요.

 

그 순간에 기폭제가 되지 않게끔 

제가 좀 일단은 그냥 별 대응하지 않고 상황을 흘러 보내는데

이게 남편을 더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니 남편은 니가 잘 아니까 그렇게 잘 넘어간거다? 

좀 여러 반응들이 있습니다

 

FM 적인것은

별거 아닌 그 순간에 남편이 화를 내는 그 상황을 이해만 할 것이 아니고

화 날 수 있음. 하지만 화를 아내에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

니가 고쳐야 하는 모습. 노력해주기를 바람.

그런 상황에서 모든 남편이 너처럼 똑같이 표출하지 않음

니가 화내는걸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고 

니가 화를 내는 그 방식에서 잘못되었다는걸 스스로 생각할 것

이렇게 얘기하고 요청하고 기다려봐야하는 거??

 

무튼 뜬금.. 오늘 나의 자존감을 먼저 찾는 노력을 해야하나? 

궁금함이 생기면서 글을 적게 되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댓글 주시면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IP : 1.235.xxx.24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6213 공부 싫어(못)하는 5학년 미술 보내달래요 17 .. 2025/03/19 907
    1696212 민감국가 트리거는 계엄.. 美 주요 관계자 3 .. 2025/03/19 1,037
    1696211 "오늘이 마지막 경고"…이재명 "최상.. 63 ... 2025/03/19 4,504
    1696210 중국산 백합조개 드셔보신 분 계시나요? 2 혹시 2025/03/19 732
    1696209 중심가 나갔다가 국힘 현수막 보고 웃었네요. 15 파면하라. 2025/03/19 2,543
    1696208 팝송알려주세요 2 2025/03/19 296
    1696207 뉴스데스크 시체가방 주문 작년 8월 부터이다 2 마봉춘감사 2025/03/19 1,028
    1696206 8:0이나 6:2나 어차피 저것들은 반발할 텐데 4 탄핵 2025/03/19 619
    1696205 2030 참 이기적이네요 12 .... 2025/03/19 2,699
    1696204 자꾸 거짓말 하니까 진짜 양치기 소년 되네요 1 .. 2025/03/19 638
    1696203 유방 물혹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5 ... 2025/03/19 1,423
    1696202 강쥐 좋아하시는 분들 ㅇㅇ 2025/03/19 403
    1696201 나이들어 후드티 45 밀크티 2025/03/19 5,714
    1696200 너무 무식해도 4 gfdsa 2025/03/19 1,159
    1696199 헌재에 마음을 표현하세요 9 ........ 2025/03/19 513
    1696198 한국의 극우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나기를 바라는 거 같아요 13 ㅇㅇ 2025/03/19 963
    1696197 헌재의 속마음 10 ㄱㄴ 2025/03/19 1,683
    1696196 기독교가 이토록 싫던적이 9 혐오 2025/03/19 961
    1696195 지금 우리들의 분노는 2 지금 2025/03/19 436
    1696194 반포.서초만 토허제 묶으면 될것을! 25 ... 2025/03/19 2,651
    1696193 MBC 시신가방 뉴스 출처가 유튜브 위드데스크인데 35 궁금 2025/03/19 3,295
    1696192 당근은 호가가 좀 쎈것같네요 4 당근부동산 2025/03/19 1,163
    1696191 괴로운 시간 보내기- 브이로그 왜 보나 했는데 편하네요 1 .... 2025/03/19 445
    1696190 이낙연 "한덕수 조기 복귀 필요" 37 사람 2025/03/19 2,135
    1696189 잠이 안와서 안정액 먹어봤어요. 8 불안 2025/03/19 1,910